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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서 IB 교육으로
자연과 발달, 그리고 진정한 배움의 의미를 돌아보며
이 책은 유아 교육의 본질과 진정한 경험의 의미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합니다.
국립유치원 교사로 다년간의 경력을 쌓은 임은정 박사는 숲유치원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국내 최초 국제 바칼로레아(IB) 교육기관으로 인증받은 숲유치원의 목표는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즐겁게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 책은 임은정 선생님이 숲유치원을 운영하게 된 배경과 운영과정에서의 경험과 사유를 바탕으로 한 기록입니다. 교사들에게 교육적 통찰을 제공하는 동시에, 부모님들에게도 아이들이 어떤 환경에서 성장하는 것이 가장 좋은지 다시 생각해 볼 기회를 제공합니다. 교육의 진정한 의미를 고민하며, 많은 부모님과 교육자들이 이 책을 함께 읽고 공감해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나라의 유아교육은 <누리과정>이라는 국가수준의 교육과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단지 교육과정에서 제시하는 것을 그대로 이행한다고 해서 좋은 교육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단순히 주어진 교육과정에 맞춰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교사가 자신의 교육 철학과 지식을 바탕으로 아이들을 진심으로 대하는 태도가 진정한 교육을 만들어냅니다. 교육과정이 진정한 효과를 발휘하려면 교사 개개인의 철학과 아이들을 존중하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특히, 장애를 가진 자녀를 키우는 부모님들이 우리 아이들의 발달 과정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흔히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는 명목으로 아이들에게 우리가 원하는 것을 강요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진정한 경험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정답을 제시할 수는 없지만, 이 책은 그 의미를 숙고해볼 기회를 제공합니다.
유아기에 중요한 것은 현재와 더불어 앞으로 살아갈 날들에 필요한 많은 기술을 배워가는 시기입니다. 세상에는 배워야 할 것이 얼마나 많을까요. 하지만 장애를 가진 아이들은 이 많은 것을 모두 배우는 것이 매우 어렵습니다. 따라서 정말 필요하고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그것은 최대한 독립적으로 일상생활을 영위하고 타인을 배려하고 존중하고 함께 어울리며 살아가는 태도가 아닐까요? 그렇다면 이것은 어른이 주입식으로 가르친다고 해서 배워진다거나 단 한 차례의 경험으로 습득할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우리 아이들과의 최적의 경험을 쌓아나갈 수 있을까요? 이 책을 통해서 함께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장애유아 특수교육 대상 선정‧배치
장애 유아 특수교육 대상자 선정
- 근거 :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제15조
- 장애유형 : 시각장애, 청각장애, 지적장애, 지체장애, 정서행동장애, 자폐성장애, 의사소통장애, 학습장애, 건강장애, 발달지체, 그 밖에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장애
- 배치기관 : 일반학교 일반학급, 일반학교 특수학급, 일반학교 순회학급, 특수학교
-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제3조(의무교육 등) 의거하여 의무교육으로 함
- 유아는 장애등록을 하지 않더라도 특수교육 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음
장애 유아 특수교육 배치 유형
특수학교 유치부 혹은 유아특수학교
- 특수학교 내에 설치된 유치부에 배치되거나 유아들만 교육을 받는 유아특수학교에 비치될 수 있습다.
- 장애 유형과 정도에 따라 개별화된 교육과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 학생들이 필요한 교육적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운영합니다.
일반유치원 특수학급
- 단설유치원의 특수학급 혹은 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의 특수학급에 배치될 수 있습니다.
- 특수교사가 개별 아동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고 교육을 합니다.
- 가능한 원적학급에서의 통합 수업을 지향합니다.
일반유치원 일반학급
- 특수학급이 없는 일반유치원에 배치되어 비장애 학생들과 전적으로 함께 교육을 받을 수 있습니다.
