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소식
발달이 늦은 아이들을 위한 장난감을 어떻게 선택하시나요?
글 : 이소영(한국영아발달조기개입협회)
장난감은 아이의 발달을 돕는 중요한 도구입니다.
특히 발달이 늦은 아이들에게는 적절한 장난감을 통해 전반적인 발달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혹시 우리 아이가 다니고 있는 치료실에서 사용하는 장난감과 비슷한 장난감들을 일부러 구매하지는 않으셨나요? 물론 이런 장난감들을 가지고도 즐겁게 놀이할 수 있지만, 가정에서 놀이를 위한 장난감이 아닌 발달 촉진만을 목적으로 이러한 장난감을 제시했을 때 생길 수 있는 문제를 고려해야 합니다. 가정에서 아이가 스스로 탐색하고 창의적으로 놀기보다는 배운 대로만 조작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로 인해 장난감이 단순한 조작 도구에 머물고, 놀이 자체에서 오는 즐거움과 창의성을 잃게 됩니다.
발달 촉진 목적으로 장난감을 구매하는 것이 문제가 되는 이유
치료실에서 사용하는 장난감은 특정 발달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소근육 발달을 위해 고안된 도구들은 그 목적에 따라 특정 행동을 반복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처럼 반복적으로 특정 행동을 반복하는 것을 아이들이 집에서도 하고 싶어할까요? 그리고 특정 행동을 반복하는 것을 통해 놀이의 즐거움을 얻을 수 있을까요? 게다가 새로운 방법으로 장난감을 탐색하거나, 창의적으로 활용할 기회를 얻지 못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장난감을 탐색하고 놀이를 통해 스스로 배우는 경험은 매우 중요합니다. 자기 주도적인 놀이는 아이의 상상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길러줍니다. 그러나 치료실에서 배운 방식으로만 장난감을 사용하는 것은 아이의 놀이를 제한하게 되고, 놀이 자체의 자유로움과 재미를 경험할 기회를 놓치게 됩니다.
장난감을 통해 이루어지는 상호작용의 중요성
어떤 장난감을 선택하고 구입하느냐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장난감으로 어떻게 상호작용하며 노는가입니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놀이하면서 상호작용하는 경험은 아이의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부모가 아이와 함께 놀면서 새로운 놀이 방법을 제안하고, 장난감을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아이의 창의력과 사고력을 키우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블록을 단순히 쌓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블록으로 길을 만들어 자동차를 주행하게 하거나, 블록을 캐릭터로 상상해 이야기를 만들어 보는 등의 놀이를 통해 아이는 다양한 발달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창의적이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놀이는 아이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방법을 탐구하게 만듭니다.
양육자의 역할
따라서 우리는 장난감 그 자체보다 놀이에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상호작용하며 놀이하는 시간은 단순한 장난감 사용을 넘어서 아이의 정서적, 인지적 발달에 중요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아이가 장난감을 다양한 방식으로 탐색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새로운 놀이 방법을 제안하는 것은 중요한 양육자의 역할입니다.
또한, 장난감을 사용하는 방법만을 가르치기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아이가 실수를 하거나 장난감 사용에 어려움을 겪을 때 도전할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아이는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고, 스스로 성취감을 느끼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은 아이의 자존감을 높여주고, 놀이를 더욱 즐겁게 만들어 줍니다.
발달이 늦은 아이들을 위한 장난감을 어떻게 선택하시나요? 더 읽기"
CVI 영아의 시각 활용 기회 마련하기
글 : 이소영(한국영아발달조기개입협회)
CVI(뇌성/피질시각장애) 영아들은 여느 시각장애 아동들과는 다른 방식의 시각적 자극을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그 특성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시각 사용 환경 제공이 필요합니다.
시각을 사용할 수 있는 치료 시간을 집중적으로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오히려 시각을 사용하는 것을 회피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보다는 일상적인 환경에서 영아가 시각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성해 주세요.
