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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VI와 병원, 진단과 평가에 대한 궁금증 4가지

글 : 김지영

“다니고 있는 병원 교수님도 잘 모르던데… CVI는 진단 코드가 없나요?”
“병원에서 CVI 진단을 받으면 도움 되는 부분이 있을까요?”
“진단은 발달센터에서도 받을 수 있나요?”

Q. 발달센터에서 CVI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제 어떻게 하면 되나요?

특수교사나 재활치료사 등이 하는 것은 '진단'이 아닙니다. 진단은 의사만 할 수 있고, 그 외 전문가들은 '평가'만 가능합니다. 평가를 받았다면 부모님이 CVI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과 아이의 고유한 시각적 특성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학교나 치료실 등 기관에 공유하고, 치료와 지원 방향을 아이에 맞게 잡아주어야 합니다. 시각은 아이의 발달과 일상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조급해하지 마시고, 차근차근 공부하고 꾸준히 개입하면 느리더라도 분명한 변화가 보일 것입니다.

Q. 그럼 병원에서 CVI 진단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Korean Standard Classification of Diseases, KCD)에서는 H47.6 ‘시각피질의 장애'로 표시하고 있고, 안과에서 진단을 받을 수는 있지만 아주 제한적입니다.
CVI는 출생 후 바로 뇌 손상을 입어서 다른 장애를 동반하는 등 대부분 중증, 중복장애 아동에게서 발생하기 때문에 인지 문제로 오해하기 쉽습니다. 아이가 너무 어린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자폐와 같은 발달장애를 동반한 경우에는 사회적 상호작용 문제와 시각 문제를 변별하기가 어렵습니다. 전문가 부족과 의료계의 무관심 또한 CVI의 진단을 어렵게 하는 원인입니다. 제하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병원의 안과에서 ‘인지가 좋아지면 보는 것도 나아질 것’이라는 말을 듣기도 했습니다. 국내에서 CVI를 진단받은 사례 대다수가 뇌졸중 등의 후천적 요인으로 시각 사용은 어려워졌지만 의사소통이 가능한 노년층 또는 전맹에 가까운 이들입니다.

CVI의 진단과 평가 방법은 일반적인 시각장애와는 다릅니다. 안구 이상이 아니라 뇌의 문제임을 확인해야 하므로 해외에서는 안과 단독으로 진단하지 않고 소아신경과나 특수교사와 협업으로 진행합니다. 또한 아이에게 익숙한 환경이 결과의 정확도를 높이므로 가정 방문 평가가 권장되며, 아이의 병력, 평소 시각 사용, 행동 등 에 대한 부모의 자세한 설명도 필요합니다. 우리나라는 해외와 같이 체계적인 진단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는 않고 주로 안과에서 진단하고 있습니다.

Q. 그렇게 어렵다면 굳이 병원에서 CVI 진단을 받을 필요가 있을까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요?

특수학교 배치 등 교육적인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특수교육법상에서 '시각장애'로 인정받아야 합니다. 또한 복지 혜택을 위해서는 장애인복지법상 ‘시각장애인’으로 등록이 되어야 합니다. 현행 시각장애 판정 기준으로는 숫자로 나타낼 수 있는 시력 검사 결과가 필요한데, 안구 자체에 문제가 없는 CVI 아동은 시각 문제가 아닌 뇌의 기능적인 처리 문제로 보기 때문에 전맹에 가까운 경우가 아니면 인정받기가 어렵습니다. 즉, CVI 아동이 병원으로부터 진단 코드를 받지 못하면 교육과 복지 등에서 제도적 사각지대에 놓이게 되는 것입니다.

시각 보조기기는 학교를 통해 지원받을 수 있지만 학교를 못 다니고 있거나 학교 밖에서 추가로 필요한 경우 부모가 자비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CVI 진단을 받으면 시각과 관련한 보조기기를 지원받거나 관련 기관(시각장애인 복지관, 시각장애인 학습지원센터 등)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정도는 다르지만 CVI 아동은 전맹과 달리 시기능이 조금씩 호전될 수 있습니다. 지금은 낮은 단계라 하더라도 앞으로 얼마나 나아질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대비가 필요합니다. 즉, 최대한 시기능이 안 좋을 때 시각장애 진단을 받아두는 것이 유리합니다.