- 특수학급이 있는 유치원의 일반학급에 배치되어 교육을 받는 경우 필요에 따라 특수교사의 지원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일반교사에 의한 일반 교육과정을 통해 교육을 받습니다.
장애영아 특수교육 대상 선정‧지원 관련 법규
특수교육 대상 장애영아
만 3세 미만의 장애영아의 보호자는 조기교육이 필요한 경우 교육장에게 교육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제18조제1항).
장애영아에 대한 특수교육



※ 다만, 장애영아의 건강 상태 및 교육과정의 운영상 필요한 경우에는 교육부장관, 교육감 또는 교육장의 승인을 받아 30일의 범위에서 줄일 수 있습니다(「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시행령」 제13조제1항 후단).
장애영아 수업 형태

장애영아 지원
- 특수교육지원 : 특수교육지원센터 내에 있는 영아교실에서 개별화교육에 따른 특수교육 지원
- 치료지원: 굳센(goodsen)카드 발급 (치료기관은 교육지원청 승인기관에 한함)
- 가족지원 : 장애영아 조기교육을 위한 부모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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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ent-infant co-regulation: Ethological, ecological, and cultural approaches
부모-영아 공동조절
아기는 태어날 때부터 의도적 행위자로, 부모나 보호자와 함께 생리적ㆍ심리적 필요를 조절하는 협력 관계를 형성한다. 이러한 공동 조절은 부모와 영아가 서로의 신호와 필요를 인식하고 반응하면서 형성되며, 이를 통해 영아는 자신의 감정과 행동을 조절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공동 조절은 영아가 목표를 달성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기초가 되며, 사회적 상호작용과 학습의 기반을 마련해준다. 또한, 부모와 영아 간의 공동 조절은 영아의 정서적 안정과 신체적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상호작용을 통해 유대감과 신뢰를 형성한다.
영아 발달에 미치는 영향
이러한 공동 조절은 부모와 자녀 간의 사랑과 갈등이 공존하는 복잡한 관계에서 나타나며, 이는 유아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길러주는 중요한 과정이다. 공동 조절을 통해 부모는 유아의 요구에 적절히 반응하고, 유아는 스스로의 감정과 행동을 조절하는 능력을 발달시킬 수 있다.
공동 조절의 긍정적 측면뿐만 아니라 부정적 측면도 있음을 간과할 수 없다. 그러나 부모와 영아 사이의 갈등은 독립성을 키우는 데 기여할 수도 있다.
대체돌봄과 문화적 맥락
또한, 인간의 돌봄이 주로 어머니에게만 의존하지 않고, 다른 가족 구성원이나 사회적 환경에서도 이루어질 수 있다. 이러한 'allomothering'(생물할적 어머니가 아닌 다른 성인이 아이의 양육에 참여하는 것)은 엄마에게서 돌봄의 부담을 덜어주고, 영아에게는 사회적 학습의 기회를 제공한다. 여러 문화와 맥락에서 부모-영아 상호작용은 다양성을 지니며, 문화적 차이는 공동 조절의 양상에 다양한 방식으로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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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아의 발달 목표 어떻게 잡아야 할까?
글 : 이소영(한국영아발달조기개입협회)
발달에 어려움을 지닌 우리 아이를 위해 적절한 목표의 수립은 매우 중요합니다. 목표를 잘못 세우면 불필요한 노력을 기울이거나 충분한 연습의 기회를 갖지 못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목표를 세울 때 어떤 점들을 고려해야 할까요?