시각적 피로 줄이기
CVI를 가진 사람들이 시각 정보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에너지가 소모됩니다. 영아의 경우에는 이러한 시각적 사용에 따른 피로감을 적절한 방법으로 표현하기 어렵기 때문에 칭얼거리거나 아예 눈을 감고 있는다거나, 그러다가 잠이 든다든가 하는 형태의 시각적 자극을 회피하려는 행동으로 연결되기도 합니다. 이때문에 오히려 시각적 학습에 방해가 되고, 영아가 시각을 사용하는 것을 꺼리게 만들 수 있습니다. 반면, 일과 중에 분산된 시각적 자극을 제공하면, 영아는 피로하지 않은 상태에서 짧은 시간 동안 여러 번 시각적 경험을 할 수 있어, 더 자연스럽고 지속적으로 시각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일상적인 상황에서의 시각 사용 촉진
일상적인 환경에서의 시각적 경험은 영아가 자연스럽게 시각을 사용하는 방법을 배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CVI를 치료하겠다는 목적으로 수행되는 집중치료 시간 동안 제공되는 인위적인 환경보다, 영아가 일상생활에서 시각적 정보를 접하고 이를 처리하는 능력을 개발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이는 시각적 사용을 의미있는 실생활에서 실질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영아가 일상적인 환경에서 시각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게 만듭니다. 또한 더 많은 시간 동안 시각적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반복적이고 일관된 자극 제공
시각적 자극이 반복적으로 일관되게 제공되면, 영아는 그 자극에 점진적으로 익숙해지면서 시각적 처리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일과 중심 개입은 다양한 시간과 상황에서 일관된 시각적 자극을 제공함으로써, 영아가 점차적으로 그 자극을 인식하고 처리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습니다. 또한 영아가 일과에 따른 반응을 즉각적으로 관찰하여 필요한 경우에 자극의 변화를 모색하고 바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자연스러운 동기 부여와 흥미 유발
영아에게 있어 자연스럽고 친숙한 환경에서의 시각적 경험은 시각 사용에 대한 흥미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일상적인 일과 중에 시각적 자극을 접하면, 영아는 자신이 좋아하는 활동이나 장난감과 연관지어 시각을 사용하게 되어, 시각 사용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쌓을 수 있습니다. 이는 영아가 시각적 자극에 대해 더 큰 관심을 갖게 하며, 자발적으로 시각을 사용하는 동기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의 시각적 경험 제공 예시
아침에 일어나서 소리를 내지 않고 아이에게 다가갑니다. 양육자를 보지 않는다면 앞에서 영아가 볼 수 있는 색의 놀잇감을 내밀거나 흔들어 봅니다. 이때 소리를 내지 않고 다가가는 이유는 청각적 자극에 따른 반응이 아닌 시각적 자극에 대한 반응을 보기 위해서입니다.
식사 시간에는 명암 대비가 분명한 접시나 컵, 수저 등의 식사도구를 사용합니다. 여러 가지 도구를 한꺼번에 제시하지 않고 하나씩 제시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수저나 포크와 같은 식사도구를 아직 사용하기 어렵다면 손으로 잡고 먹을 수 있는 핑거푸드를 줘보세요. 예를 들어 하얀 바탕의 접시에 까만 김밥이나 주먹밥을 놓아줘 보세요. 스스로 잡고 먹기를 잘 한다면 포크로 찍어서 놓아줘 보세요.
놀이 시간이라면 매우 다양한 시각 사용 기회를 줄 수 있는데요. 라이트 박스 위에 모양 올려 놓고 잡기, 크리스마스 장식과 같은 반짝거리는 용품들을 보고 손을 뻗어 잡아보고 흔들어보기 등이 있습니다.
평소에 양육자가 진한 색(까만 색) 옷을 착용하여 이를 배경삼아 높은 명도의 장난감이나 용품을 제시해 보세요.
외출했다가 귀가하는 가족들이 가구 등이 없거나 단순한 배경을 뒤로 하고 아이를 바라보며 인사해 보세요. CVI 영아들이 목소리를 듣지 않고 상대방이 누구인지 구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데요. 분명히 구분되는 실루엣으로 구분할 수도 있습니다.
