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에 대한 답변 : 김정훈(서울대병원 소아안과 교수)

질문 : 조산을 해서 아이가 지금 교정 12개월인데요, 어렸을 때부터 오른쪽 눈이 조금 바깥쪽으로 몰려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나아질꺼라 생각을 했는데 변화가 없고, 안과에 가봤지만 좀 지켜보자고 하셔서 이렇게 만약에 사시를 방치하면 어떤 문제가 생길지가 걱정되고, 또 사시가 시력에도 영향을 줄 것 같아서 걱정이 됩니다.

답변 : 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아요. 왜냐면 기본적으로 어머니가 방치하신게 전혀 아닙니다. 왜냐면 이미 안과를 다녀오신 것 같은데, 사시라는 것 자체는 원래 눈이 어긋나 있는 것 자체를 다 사시라고 합니다. 그런데 사시 자체는 굉장히 흔합니다. 작은 사시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굉장히 많고요. 다만, 사시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시력발달에 문제가 될만큼 큰 사시각을 가지고 있는데, 그 사시각을 치료하지 않으면 결국 두눈 쓰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시력발달에 문제가 될 수 있긴 합니다. 그런데 적어도 지금처럼 안과에서 진료를 받았는데 '아이가 괜찮을 것 같아요' 했다는 뜻은 아이가 너무 어려서 사시각을 정확히 재지는 못했지만, 시력발달에 문제가 될 만큼 큰 사시각은 아니였다는 것으로 저는 이해가 됩니다. 그런데, 실제로 어린 아이들은 물체를 주시하는 기능이 아직은 다 발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어릴때는 사시각검사를 하더라도 정확히 사시각 검사가 안될 수 있긴 하거든요. 그래서 일단 기본적으로 큰 걱정은 안하셔도 될 것 같은 상황이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아이가 12개월 정도 되면 지금 정도부터는 어느정도 사시각 검사를 협조적으로 할 수 있는 시기니까 다시한번 사시각 검사를 해보시는 것도 도움이 되실 것 같고요, 지금 못했다 그러더라도 18개월때, 24개월때 조금 더 아이가 크면 클수록 검사를 좀 더 잘하고, 또 사시가 정말 문제가 되는 사시라면 어릴때는 잘 드러나 보이지 않더라도 나이가 들면서 더 드러나 보일 수 있으니까 그렇게 차분히 하시더라도 늦지 않을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크게 걱정하실 필요 없어 보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