아이가 잘 하는 것을 바탕으로 목표를 수립하기
발달이 지연되는 영아에게 조기 개입이 중요하다는 이유로, 많은 아이들이 다양한 치료와 수업에 참여하고 있어요. 이때 흔히 부모나 전문가들이 목표로 삼는 것은 아이들이 잘 하지 못하는 것을 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말을 하지 못하면 말을 하게 하려 하고, 걷지 못하면 걷게 하려 하죠. 물론 아이들이 성장하고 발달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능력들을 습득하는 것은 중요해요. 그러나 우리가 간과하기 쉬운 중요한 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아기가 이미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아이들은 각자의 발달 속도와 방식에 따라 다양한 능력을 이미 가지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잠재력이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아기가 현재 할 수 있는 것을 기반으로 목표를 설정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아기가 아직 걷지 못하더라도 앉아서 장난감을 가지고 놀거나 물건을 손으로 잡고 있는 행동은 이미 중요한 발달 단계에 있는 것이죠. 이러한 행동을 바탕으로 더 많은 경험과 연습을 제공하면, 아기는 점진적으로 더 많은 능력을 습득하게 됩니다.
하지만 많은 재활치료 목표는 '스스로 보행하기' 또는 '2세 수준의 언어 표현'과 같은 잘 하지 못하는 능력을 목표로 설정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런 목표는 물론 궁극적으로 중요한 발달 지표일 수 있지만, 잘 하지 못하는 것을 더 잘 하게 만드는 것은 때로는 큰 어려움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반면에, 이미 할 수 있는 것을 더 잘 하게 하고, 그와 연관된 활동을 확장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성취할 수 있는 목표입니다.
영아의 발달은 꾸준히 이루어지기 때문에 어떤 결과라기보다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아기가 무엇을 잘하고 있는지, 그 기반을 바탕으로 더 많은 성취를 이룰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발달이 늦은 영아를 돌보는 양육자들은 아이의 현재 능력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조금씩 더 나아갈 수 있는 작은 목표들을 설정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아이는 자신감을 얻고, 점차 더 큰 도전에 대비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을 것입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잘 못하는 것을 고치기'보다는 '잘하는 것을 더 잘하게 만드는' 접근입니다. 이는 발달 지연을 겪는 아이들에게도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더 많은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는 중요한 방법입니다.
아이의 현재 발달 수준에 맞추기
발달이 지연된 영아의 목표를 설정할 때는 아이의 현재 발달 수준에 맞춰 적절한 도전을 할 만한 과제를 제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너무 어려운 과제를 주면 아이는 좌절하고 놀이에 흥미를 잃을 수 있기 때문에, 아이가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이제 갓 양손에 작은 블록을 하나씩 잡고 두드리고 던지며 노는 아이에게 블록을 쌓기를 기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목표로 반복한다면 아이에게 좌절감을 주며, 이러한 좌절감이 누적될수록 아이는 학습된 무기력감을 갖게 됩니다. 그렇다고 손으로 조작하기를 전혀 시도하지 않을 수는 없겠지요? 따라서 이 아이에게는 블록을 쌓을 것을 요구하기보다는 쌓아 놓은 블록을 무너뜨리게 하거나 통에 담기와 같은 것을 시도할 수 있게 해주면 현재 발달 수준에 맞는 활동을 통해 훨씬 즐겁게 놀이하고 목표를 성취하는 데에도 더 효과적입니다.