발달지연 영유아 기관(어린이집) 선택시 고려사항
글 : 이소영 (한국영아발달조기개입협회)
발달이 늦은 우리 아이가 성장해 가면서 가정에서만 머물지 않고 좀 더 큰 사회로 나갈 준비를 하면서 양육자들은 많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우리 아이가 잘 적응하고 원하는 발달목표도 성취할 수 있는 환경을 찾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아래의 참고할 만한 몇 가지 사항을 살펴보세요
개별화된 교육(돌봄) 계획
각 아이의 특성과 필요에 맞춘 개별화된 교육과 돌봄을 제공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이는 IEP(개별화교육계획)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IEP는 교사 혼자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의 의견을 반영하고 부모 뿐만 아니라 관련 전문가들과 공유할 필요가 있습니다.
교사의 전문성
발달이 늦은 영유아를 교육하고 돌보기 위한 전문성을 가진 교사는 IEP 수립을 잘 합니다. IEP에는 아이의 발달 특성과 현재 할 수 있는 것, 앞으로 성취할 목표 등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이와 같은 내용을 잘 정리해 놓는 것은 발달이 늦은 우리 아이를 위한 가장 중요하며 기본적인 것입니다. 교사가 우리 아이의 특성과 요구를 잘 파악하는지, 아이의 적응과 발달을 위한 구체적인 목표와 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지, 그 계획을 실현할 방법을 알고 실행하는지를 통해 전문성이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부모와의 의사소통
아이의 일상과 발달 진행 상황에 대해 부모와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되어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많은 부모님들이 선생님과의 소통시간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지만, 선생님 입장에서는 여러 아이들을 돌보면서 긴 시간을 직접 소통하기는 어려워요. 키즈노트와 같은 어플을 통해 사진을 올려서 우리 아이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확인할 수도 있지만 사진으로 보여지는 것은 찰나에 불과할 때가 있어요.
중요한 것은 짧더라도 의미 있는 소통이예요. 그리고 정기적으로 기관 내에서 혹은 가정방문을 통해 좀 더 시간을 여유있게 가지면서 우리 아이의 성장과 발달을 위해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적절한 환경
어린이집 환경이 영유아의 필요를 충족시키도록 설계되었는지 확인합니다. 이는 안전한 놀이 공간, 접근성을 고려한 시설, 아이의 성장과 발달을 돕는
교육 자료의 사용을 포함합니다.
또한 아이가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합니다. 정서적 안정을 위해서는 물리적 환경 뿐만 아니라 기관 내의 구성원들과의 긍정적인 상호작용이 가장 중요합니다.
친구들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기회가 충분한가
어린이집을 가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또래들과의 사회적 상호작용을 위해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예요. 단순히 같은 장소에 머무는 것 뿐만 아니라 의미 있는 즐거운 상호작용 경험을 교사가 의도적으로 제공할 필요가 있어요.
가정의 가치관과 상황
어떤 부모님은 아이가 난관에 부딪치더라도 이를 헤쳐갈 기회를 갖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비장애 또래들과 함께 하는 기관을 선호하기도 하고
어떤 부모님은 개별화된 발달 목표 성취를 위한 지원을 제공할 수 있는 기관을 선호하기도 해요. 이러한 가치관이 기관 선택에 있어 가장 결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어요.
아무리 좋은 기관이라고 해도 너무 먼 곳에 있어서 등하원 시간이 길게 소요된다면 다니기가 어려워요.
형제자매가 있다면 모든 자녀를 돌볼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해요. 대부분의 가정은 형제자매의 연령 차이가 크게 나지 않아요. 모두 돌봄이 필요한 나이이고 이 시기는 모든 자녀들에게 중요한 시기예요. 그러기 때문에 발달이 늦은 아이에게 모든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때로 형제자매의 희생을 요구할 때가 있어요.
국가의 지원을 통해 운영되는 어린이집이 아닌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기관을 선택할 경우에는 그만큼의 비용을 들일 가치가 있는지 생각해 보세요.
발달지연 영유아 기관(어린이집) 선택시 고려사항 더 읽기"
Overview of play: Its uses and importance in early intervention/early childhood special education.