팁을 드리자면 소견서는 진단서보다 받기가 쉽습니다. 특수교육에서는 CVI 소견서로도 시각장애 학교에 배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진단서를 받기 어렵다면 소견서라도 받으시기를 권합니다. 또한 같은 아이에 대해 어떤 의사는 아주 까다로운 기준으로 진단서를 써주지 않는 반면, 어떤 의사는 생각보다 쉽게 써주기도 합니다. 기존에 진단을 받은 아동의 사례를 참고하셔서 해당 병원을 방문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Q. CVI가 있어도 다른 눈 문제 때문에 안과 진료를 계속 봐야 할까요?

CVI는 사시, 안구진탕, 근시, 난시, 원시 등 다른 시각장애 문제와 시신경위축, 시신경발육부진, 시신경형성장애 등 다른 안과 질환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당장은 CVI만 있다 하더라도, 시기능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하면 추후 안구 상의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안과 진료가 필요합니다.
미국에서 CVI로 진단받은 아동은 시각장애인으로 등록되어 공적 지원을 받도록 하고 있습니다. 특수교사 양성 시에도 기본적으로 CVI에 대해 교육하고 있으며, CVI 아동은 학교에서 시각장애 학생이 받는 지원과 같은 특수교육 서비스를 받고 있습니다. 이 부분이 한국과의 가장 큰 차이인 것 같아요. 다행스럽게도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특수교육계를 중심으로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우리 아이들을 적극 찾아내고, 지원하겠다는 것입니다. CVI 아동이 세상을 조금이라도 더 볼 수 있는 기회가 열리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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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아 우발학습 연구 25년: 현재와 미래 방향

영아의 우발성 학습은 아기가 자신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낸다는 것을 직접 경험하며 배우는 과정이다. 예를 들어 발을 차면 장난감이 움직이고, 소리를 내면 어른이 반응하는 경험이 이에 해당한다. 이런 학습은 한동안 연구에서 많이 다뤄졌지만, 최근에는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아 왔다. 그럼에도 이러한 경험은 아기가 배우고 기억하며 주의를 기울이는 힘을 기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연구자들은 아기의 배움이 항상 조금씩 천천히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순간 “아, 이렇게 하면 되는구나” 하고 갑자기 달라지기도 한다고 설명한다. 그래서 겉으로 보이는 행동 변화만으로는 아기의 배움을 충분히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 또한 아기가 “내가 한 행동이 결과를 만들었어”라고 느끼는 경험은 스스로 해보려는 마음과 적극적인 참여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조기개입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연구 방법

🔹이 연구는 한 가지 실험을 한 것이 아니라, 지난 25년 동안 이루어진 영아 우발성 학습 연구들을 모아 정리한 종합 정리 글이다.
🔹연구자들은 “영아가 어떻게 행동과 결과를 연결해 배우는지”를 중심으로, 방법의 변화, 아이들의 반응 차이, 발달이 느린 아이들의 특징, 실제 중재로의 활용 가능성을 살펴보았다.

연구 참여 아동

🔹주로 생후 2~7개월 영아가 많이 연구되었고, 일부 연구는 10개월~4세 전후까지 포함되었다.
🔹조산아, 자폐 스펙트럼 위험이 있는 영아, 뇌 손상이 있는 영아 등 발달이 염려되는 아이들도 함께 연구되었다.
🔹중요한 점은, 이런 아이들도 배울 수 있는 기본적인 능력은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수행 방법 분석

🔹아이가 발을 차면 장난감이 움직이거나, 손을 당기면 소리가 나거나, 쳐다보면 화면이 바뀌는 등 아주 단순한 상황을 만들었다.
🔹요즘 연구에서는 아이의 움직임, 시선, 뇌 반응, 심장 박동 같은 여러 신호를 함께 살펴보는 방법도 사용된다.
🔹실제 적용 사례로는, 아이가 젖을 빨면 엄마 목소리가 나오는 장치를 활용해 조산아의 수유를 도운 연구도 있다.