많은 양육자들은 장난감을 '목적에 맞게' 사용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아이가 그것을 자유롭게 탐구할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이의 발달목표는 장난감이 정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정한다고 생각하면 좋습니다. 아이가 자유롭게 놀도록 두는 것이 아이의 창의성을 더 자극하면서도 자신의 수준에 맞는 놀이를 보다 더 확장시켜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장난감 구멍에 공을 넣는 대신 공을 손에 쥐고 두드리며 노는 것에 더 즐거움을 느끼는 아이가 있는데, 양육자가 공을 구멍에 넣으라고 강요하면 아이는 등을 돌리고 다음에는 그 장난감을 가지고 놀지 않거나 짜증을 내는 등 의도하지 않았던 반응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아이의 발달 수준과 흥미를 고려하여 공을 함께 두드리며 노래를 부르거나, 공을 굴려보고 굴러간 공을 집어 오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놀이를 이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양육자는 아이가 놀이에 흥미를 유지하면서도 자신의 발달 수준에 맞춰 자연스럽게 발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새로움 도입하기
발달이 지연된 영아를 위한 목표를 설정할 때, 아이가 이미 할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반복적인 행동만 계속되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아이가 반복된 활동에 변화 없이 노출될 경우, 놀이 자체에 대한 흥미를 잃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친숙한 장난감이라도 새로운 방식으로 놀이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전형적인 발달을 하는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새로운 방법을 스스로 찾아내기 때문에 성인의 개입이 덜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발달이 늦는 영아의 경우, 양육자가 더 적극적으로 새로운 놀이 옵션을 제시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놀이가 지시적 과제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입니다. 위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아이들은 놀이가 재미있고 탐험적인 시간이기를 원하며, 학습을 위한 활동으로 느껴지면 놀이의 흥미를 잃게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블록을 위로만 쌓는다면, 블록을 가로로 늘어놓거나 다른 장난감을 활용하여 차를 블록 다리 위로 굴리게 하거나, 블록으로 만든 길을 따라 공을 굴리도록 시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해봐”라고 직접 지시하면, 놀이의 탐험적 성격이 사라지고 구조화된 활동으로 변해 놀이의 즐거움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대신, 어른이 먼저 모델링을 통해 새로운 놀이 방법을 보여줌으로써, 아이가 자연스럽게 따라 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놀이가 부담스럽지 않고 자연스럽게 새로운 기술을 소개할 수 있습니다.
일과에서 반복적으로 연습할 기회를 가질 수 있는 목표
0-2세 영아의 발달 목표 설정에 있어, 전문적인 접근법 중 하나는 미국의 ECTA(Early Childhood Technical Assistance Center)가 제시하는 세 가지 핵심 결과(outcomes)에 기초하여 목표를 수립하는 것입니다. 이 방법은 일상생활에서 아이들이 보여주는 기능적인 성과를 중심으로 목표를 설정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기능적 목표란 아이들이 일상적인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이룰 수 있는, 실제 생활에 적용 가능한 목표를 의미합니다. 이는 단순히 개별적인 발달 영역에 초점을 맞춘 목표가 아니라, 아이의 전반적인 생활 속에서 구체적인 의미와 목적을 갖는 행동에 초점을 맞춥니다.
예를 들어, '탁자를 잡고 서 있는' 행동을 목표로 할 때, 이것이 단지 신체적 기술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장난감을 갖고 놀기 위해 탁자를 잡고 서 있다'는 방식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목표 설정은 아이가 왜 그러한 행동을 해야 하는지 명확한 맥락을 제공하며, 이는 양육자나 전문가에게 아이의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목표를 지원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합니다.
예를 들어, '탁자를 잡고 서 있는' 행동을 목표로 할 때, 이것이 단지 신체적 기술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장난감을 갖고 놀기 위해 탁자를 잡고 서 있다'는 방식으로 설명됩니다. 이러한 목표 설정은 아이가 왜 그러한 행동을 해야 하는지 명확한 맥락을 제공하며, 이는 양육자나 전문가에게 아이의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목표를 지원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합니다. 이는 아이가 일상 속에서 더 많은 학습 기회를 갖고, 실제 생활에 적용 가능한 기술을 습득하게 만듭니다.
발달 목표를 설정할 때는 단순히 발달 영역별로 분절된 목표를 피하고, 아이의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된 기능적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아이의 발달을 더욱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양육자와 전문가가 아이의 성장을 보다 명확하게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합니다. 이러한 접근법은 아이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실질적이고 의미 있는 발달 성과를 이루도록 돕습니다.