이 논문은 유아기의 놀이가 발달에 미치는 중요성과 조기 개입(Early Intervention, EI) 및 유아특수교육(Early Childhood Special Education, ECSE)에서의 활용을 다룬다. 놀이가 유아 교육에서 핵심 역할을 한다는 것은 오랜 이론과 연구를 통해 널리 인정받고 있다. 이 논문은 놀이가 학습 준비도, 자기 조절, 사회적 상호작용, 문해력 등 다양한 발달 영역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강조하며, 특히 발달 지연이나 장애를 가진 아이들에게 놀이가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한다.
놀이에 대한 관점
첫째, 놀이를 발달적 영역으로 간주하는 관점이다. 이 관점에서는 놀이가 그 자체로 아동 발달을 평가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사용된다. 놀이 활동을 통해 아동이 가지고 있는 지식과 기술을 파악할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개입 계획을 세울 수 있다.
둘째, 놀이를 다른 발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활동 기반으로 활용하는 관점이다. 놀이 활동은 자연스러운 맥락에서 아동의 언어, 인지, 사회적 기술 등의 발달을 촉진하는 데 유용한 도구로 사용된다.
놀이 중심 개입의 중요성
놀이 활동을 통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발달 지연을 겪고 있는 아동들도 효과적인 개입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발달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 놀이 중심의 개입은 특히 언어 및 사회적 상호작용 발달에서 중요한 성과를 보여주며, 아이들이 학습하고 상호작용하는 자연스러운 환경을 제공한다.
놀이 중심의 평가
놀이 평가를 통해 아동의 발달 상태를 보다 정확히 파악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아동에게 적합한 발달 목표와 중재 전략을 설정할 수 있다. 특히 조기 개입과 유아특수교육에서 놀이 평가가 중요한 이유는, 놀이를 통해 아동의 다양한 발달 영역을 자연스럽게 관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논의
놀이가 유아 발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조기 개입 및 유아특수교육에서 놀이를 평가 및 개입의 핵심 요소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을 논문은 강조한다.
이 연구는 놀이에 대한 이론적, 연구적 근거를 제시하며, 발달 지연을 겪고 있는 아동들에게 놀이 중심의 중재가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실질적인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이런 장난감을 주세요.
발달촉진, 영아발달, 즐거운 놀이와 놀잇감, 칼럼
장난감은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도구일 뿐만 아니라,
놀이를 통해 아이들의 신체적, 인지적, 사회적 발달을 촉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장난감의 종류에 따라 아이들은 손과 눈의 협응력, 문제 해결 능력, 창의력 등을 키울 수 있으며,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세상을 배우고 탐험합니다. 어떤 장난감이 아이들의 발달에 도움이 될지 알아볼까요?
손으로 조작하는 장난감
딸랑이, 눌러서 소리 나는 장난감, 공, 퍼즐, 구슬 꿰기, 카드나 보드게임은 아이들의 손과 눈의 협응력을 키우는 데 탁월한 장난감입니다. 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플라스틱 통, 병, 계량컵, 숟가락, 냄비, 뚜껑 등도 훌륭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장난감은 아이들이 물체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생각하게 하고, 집중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길러줍니다.
발달적 효과: 손과 눈의 협응력 향상, 물체의 작동 원리에 대한 이해, 문제 해결 능력 및 집중력 강화
책과 인쇄물
동물 그림이나 우스꽝스러운 단어가 담긴 책, 손유희와 짧은 동시를 함께 읽는 활동은 아이들이 언어를 이해하고 글과 음악을 좋아하게 만듭니다. 사진, 잡지 그림, 또는 아이가 그린 그림을 이용해 만든 나만의 책도 훌륭한 자극이 됩니다. 도서관을 이용하여 다양한 책을 접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발달적 효과: 언어 이해 및 표현 능력 발달, 창의력과 상상력 자극, 독서에 대한 흥미와 긍정적인 독서 습관 형성
미술 재료
색칠하기, 오리기, 붙이기와 같은 활동은 아이들의 창의력을 극대화시키고, 손의 조작 능력과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중요한 것은 결과보다 과정을 즐기게 하여 아이가 스스로 창작의 즐거움을 느끼도록 돕는 것입니다. 아이의 작품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며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발달적 효과: 창의력 증진, 소근육운동의 발달, 읽기와 쓰기 같은 학업전기술 발달 보조, 미적 감각 발달
구성 놀이 아이템
블록, 만들기 세트, 모래나 물놀이 도구, 찰흙 등은 아이들이 수학적 개념이나 과학적 원리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또한, 이런 놀이를 통해 근육의 힘과 신체 협응력도 함께 발달시킬 수 있습니다.
