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 : 채규영 (분당 차병원 수면클리닉 소장)

질문 : 아기가 10주 먼저 태어났는데요, 무호흡증과 뇌출혈하고 또 기타 증상으로 NICU에 2개월간 있었습니다.
지금 교정 4개월인데 굉장히 예민하고 작은 소리에도 잘 놀라고, 잠잘 때도 꼭 부모 몸에 붙어서만 자고 내려놓으면 깨서 울고요, 최대한 15분이상 울려보았는데 울음을 그치지 않아 그만두었습니다.
부모도 힘들지만 애기가 너무 힘들어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답변 : 네. 뇌성마비 애기들도 마찬가지로 수면 각성 사이클이 굉장히 많이 망가져 있는 경우가 있고요 .
또 아이들이 불편하다보니까 아무래도 손이 많이 가다보니까 많이 안아주고 많이 업어주게 되는데 그게 사실은 수면에 조건화가 되서 그것이 없으면 아기들이 못자게 되는, 말하자면 행동에 있어서의 불면증이 생기게 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이부분은 행동교정 요법이 반드시 들어가야 됩니다.

먼저 이 아기의 경우, 제일 중요한 것은 엄마가 이 아기가 잠자는데 있어서 완전히 '수면의 조건'에 들어가게 된 것이거든요.
엄마 몸이, 엄마 가슴이, 아니면 엄마 등이. 그래서 그것부터 없애 줘야 되요.
그것을 없애지 않으면 우리 수면 사이클에 따라서 60분마다 깼을 때 계속 엄마 등이나 엄마 가슴이 필요한 것이거든요.
그래서 만일 울더라도 15분 정도 울린 다음에 포기하면 애기한테 끝까지 딸려 들어가게 됩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반응하는 시간이 중요합니다.
첫날은 첫번째 깼을 때 2분 기다리고 1분 반응하고, 두번째 깼을 때는 5분 기다렸다가 1분만 반응하고, 세번째 깼을 때는 10분을 기다렸다가 1분만 반응하고.
그 첫날은 밤을 새야되요. 밤을 새야 됩니다.
그것을 미리 알려드려야 됩니다. 다 알고 있어야 되고,

두번째 날은 처음 깼을 때 2분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5분 시작하고 10분, 15분 그런식으로 해서 3일 정도 하게 된다면 몸에 다른 신체적인 문제가 없고, 다른 수면 문제에 신체적 장애가 없는 애기라면, 이런 뇌성마비 애기들도 3일정도 울리게 되면 대부분 돌아옵니다.

​엄마, 아빠의 결심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항상 일관되야 되요.
어떤 때 세게 울면 안아주고, 어떤 때는 않안아주고 그렇게 되면 애들 자체도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게 되거든요.
그래서 중요한게 이제 엄마가 계속 젖을 먹이고 있으면 젖냄새 때문에도 계속 아이들이 깨게 되는데, 6개월 이상에선 밤에 젖을 먹을 필요가 없거든요.
계속 먹게 되면 밤에 먹는대로 소변을 보게 되니까 또 깨거든요.
그리고 낮에는 안먹으니까 '우리 애는 입이 짧다' 낮에 안먹는다. 밤에라도 먹어야 한다.
이렇게 되니까 완전히 그 나쁜 사이클이 완전 계속 돌아가게 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늘 '밤에 굶어서 죽지 않습니다.' '목말라서 죽지 않습니다.', '울리십시요.'
이렇게 됐을때 좀 시간, 그 시간이 애들을 무시하거나 그런 시간이 아니라 훈련의 일환으로써 받아들이면 좀 쉽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밤에는 온전히 잠만 잘 수 있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