가족 구성원들의 일상을 고려한 목표
또한 가족의 다양한 상황도 고려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가족 중에 밤에 일을 하고 아침에 퇴근해 쉬어야 하는 가족이 있는 경우, 소음이 나는 활동을 제한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경우, 활동적이거나 소음이 발생하는 놀이는 인근 놀이터와 같은 가정 외부에서 성취할 수 있는 환경을 찾아 제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녀가 많은 가정에서는 양육자가 직접적으로 아이와 시간을 보내며 목표를 성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형제자매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자연스럽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방법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형제자매들은 특히 나이 차이가 크지 않을 때 서로 창의적이고 발달에 맞는 놀이를 함께하며, 이러한 상호작용이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언어 발달이 지연된 아이가 형제자매와 함께 놀이하면서 말로 설명하거나 의사소통을 하는 과정을 통해 언어 기술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때 중요한 것은 형제자매에게 너무 많은 책임을 부여하지 않는 것입니다. 놀이의 책임을 형제에게 전가하면 아이들이 부담을 느낄 수 있으며, 이는 형제 간 갈등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양육자는 놀이 중에 발생할 수 있는 갈등 상황을 예측하고, 중재가 필요할 때 적절히 개입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이처럼 가족의 상황은 매우 다양하며, 아이의 발달 목표는 이러한 현실을 반영해야 합니다. 가족의 일상을 무리하게 변경하는 것이 아닌, 그들의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실천할 수 있는 목표가 되어야 아이의 발달을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습니다. 가정 내에서 가능한 활동뿐만 아니라, 외부에서 달성할 수 있는 활동도 고려하여 목표를 설정함으로써 가족의 부담을 줄이면서도 아이의 발달 기회를 최대화할 수 있습니다.
특수교육대상학생 선정‧배치 관련 법규
「특수교육법」제15조(특수교육대상학생의 선정)
1) 대상 장애 영역
교육장 또는 교육감은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사람 중 특수교육이
필요한 사람으로 진단·평가된 사람을 특수교육대상학생으로 선정한다.
① 시각장애 ② 청각장애
③ 지적장애 ④ 지체장애
⑤ 정서·행동장애 ⑥ 자폐성장애(이와 관련된 장애를 포함한다.)
⑦ 의사소통장애 ⑧ 학습장애
⑨ 건강장애 ⑩ 발달지체
⑪ 그 밖에 두 가지 이상의 장애가 있는 경우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장애
2) 선정 절차
교육감 또는 교육장이 제1항에 따라 특수교육대상학생을 선정할 때는 제16조제1항에
따른 진단·평가 결과를 기초로 하여 고등학교는 교육감이 시·도특수교육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중학교 이하의 각급학교는 교육장이 시·군·구교육지원청 특수교육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이를 결정한다.
마. 「특수교육법 시행령」제10조(특수교육대상학생의 선정)
1) 특수교육대상학생의 선정 기준
2) 특수교육대상학생 선별검사 및 진단·평가 영역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시행규칙 제2조 제1항)

「특수교육법」제16조(특수교육대상학생의 선정 절차 및 교육지원 내용의 결정)
1) 진단·평가 시기: 특수교육지원센터는 진단·평가가 회부된 후 30일 이내에 시행하여야 한다.
2) 최종 의견: 특수교육지원센터는 진단·평가를 통하여 특수교육대상학생으로 선정 여부 및 필요한 교육지원 내용에 대한 최종 의견을 작성하여 교육장 또는 교육감에게 보고하여야 한다.
3) 서면통지 시기와 내용: 교육장 또는 특수교육지원센터로부터 최종 의견을 통지받은 때부터 2주일 이내에 특수교육대상학생으로의 선정 여부 및 제공할 교육지원 내용을 결정하여 부모 등 보호자에게 서면으로 통지하여야 한다. 교육지원 내용에는 특수교육, 진로 및 직업교육, 특수교육 관련 서비스 등 구체적인 내용이 포함되어야 한다.