발달적 효과: 수개념 및 과학적 사고력 발달, 소근육 및 대근육 발달 및 신체 협응력 향상,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 강화
활동적 놀이 기구
공원이나 놀이터의 그네, 미끄럼틀, 타는 장난감은 아이들이 신체 활동을 하면서 강한 근육을 발달시키고, 육체적인 도전에 대한 자신감을 키우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이런 장난감은 다른 아이들과 함께 놀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여 사회성을 발달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다만, 항상 안전에 주의하면서도 과보호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합니다.
발달적 효과: 신체 발달 및 대근육운동 발달, 도전에 대한 자신감 고취, 사회적 상호작용 능력 증진
역할 놀이 재료
인형, 동물 인형, 만화 캐릭터 피규어, 모자, 악세서리 같은 역할 놀이 도구는 아이들이 상상력을 발휘하며 새로운 행동을 시도해 볼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러한 놀이를 통해 아이들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사람들이 어떻게 협력하는지에 대해 자연스럽게 배우게 됩니다.
발달적 효과: 상상력 및 창의적 사고 발달, 사회적 역할 이해 및 협력 능력 강화, 감정 표현 및 공감 능력 향상
아이들의 놀이 속에서 우리는 그들이 성장하고 배우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각기 다른 장난감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아이들의 발달을 돕고, 즐거움과 배움을 동시에 제공합니다. 양육자의 아이들에게 제공하는 장난감의 선택은 곧 그들의 발달을 돕는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발달지연 영유아를 어린이집에서 지원하기
글 : 이소영 (한국영아발달조기개입협회)
발달이 늦더라도 일반적으로 두 돌 이후에는 또래와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사회성이 증진되고 단체 생활에서 필요한 규칙을 배워 나가고, 다양한 놀이 경험 안에서 통합적 발달이 일어날 수 있어요.
하지만 단지 같은 장소에 있다고 해서 이러한 기대가 저절로 충족될 수 있을까요?
어린이집에서 발달이 늦은 영유아를 지원하기 위한 몇 가지 고려사항을 살펴보세요.
규칙적으로 등원하고 하원해요
어린이집에는 일과가 있고 모든 일과가 영유아들의 발달에 영향을 미쳐요. 불규칙적인 등하원은 매일의 일과에 대해 예상하지 못하게 하고 불안감을 줄 수 있어요. 그리고 아동에 대한 지원계획 수립을 어렵게 만들어요.
일과에 대해 미리 알려줘요
오늘 일어날 일을 예상하지 못하면 불안감을 갖게 되요. 오늘 일어날 일을 미리 알게 해주면 정서적으로 안정될 수 있어요. 어린이집에서는 재미있는 놀이를 많이 하게 되지요. 하지만 모든 어린이들이 모든 놀이를 좋아하지는 않을 수도 있어요. 때로 좋아하지 않는 놀이가 있더라도 좋아하는 활동이 훨씬 더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사진이나 그림 자료를 이용해요
말로만 지시하고 이야기하면 발달이 늦은 어린이들은 충분히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요. 사진이나 그림자료를 함께 이용한다면 어떤 놀이시간인지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더 잘 이해할 수 있어요. 그리고 언어 발달에도 도움이 되요.
시계를 사용해요
언제까지 이 놀이를 하고 언제까지 밥을 먹고 언제까지 쉴 수 있는지 알게 해주기 위해 시계를 사용해 보세요. 어린이들이 발달 수준에 따라 모래시계, 초침이나 분침시계, 숫자 시계를 사용해 보세요. 일과를 예상하고 자신이 어떤 행동을 해야 할지 경계를 만들어줄 수 있어요.