결과

🔹아이들은 생각보다 아주 이른 시기부터 자신의 행동과 결과를 연결해 배운다.
🔹나이가 조금만 올라가도, 같은 경험을 더 빠르게 이해한다.
🔹아이의 배움은 항상 천천히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순간 갑자기 “아, 이거구나” 하고 달라지기도 한다.
🔹그래서 하루 이틀의 변화만 보고 “배웠다, 못 배웠다”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논의

🔹아이가 하던 행동에 더 이상 반응이 없으면, 단순히 포기하기보다 화내거나 더 강하게 시도하기도 한다.
🔹이런 모습은 “문제행동”이기보다, 자신이 기대한 결과가 막혔을 때의 자연스러운 반응일 수 있다.
🔹이런 반응의 방식은 아이의 이후 끈기나 도전 방식과도 연결될 수 있다.

조기개입에 대한 시사점

✅중요한 것은 기술을 가르치는 것보다, 아이가 “내가 해보면 뭔가 달라진다”는 경험을 자주 하는 것이다.

✅조산아나 발달이 느린 아이도, 배울 수 있는 힘은 이미 가지고 있다는 점을 전제로 접근해야 한다.

✅양육자 코칭에서도 “잘 반응해 주세요”보다, → 아이가 시도한 행동에 바로, 예측 가능하게 반응을 연결해 주는 것이 핵심이다.

✅아이의 변화는 평균 점수보다, 짧은 순간의 몰입, 갑작스러운 변화, 반복되는 시도 속에 숨어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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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흘김일까? 아니 사시일까? 장애 영유아를 위한 소아안과

글 : 김선희
장애 진단 이후 반복적으로 관찰된 아이의 시선 행동을 계기로 시각 검진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초기 진료에서는 이상 소견이 없었으나, 추가 확인 과정에서 사시 가능성이 제기되며 대학병원 진료가 필요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장애 영유아가 전문적인 소아안과 진료에 접근하기 어려운 현실을 실감했습니다. 이 글은 특정 진단을 내리기보다, 같은 상황에 놓인 보호자들이 진료 경로를 찾는 데 참고가 되기 바랍니다.
윤이가 장애 진단을 받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였습니다. TV를 보거나 무언가에 집중해 바라볼 때, 눈을 위로 치켜뜨고 시선을 잡는 모습이 반복해서 보였습니다. 특히 빛이 있는 쪽은 정면으로 보지 않고 옆으로 흘겨보는 듯한 행동이 눈에 띄었습니다.

처음에는 ‘사시가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어, 성인 진료도 함께 하는 동네 안과에 일단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진료 결과는 “괜찮다”는 말뿐이었습니다. 그 말을 듣고도 마음이 놓이지 않았습니다. 아이의 관찰된 모습이 분명했고, 무엇보다 장애가 있는 영유아의 경우 진료 환경이나 검사 협조가 어려울 수 있어 더 신중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소아도 진료한다’는 안과 전문 병원을 다시 찾아갔습니다. 그곳에서는 사시가 의심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다만 장애로 인해 검사나 처치 과정에서 위험 부담이 있을 수 있다며, 대학병원급 안과로 가야 한다고 하시면서 곧바로 소견서를 작성해 주셨습니다.

그 순간이 참 암담했습니다. ‘소아를 본다’는 병원에서도 장애 영유아는 위험 부담을 이유로 충분한 진료를 받기 어려운 현실을 체감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가까운 대학병원”을 먼저 떠올리게 되었지만, 대학병원이라고 해서 모든 소아안과 진료가 동일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가능하다면 해당 분야를 더 전문적으로 보는 교수님(소아안과 전문의)을 찾아 진료를 받고 싶었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부터였습니다. ‘소아안과 전문의가 있는 병원’ 정보를 한 번에 찾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검색을 해도 지역·진료 분야·의료진 전문 영역이 정확히 걸러지지 않았고, 각 병원 홈페이지로 들어가 의료진 소개를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결국 저는 예전에 정리해 두었던 소아안과 병원 리스트를 바탕으로, 병원 홈페이지를 하나씩 확인하며 소아안과 전문의가 실제로 진료하는지를 다시 점검했고, 목록을 수정·보완하는 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글은 “눈흘김인지 사시인지”를 단정하기 위한 글이 아닙니다. 다만 아이가 보이는 행동이 반복될 때, 그리고 장애 영유아라는 이유로 진료의 문턱이 더 높아질 때, 부모가 어디서부터 어떻게 길을 찾아야 하는지에 대한 기록이자 공유입니다.