4) 부모 및 보호자의 의견 진술기회: 진단·평가의 과정에서는 부모 등 보호자의 의견 진술의 기회가 충분히 보장되어야 한다
「특수교육법」제17조(특수교육대상학생의 배치 및 교육)
1) 배치: 교육장 또는 교육감은 제15조에 따라 특수교육대상학생으로 선정된 학생을 해당 특수교육운영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일반학교의 일반학급, 일반학교의 특수학급, 특수학교 중 어느 하나에 배치하여야 한다.
2) 배치 기준: 교육장 또는 교육감은 특수교육대상학생을 배치할 때에는 특수교육대상학생의 장애 정도·능력·보호자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거주지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배치하여야 한다.
「특수교육법 시행령」제11조(특수교육대상학생의 학교 배치 등)
1) 배치 결과 서면 통보
교육장 또는 교육감은 법 제17조제1항에 따라 특수교육대상학생을 학교에 배치할 때에는 해당 학교의 장과 특수교육대상학생에게 각각 문서로 알려야 한다.
2) 일반학급 배치 학생 학습 지원
교육장 또는 교육감은 특수교육대상학생을 일반학교의 일반학급에 배치한 경우에는 특수교육지원센터에서 근무하는 특수교육교원에게 그 학교를 방문하여 학습을 지원하도록 하여야 한다.
3) 재배치 요구: 각급학교의 장은 특수교육대상학생에 대한 교육지원의 내용을 추가ㆍ변경 또는 종료하거나 특수교육대상학생을 재배치할 필요가 있으면 개별화교육지원팀의 검토를 거쳐 교육장 및 교육감에게 그 특수교육대상학생의 진단ㆍ평가 및 재배치를 요구할 수 있다.
특수교육대상학생 선정·배치 절차

서울숲에서 다람쥐 찾기
글 : 컬러풀브레인친구 대표 차예진
아이 필 프리티(I Feel Pretty)
절대 업히지도, 안기지도 않으려는 아이가 어딘가 다른 점이 하나둘씩 눈에 쌓여갈 때 ‘정상발달’을 기준으로 두고 벌어진 차이만큼을 눈물로 쏟아내던 시절이 있었다. 그리고 어느 날, 언제 크게 웃어봤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 일부러 코미디 영화를 찾아 보게 되었다.
에이미 슈머(Amy Schumer) 주연의 아이 필 프리티(I Feel Pretty)라는 영화에서 주인공인 르넷은 뛰어난 패션 센스와 사랑스러운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외모지상주의 현실에서 통통한 몸매가 늘 고민이고 불만이어서 체중감량을 위해 헬스클럽을 찾는다. 스피닝 클래스에서 과한 열정으로 페달을 밟다 떨어져서 머리를 부딪히게 되는데 정신이 든 후 거울을 보니 자신이 원하던 날씬한 아름다운 모습으로 보이게 되며 자존감의 회복과 함께 하고 싶었던 일을 거침없이 실행하게 된다.
주인공의 열연이 인상 깊어 에이미 슈머를 구글링하였고 인터뷰 클립을 유튜브에서 보게 되었다. 영상에서 에이미슈머가 “남편이 스펙트럼이거든요”이라고 답을 하며 이야기를 이어가는데 내가 들은게 맞는지 다시 확인하기 위해 그 부분을 돌려 반복재생하였다. 내가 놀라움을 느꼈던 지점은 자폐를 논하는 데에서 절망, 우울, 부정이 아닌 캐주얼하고 일상의 행복감이 전해져서였다. 나는 아이의 ‘정상’에서 벗어난 상태가 주는 도태됨, 차별을 미리 확정 지은 후 체념하고 내일이 없는 것 같은 낙담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에이미 슈머의 남편이 거짓말을 못 해서 생기는 에피소드들을 시청하며 자폐를 가지고 있는 사람과 함께하면서 웃을 수도, 재미있는 일이 생길 수도 있겠다는 일말의 희망을 발견했던 순간이었다.