어린이가 좋아하는 활동을 파악하고 준비해요
발달이 늦은 어린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해요. 모든 활동을 한 어린이에게 맞출 수는 없지만, 가능한 많은 활동에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좋아하는 활동을 계획하고 미리 알려줘서 기대감을 갖게 해주세요.
친구들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세요.
어른이 의도하지 않아도 상호작용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발달이 늦은 어린이의 경우 그냥 함께 있는다고만 해서 저절로 상호작용이 일어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친구에게 말을하고, 친구가 건네는 장난감을 받고 친구에게 장난감을 건네고, 친구가 가리키는 것을 보고 친구에게 재미있는 것을 보여주고 놀이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세요.
안정을 취하고 싶을 때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세요.
체력이 유독 약하거나 일상의 자극에 과민해서 지속적으로 활동에 참여하기 어려운 어린이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세요. 이 공간은 휴식을 취하고 싶은 모든 어린이들이 쉬는 곳이고, 아프다면 가정에서 쉬어야 하겠지요.
어린이들의 다양한 개별적 요구에 맞는 지원이 필요하지만, 위의 사항들은 모든 어린이들에게 적용될 수 있는 기본적인 사항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어린이들의 독특한 요구를 수용할 수 있는 양육 및 효과적인 학습 환경을 만들어줌으로써 의미 있는 사회적 맥락에서의 전인적 발달을 촉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성공하는 아이는 넘어지며 자란다
책 『성공하는 아이는 넘어지며 자란다』는 부모들이 흔히 빠지는 다섯 가지 육아의 함정 – 구해주기 함정, 서두르기 함정, 압박하기 함정, 사주기 함정, 죄책감 함정 – 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제시한 예들은 주로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청소년에 대한 것입니다. 하지만 발달이 지체되는 영유아로 대상을 바꾸어 생각해도 다르지 않은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물론 발달단계마다 고려할 점이 다르므로 각 발달단계와 뇌 발달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전제되어야 하겠지요.
저자는 부모들이 아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려는 마음이 오히려 아이의 성장과 발달을 방해할 수 있음을 지적하며, 이러한 함정에서 벗어나 아이의 자율성과 발달을 존중하는 양육이 필요함을 강조합니다.
예를 들어, 구해주기 함정에서 저자는 부모가 아이의 또래 관계에 지나치게 개입하는 것이 아이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발달지체 영유아의 부모님들이 아이가 친구를 사귈 수 있도록 맛있는 간식과 장난감을 준비하고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해 함께 놀게 해 보았지만 우리 아이가 친구를 사귀지 못했다고 하는 말씀을 듣곤 합니다. 하지만 그보다는 아이가 스스로 관계를 형성하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또한, 서두르기 함정에서는 부모가 아이의 욕구를 최대한 빨리 충족해줘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려, 아이의 인내심을 기르는 기회를 놓치게 된다고 경고합니다. 저자는 생후 9개월 무렵부터 아이가 기다리는 법을 배울 수 있다고 설명하며, 부모가 아이의 자연스러운 발달 속도를 존중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부모는 아이가 최대한 잠재력을 발휘하도록 돕고 싶어 하며, 그로 인해 아이에게 지나친 기대를 걸고 압박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는 부모의 부담이지, 아이의 부담이 아닙니다. 저자는 부모가 아이가 저마다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무리하게 몰아가지 않으며 아이가 지치지 않도록 균형을 잡아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이 책은 부모들이 아이에게 무조건적으로 무엇을 해주기보다, 아이가 시행착오를 겪으며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부모로서 아이를 위한 최선의 선택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며, 자세한 내용은 책을 통해 확인해 보시길 권합니다.
‘신경다양성’이 뭐예요?
글 : 컬러풀브레인친구 대표 차예진
“당신의 최애(愛)다람쥐 스탬프 찍고 가세요~! 신경다양성 다람쥐들입니다.”