저와 같은 고민을 겪는 보호자분들이 조금이라도 덜 헤매시도록, 제가 확인해 정리한 소아안과 전문의 진료 가능 병원 리스트를 함께 공유해 보려 합니다. 필요한 분들께 현실적인 길잡이가 되기를 바랍니다.

지역별 소아안과(또는 관련 진료) 기관 목록

원하는 지역을 클릭하시면 병원과 의료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서울 (27)
  • 가톨릭대학교서울성모병원: 신선영, 박신혜
  • 가톨릭대학교여의도성모병원: 박미라
  • 가톨릭대학교은평성모병원: 염혜리
  • 강남세브란스병원: 한진우
  •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신재호, 정준규
  • 강동성심병원: 최연주
  • 강북삼성병원: 한소영
  • 건국대학교병원: 신현진
  • 경희대학교병원: 강민석
  • 고려대학교구로병원: 서영우
  • 고려대학교안암병원: 김승현
  • 공안과병원: 이종복
  • 김안과병원: 김용란, 백승희, 김대희, 황정민
  •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정은혜
  • 누네안과병원(서울): 계효정, 조윤애
  • 삼성서울병원: 김상진, 박경아
  • 서울대학교병원: 주혜준, 최혁진, 우정연, 김영국, 김성준, 정재호
  • 서울아산병원: 김윤전, 문예지, 이병주
  •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정호경
  • 세브란스병원: 한재용, 한승한
  • 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 김현아
  • 실로암안과병원: 박혜성
  • 이대목동병원: 임기환
  • 인제대학교상계백병원: 최진
  • 중앙대학교병원: 문남주
  •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최동규
  • 한양대학교병원: 임한웅

부산 (9)
  • 고신대학교복음병원: 김창주
  • 메리놀병원: 이지은
  • 바른눈안과의원: 임현택
  • 부산대학교병원: 최희영, 전혜신
  • 부산성모안과병원: 김선아
  • 수정안과의원: 장수경, 김사강
  • 이슬기안과의원: 이슬기
  • 인제대학교해운대백병원: 이수정
  • 인제대학교부산백병원: 문성혁

대구 (9)
  • 경북대학교병원: 천보영
  •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조순영, 장지혜
  •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 장지혜
  • 누네안과병원(대구): 김영미, 조윤애
  •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김숙영, 이동훈
  • 영남대학교병원: 김원제
  • 연세제일연합안과의원: 정병진
  • 잘보는안과의원: 이정호
  • 제일안과병원: 서샘

인천 (4)
  • 가천대길병원: 백혜정
  • 가톨릭대학교인천성모병원: 임혜빈
  • 인하대병원: 강성모
  • 한길안과병원: 김철우, 김현경, 이가인

광주 (7)
  • 광주안과병원: 신지영, 문현식
  • 보라안과병원: 마양래, 이태희
  • 밝은안과21병원: 김근오
  • 신세계안과: 박영걸
  • 전남대학교병원: 허환
  • 조선대학교병원: 김대현
  • 파랑새안과: 문형진

대전 (4)
  • 건양대학교병원: 공상묵, 박혜원
  •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이수나
  • 우리안과의원: 민병무
  • 충남대학교병원: 이연희

경기 (14)
  • 가톨릭대학교부천성모병원: 강남여
  • 가톨릭대학교성빈센트병원: 정연웅
  • 고려대학교안산병원: 하석규
  •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김혜영
  • 누네안과병원(남양주): 한승한, 조윤애, 계효정
  •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김동현, 양희경
  • 분당차병원: 유혜린
  • 순천향대학교부천병원: 장지호
  • 아주대학교병원: 정승아
  • 용인세브란스병원: 설동현
  •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장연지
  • 인제대학교일산백병원: 강민채
  • 일산강남성모안과의원: 이원렬
  • 중앙대학교광명병원: 오지영, 김응수
  • 한양대학교구리병원: 홍은희

강원 (4)
  • 강원대학교병원: 이주하
  • 남부밝은안과의원: 박찬
  •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나상훈
  •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이혜진