그리고 아이는 변하지 않았고, 주어진 환경의 변화도 없었지만 ‘신경다양성’을 인지하고 인정함으로써 차츰 아이의 진정한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마치 ‘아이 필 프리티’ 영화에서 주인공 르네가 자신의 모습이 변하진 않았지만 머리를 바닥에 부딪히는 해프닝 후에 변화된 인식의 관점과도 비슷한 일이었기에 오늘의 글에서 이야기를 꺼내본다.
정상성의 제국(Empire of Normality)
도대체 ‘정상’이 무엇이길래 이 개념에 대해 그토록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부었을까. 영국 Durham 대학에서 비평적 신경다양성 연구를 진행하는 교수이자 신경다양적 철학자인 로버트 채프먼(Robert Chapman)은 작년에 출판된 그의 저서인 『정상성의 제국』(Empire of Normality)에서 ‘정상성’의 개념이 자본주의의 배경에서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사회학적으로 분석하였다. 저자는 정상성 개념의 출발이 자본주의적 생산양식과 산업혁명으로 사람의 몸과 마음이 생산하는 기계로 인식되고 기계의 작동 여부를 판단하는 데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보았다. 그리고 현재 시점에서 가장 큰 문제는 이미 지배적으로 퍼져있는 신경정상적 헤게모니라고 설명한다.

18세기부터 이어온 사회적 배경에서 파생된 ‘정상’을 위한 사회적 체계, 문화, 교육과정, 인식은 거대하고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현실에서 신경다양성의 특징이 일상에서 편안히 안착할 수가 없다. 이는 ‘정상’만이 정답이 아닌 사회가 되기 위해서 추구해야 할 사회적 가치가 필요하고 신경다양성 운동이 그 답을 찾아가는 여정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숲에서 열리는 ESG박람회
한국에 아시아 최대 ESG플랫폼이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십니까? 핫플레이스 성수에 자리한 언더스탠드에비뉴는 사회적가치를 추구하는 민∙관∙기업간 상생협력의 공간으로 116개의 컨테이너박스가 특징이다. 환경보호(Environment)·사회공헌(Social)·윤리경영(Governance)의 ESG활동은 자본주의에서 경시될수 있는 영리적 추구만을 위함이 아닌 모두를 위한 사회적 선의가 함께 존재할 수 있도록 현실화하는 움직임이라고 할 수 있다.
신경다양성을 논하는 컬러풀브레인친구는 10월 31일부터 11월 3일까지 개최되는 ‘ESG박람회’에 플리마켓 셀러로서 참가한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10개팀의 셀러와 함께 박람회에 참가하시는 관람객분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시각화된 신경다양성 굿즈로 찾아갈 예정이다. 미국, 유럽 등에서는 신경다양성 운동이 다양성(Diversity), 형평성(Equity), 포용성(Inclusion)의 DEI 키워드와 함께 진행되고 있다. 다양성(Diversity)의 축에서 신경학적 차이로 인한 다양한 사람들을 포함하는 내용으로 신경다양성이 대두되고 있다. 컬러풀브레인친구의 10마리 다람쥐들의 에피소드가 12월 책으로 출판될 예정으로 한국에서 다양성을 인정하고 포용하는 사회가 되기 위한 디딤돌이 되길 바라는 바이다.

영아의 집안일: 자연스러운 발달 기회 만들기
글 : 이소영(한국영아발달조기개입협회)
많은 양육자들은 영아에게 집안일을 시키는 것을 부담스럽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아직 너무 어려서 할 수 없을 것 같아"라든지, "내가 하는 일이 더 빠르고 편해"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시각은 아이들이 스스로 발달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기회를 놓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영아들은 부모의 행동을 관찰하고 이를 모방하며 성장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는 자신이 가족의 일원임을 느끼고,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는 법을 배워나갑니다. 오히려 아이가 부모의 일상적인 활동에 참여하고자 하지 않는 것을 경계해야 하며,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아이의 발달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것을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기회를 줘보세요.