“Stamp your favorite squirrel! They are neurodivergent squirrels!”
8월 27일부터 29일까지 코엑스에서 개최되었던 올해 24회차를 맞이한 국제방송영상마켓(BCWW)은 전 세계 다양한 국가의 방송·영상 제작사, 미디어사, OTT플랫폼, 바이어 등 산업계 관계자들의 B2B마켓이다. 참여자 중 방송영상 관계자분들이 대다수이지만 행사 주체 공공기관 및 관련학과 대학생, 트랜드 파악을 위한 투자자분들도 꽤 많이 부스에 다녀가셨다.
부스 운영을 하며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은 ‘신경다양성‘이 무엇인지에 대한 것이었다. 신경다양성(Neurodiverstiy)이란 뇌신경의 다양한 연결로 다른 방법으로 생각하고 세상과 소통하는 특성을 말한다. 부정적 혹은 결핍의 의미를 뜻하는 장애(disability)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닌 개개인이 가진 개별성을 존중하는 사회적 운동이다. 신경다양성을 가진 사람들은 ASD, ADHD, 지적장애, 학습장애, 뇌전증, 틱, 뚜렛증후군 등이 중복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상대적으로 해외 미디어 종사자의 이해가 더 높았으며 한국에서 ’신경다양성‘이 많이 알려질 수 있도록 더욱 활동을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된 행사였다.
신경다양인, 거스 월즈 (the neurodivergent Gus Walz)
평소에 미국의 정치에 큰 관심은 없었지만 지난달 열렸던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눈길을 사로잡는 장면이 있었다. 바로 팀 월즈 부통령 후보 연설 중 가족을 소개를 하는 순간이었는데 한 청년이 벌떡 일어나 가슴 벅찬 듯 눈물을 흘리며 “That’s my dad!”이라고 외치며 꾸밈없는 기쁨의 감동으로 박수를 치는 장면이었다. 바로 팀 월즈의 아들 거스 월즈였다. 그리고 Washington Post, CBSNews, Times 등 유수의 언론사는 거스를 한결같이 ‘신경다양인’으로 소개했다. 안타깝게도 아직도 장애를 ‘앓고’있다라는 표현을 우리나라 기사와 미디어에서 접하게 된다. 신경다양성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 발달장애는 질병이 아닌 정체성 그 자체이므로 ‘앓다’가 아닌 개인을 소개할 수 있는 하나의 MBTI와 같은 특징인것이다. 장애를 ‘앓는’ 거스월즈가 아닌, 장애 명(名)이 한 사람의 전부를 규정짓는 소개가 아니라 ‘신경다양적’ 정체성을 가진 사람으로 묘사하는 헤드라인에 미국의 신경다양성 인식에 대한 현주소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영화 ‘그녀에게’
발달장애 자녀를 가진 엄마의 삶을 그린 영화 ‘그녀에게’를 개봉일에 관람하고 영화의 원작자인 류승연 작가님, 이상철 감독님, 김재화 배우님, 성도현 배우님이 함께 하는 GV(관객과의 소통의 시간)도 참석하며 영화의 감동을 고스란히 가진 채 이어진 이야기를 경청하였다. 사실 장애 그 자체보다는 장애로 인한 사회적 낙인, 괴롭힘, 따돌림이 장애를 가진 당사자와 가족으로 하여금 힘든 시간을 보내게 한다. 영화에서도 지나가는 사람들의 수군거림, 이상하게 바라보는 시선들에 영화를 관람하는 중 사지를 베인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었다. 장애가 한 사람에게 한 가정의 구성원에게 지게 하는 짐의 무게를 내보이며 무지에서 비롯한 몰이해가 더욱 버겁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현실 또한 공감이 갔던 순간순간이었다.