충북 (1)
  • 충북대학교병원: 최미영, 이성은

충남 (3)
  • 단국대학교병원: 박유연
  • 순천향대학교천안병원: 김소영
  •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성재연

전북 (2)
  • 전북대학교병원: 이행진
  • 전주푸른안과의원: 유태영, 윤상원

전남 (1)
  • 더박은안과의원: 정세형

경북 (1)
  • 동국대학교경주병원: 이영춘

경남 (3)
  • 경상국립대학교병원: 조용운
  •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안정효, 김수진, 양상철
  • 창원경상국립대학교병원: 김지혜

제주 (1)
  • 제주대학교병원: 장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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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이 느린 우리 아이 행동 이해하기 – 변화를 힘들어 하는 아이

글 : 이소영(특수교육학 박사, 한국영아발달조기개입협회)

아기들은 모두 어느 정도의 예측 가능성을 필요로 합니다.

하지만 발달이 느린 영아는 변화에 대한 적응력이 더 느릴 수 있고,
작은 변화도 불안이나 거부 행동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변화는 아기에게 감당하기 어려운 큰 자극이 됩니다

어린이집 처음 등원하는 날,
아기가 문에 매달려 울거나 집에서 가던 길과 다르게 이동하려 할 때 화를 내는 모습을 본 적 있을 것입니다.

이런 행동은 고집이나 떼쓰기가 아니라, “지금 상황이 낯설어서 불안해요.”라는 신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발달이 느린 영아는 새로운 장소, 새로운 사람, 갑작스러운 일정 변화에 대해 조금 더 강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변화를 미리 알려주세요

갑자기 바뀐 상황보다, 미리 예고된 변화가 훨씬 받아들이기 쉽습니다.

예를 들어,
“이제 잠깐 놀고, 그 다음에 기저귀 갈 거야.”
“어린이집에 가면 ○○ 선생님이 기다리고 있어.”
이동하기 전, 사진이나 간단한 그림을 보여주기

이렇게 예고해주면 아기는 “아, 이제 곧 이런 일이 생기는구나.” 하고 상황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익숙한 것으로 연결하기

변화를 완전히 새로운 사건으로 받아들이지 않도록 아기가 좋아하는 익숙한 물건이나 활동과 연결해보세요.

예를 들어,
어린이집 첫날: 집에서 쓰던 작은 담요나 인형 가져가기
새로운 장소 방문: 집에서 보던 책 한 권 들고 가기
병원 진료: “끝나고 이것(작은 스티커)을 받을 거야.”

‘익숙한 것’은 아기에게 편안하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왜 이렇게 해야 할까요?

아기는 아직 감정 조절 능력이 성숙하지 않습니다.
변화 앞에서 불안이 커지면 울음, 매달림, 바닥에 눕기 같은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왜 저래?”라고 보기보다 “이 변화가 아이에게 어떤 감정일까?”라고 이해하는 것이 아기의 행동을 이해하는 첫걸음입니다.

변화를 예고해주고, 익숙한 경험으로 연결해주면 아기의 불안이 줄어들고 새로운 환경에서도 조금씩 안정감을 찾아갑니다.

변화에 적응하는 힘은 평생 필요합니다

영아기에 변화를 받아들이는 경험이 쌓이면 어린이집·유치원·학교 생활에서도 일정 변화나 새로운 활동에 더 잘 적응할 수 있습니다.

변화를 힘들어하는 행동 또한 아기가 보내는 도움 요청의 신호입니다.
이 신호를 이해하고 지원해주는 경험이 쌓일수록 아기는 새로운 세계를 만나도 자신감 있게 적응하는 힘을 키워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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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이 느린 우리 아이 행동 이해하기 – ‘안돼’ 보다는 ‘이렇게 하자’

글 : 이소영(특수교육학 박사, 한국영아발달조기개입협회)

앞선 칼럼에서 살펴보았듯, 아기의 행동은 감정과 필요를 표현하는 하나의 신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행동을 단순히 멈추게 하는 것만으로는 아기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배우기 어렵습니다.