청소하기
아기가 무언가를 흘렸을 때, 많은 부모가 물티슈나 수건으로 닦아주곤 합니다. 하지만 이때 수건을 아기에게 직접 건네주고, 스스로 흘린 것을 닦도록 유도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일 수 있습니다. 이 간단한 행동 속에서도 아이의 발달과 관련된 다양한 요소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상황 인식: 아기는 흘린 것을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고자 노력합니다.
지시 이해: "흘린 것 닦아"와 같은 간단한 말을 이해하고, 이 지시에 맞춰 행동하려 합니다.
손-눈 협응: 수건을 잡고, 흘린 것을 닦으며 손과 눈의 협응이 이루어집니다.
문제 해결 능력: 무언가를 흘렸을 때 그것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해결을 경험합니다.
자신에 대한 긍정적 인식 : 자신이 성취한 것에 대해 만족감을 얻고 무언가 기여했다는 긍정적 자아정체감을 갖게 됩니다.
빨래 널기와 걷어서 접기
많은 아기들은 빨래 널기와 개는 것을 좋아합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이러한 활동이 귀찮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내가 빨리 해야 하는데"라는 생각에 아기의 참여를 방해라고 생각할 수도 있죠. 그러나 아기에게 맞는 작은 수건이나 양말을 주어 스스로 널고 접게 한다면, 이는 아기에게 큰 즐거움과 성취감을 줄 수 있습니다.
소근육 발달: 빨래를 널고 개는 과정에서 소근육이 발달합니다.
대근육 발달: 빨래를 널기 위해 균형을 잡고 앉거나 서있어야 하고, 빨래통을 잡고 옮겨보게 할 수도 있습니다.
순서 이해: 빨래를 널고, 다 마른 빨래를 걷고, 이를 개는 순서를 통해 작업의 단계적 진행을 배우게 됩니다.
책임감과 성취감: 아기는 자신이 가정 내에서 실제로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는 것을 느끼고, 이를 통해 책임감과 성취감을 얻게 됩니다.
쓰레기 버리기
간단한 쓰레기를 아기에게 휴지통에 버리도록 유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 과정은 아기에게 즐거움을 주면서 동시에 자신이 무언가를 해냈다는 성취감을 안겨줄 수 있습니다.
지시 이해: 부모가 내리는 간단한 지시를 이해하고, 그에 맞춰 행동하는 것을 반복함으로써 아기는 언어적 지시와 행동을 연결짓는 연습을 할 수 있습니다.
대소근육 발달: 쓰레기를 잡고 기거나 걸어서 이동하고 통 안에 조절해서 담기를 통해 운동성이 발달합니다.
독립적인 문제 해결: 쓰레기를 휴지통에 버리면서, 아기는 자신의 힘으로 간단한 문제를 해결하는 성취감을 느끼게 됩니다.
양육자 입장에서는 아기가 집안일을 하는 것이 방해가 되거나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이러한 작은 집안일이 아이 주도의 활동을 수행함으로써 독립심을 키워주는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자신의 일에 대해 책임을 지고 스스로 할 수 있게 되면, 결국 양육자는 아이를 돌보는 데 들어가는 시간을 줄이고, 더 많은 시간을 다른 곳에 투자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아이에게 집안일을 시킨다고 해서 '부려먹는다'는 생각은 전혀 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아이가 가정 내에서 역할을 맡아 가족의 일원으로 활동하는 경험은 아이의 자존감을 높여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사회정서 발달에서의 이점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발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집안일을 통해 아이는 자신의 몸과 주변 환경을 이해하고, 반복적인 활동을 통해 더 나은 능력을 키워가며,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고 문제해결을 할 수 있는 힘을 키워가게 됩니다.
아이가 자신의 능력에 부합하는 간단한 집안일을 하는 것은 단순한 노동이 아니라, 발달을 돕는 중요한 기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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