답변 : 채규영 (분당 차병원 수면클리닉 소장)

​질문 : 30개월된 자폐 남자아인데요, 밤에 일어나서 혼자서 불 켜고 돌아다니며 놀고, 소리 내기도 합니다.
낮잠을 일정하지 않지만 1시간 정도는 잡니다.
그런데 밤에 통잠을 자지 않고 새벽에 자고 아침에는 늦게 일어나고요. 그래서 아이의 수면 패턴 때문에 온 식구가 힘들어하고 있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답변 : 네. 그 사실은 자폐 애기들에게서 제일 힘든게 수면 각성 사이클 때문에 겪는 어려움이거든요.
자폐 애기도 마찬가지지만 아이를 돌보는 부모님이라던지 형제 자매들이 굉장히 힘들어져 가지고 몸이 만성적으로 피곤하기 때문에 감정적으로도 소진이 많아서 자폐 아이들 보는 집안에 다툼이 많습니다.
사실은 누가 나빠서가 아니라 잠을 못 잤는데 성격이 좋은 경우는 없어요.

그래서 별 것 아닌 것 때문에 서로 막 올라와서 싸우시고 하는데, 먼저 자폐 애기들을 키울때 이 사실을, 우리가 이러한 위험성을 안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 부부가 다 같이 인지하고 있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 다음에 두번째로 일반적인 아이들에게서도 수면 각성 사이클이 엉망인 친구들도 있지만 이런 자폐 아이들에게서 훨신 심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료는 약물이 아니라 먼저는 행동치료입니다.
그래서 항상 같은 시간에 자고, 항상 같은 시간에 일어나고 또 중요한게 항상 같은 시간에 밥을 먹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시간을 놓치지 않게끔 해야 되겠고요,
일단 밤에 애기가 돌아다니면서 시끄럽게 할 때, 또는 엄마를 깨우거나 할때 그때 반응하지 않는거죠.
아주 재미없게 만들어야 합니다.

밤에는 그래서 아주 인내심을 가지고 그 시간에는 같이 반응을 해주면 안되요.
아주 재미없는 시간으로 만들어 놔야 되겠고, 특별히 스위치 같은 것도 아이 손닿지 않는 곳에서 본인이 켜지 못하도록, 어두워야 됩니다.
그래서 일단 이런 행동 치료부터 먼저 하시는데, 그중에 또 중요한 것은 낮잠시간이 오후 4시 이후에 3시간을 잔다던지 그러면 밤에 잠을 잘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먼저 아침 시간에 일어나서 빛을 보게 해야되요.
빛을 제시간에 보게하는게 먼저입니다.

그래서 그날은 좀 힘들어도 며칠 우리가 훈련할 생각을 하고 아침에 빛을 일정한 시간에 보게 하고 데리고 나가서 환한 바깥에서 활동하게끔 하고요.
그 다음에 제시간에 밥을 먹이고, 제시간에 낮잠 자게 도와주고 그게 안될 때는 그 다음에 이제 멜라토닌 같은 약을 써가지고 빨리 제시간에 잘 수 있도록 하고 먼저 제시간에 자기 시작하면
물론 사이클이 있긴 하지만은
사이클 중에 일어나는 시간도 굉장히 짧아지거든요.
그래서 자폐가 있는 애기들은 수면센터 같은곳에서 상담 받고 그 다음에 약물 투여도 같이 고려해 보는 것이 일상생활에 정상화를 위해서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