영화 '그녀에게' GV / 류승연 작가님과 / 김재화 배우님과
영국의 케임브릿지 대학의 교수이자 오티즘 연구 센터 소장인 사이먼 배런 코헨(Simon Baren-Cohen)은 신경다양인은 5명 중 1명, 많게는 4명 중 1명이라고 저서 『패턴시커』에서 말한다. 남들과 조금 다르게 생각하고 반응하고 소통하는 신경다양성에 대한 사회적 관용도가 높아진 미래에는 상연(극중 주인공)씨가 느끼는 벽이 낮아져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영유아들은 발달영역이 상호 연결되어 통합적으로 발달해요
글 : 이소영 (한국영아발달조기개입협회)
영유아기에는 각 발달 영역이 개별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 밀접하게 상호작용하며 통합적으로 발달합니다. 이것을 통합적 발달 혹은 전인적 발달이라는 표현을 쓰곤 하며, 전반적 발달이 고르게 일어나는 것을 강조하곤 합니다.
이 글에서는 전인적 발달이 어떻게 일어날 수 있는가를 <블록쌓기놀이>를 예로 들어 살펴보겠습니다.
영유아기의 다양한 발달 영역을 모두 포함되어 있는 <블록쌓기>
발달검사나 체크리스트의 항목 중에 블록쌓기와 관련된 항목을 자주 보게 됩니다. 그래서인지 많은 양육자들은 블록쌓기를 무척 중요하게 생각하고 발달목표에 넣기를 원하곤 하십니다. 아마 대부분은 인지영역이나 소근육운동 영역에서 이 항목을 보셨을 거예요. 블록의 위치를 알고 블록이 무너지지 않게 위치를 조절하여 쌓고 큰 블록을 아래에 놓고 작은 블록을 그 위에 놓는다는 블록쌓기에 필요한 기술만을 본다면 인지나 소근육운동과 가장 관련이 깊어 보입니다.
시행착오를 거쳐 자기조절이 발달해요.
하지만 블록을 쌓다가 무너지는 상황을 가정해 보죠. 이때도 인지와 소근육운동 기술만이 요구될까요? 이때는 블록이 무너져 당황스럽지만 좌절하지 않고 다시 한 번 쌓아보려고 시도하고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서 블록을 무너지지 않게 쌓으려는 문제 해결력을 길러갈 뿐만 아니라,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고 행동을 조절함으로써 자기조절력이 발휘될 수 있을 것입니다.
즉, 아이는 좌절할 수 있지만, 그때마다 자기조절력을 통해 다시 도전하고자 마음먹고 방법을 찾고 실행에 옮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자기조절력은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인지적 발달을 촉진하고, 나아가 사회적 상호작용에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친구들과 함께라면 사회성과 의사소통능력이 발달해요.
친구들과 소통하거나 협동하는 과정에서 사회성과 의사소통 능력이 자연스럽게 발달합니다. 친구에게 내가 필요한 블록을 빌려달라고 할 수도 있고, 친구가 요구하는 것을 듣고 이해하고 건네줄 수도 있습니다. 또래들과 놀이를 할 때는 블록으로 멋진 구조물을 만드는 것보다도 이처럼 친구들과 협동하고 소통하는 영유아들이 더욱 친구들간의 유대감을 형성해 가고 구성원으로 인정받으며 안정적으로 적응하며 생활할 수 있습니다.
자조 기술도 향상시킬 수 있어요.
가정에서도 블록놀이를 많이 하시죠? 다 놀고 난 다음엔 어떻게 하시나요? 이때 양육자가 놀잇감을 정리해 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 정리하게 해보세요. 블록을 통에 담고 원래 있었던 위치를 기억하고 그 곳에 가져다 놓는 과정에서 자립심과 자조기술을 키워줄 수 있어요. 이렇게 해서 배운 기술들은 또 다른 실생활에서 적용되고 적응력을 향상시켜 주지요.
쌓기 기술 자체만을 강조하는 블록쌓기가 아니라, 그 과정을 통해 다양한 영역의 전인적 발달이 이루어짐을 이해한다면 블록을 쌓으며 또래나 형제, 양육자와 함께 놀이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됩니다.
오늘 우리 아이에게 하나의 기술을 가르치려고 노력하셨나요? 아니면 일상과 놀이를 통해 전인적 발달을 이룰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셨나요?
영유아들은 발달영역이 상호 연결되어 통합적으로 발달해요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