특히 발달이 느린 영아는 “하지 마”라는 말만 듣게 되면 대신 무엇을 해야 할지 떠올리기 어렵고, 결국 같은 행동을 반복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안 돼”만으로는 행동이 바뀌지 않아요

“안 돼!”, “하지 마!”, “그만!” 같은 제지는 그 순간 행동을 멈출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대신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른다면 다음에 또 비슷한 상황이 왔을 때 다시 같은 행동을 나타낼 수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아기가 벽에 크레파스를 가져다 대며 그리려고 할 때 “안 돼!”라고만 하면 아이는 왜 안 되는지,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기 어렵습니다.

“이렇게 하자”는 아이에게 길을 보여줍니다

“안 돼” 대신 다음처럼 제안해보세요.
“벽에 그리면 안 돼. 종이에 그려보자.”
“던지는 건 위험해. 이 바구니 안으로 던져볼까?”
“소리 지르고 싶을 땐 쿠션에 ‘아~~’ 해볼까?”

즉, 금지하는 말보다 아이에게 가능한 행동을 알려주는 대체 행동 제시가 더 효과적입니다.

발달이 늦은 영아일수록 “무엇을 하면 되는지”가 분명할수록 행동이 더 빨리 바뀝니다.

대체 행동은 자기조절을 배우는 시작점

아기는 하면 안되는 행동을 대체할 수 있는 행동을 반복하면서 “내가 원하는 걸 이렇게 표현할 수 있구나” 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경험은 감정 조절, 일과 참여, 사회적 상호작용까지 아기의 전반적인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발달이 느린 우리 아이 행동 이해하기 – ‘안돼’ 보다는 ‘이렇게 하자’ 더 읽기"

CVI 아동을 위한 EDA-Play 어플 소개 강의

강의 개요

체코 EDA(early intervention organization)에서 개발한 EDA Play 앱과 인쇄자료는 전 세계 CVI(뇌성시각장애) 아동을 위한 대표적 시각 자극·학습지원 도구입니다. 이번 강의에서는 EDA Play의 개발 과정부터, CVI 아동에게 실제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가정에서 어떤 활동으로 확장할 수 있는지까지 체계적으로 소개합니다.

일시 및 방식

일시: 2025년 12월 13일(토) 오후 4시~5시(1시간)
방식: Zoom
언어: 영어 발표 + 한국어 순차 통역 제공

대상 및 참가비

본 강의는 한국영아발달조기개입협회(KICI) 회원을 대상으로 운영됩니다. 참가 전, 반드시 아래 홈페이지에서 회원 가입 여부를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CVI 아동의 부모·보호자 (무료)

CVI 관련 전문가, 교사, 치료사 및 관심 있는 일반 참가자 (참가비 1만원)

강의 내용

Helena Janoušová(헬레나 야노우쇼바) EDA 조기개입 전문가가 다음 내용을 중심으로 강연을 진행합니다.
(1) EDA Play 앱의 탄생
-개발 배경과 목표

-CVI 아동을 위한 시각적 접근성 설계 요소 설명

(2) 다섯 가지 EDA Play Apps 소개
-각 앱의 기능과 사용 목적

-CVI Phase I–II 아동에게 적용하는 구체적 방법

-사례 중심의 시연

(3) EDA Play 웹사이트 활용
-무료 인쇄자료(printables) 소개

-가정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활동 아이디어 제시

(4) 앱–실물 경험 연결 전략
-디지털 활동을 실물 탐색·놀이로 확장하는 방법

-일상 속 시각적 탐색을 돕는 실천 팁

발표자 소개

Mgr. Helena Janoušová

체코 EDA(Early Intervention) 기관 조기개입 상담가·메토딕 전문위원

EDA Play 앱 및 시각적 접근성 자료 개발 참여

CVI 아동·가족 지원 분야 전문가

CVI 아동을 위한 EDA-Play 어플 소개 강의 더 읽기"

발달이 느린 우리 아이 행동 이해하기 – ‘관심 끌기’ 행동의 숨은 의미

글 : 이소영(특수교육학 박사, 한국영아발달조기개입협회)

아기들은 아직 스스로 주의를 조절하거나,
“이제 엄마가 나를 볼 차례야”라고 말로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관심을 받고 싶을 때는 행동으로 신호를 보냅니다.
이 신호는 “나를 좀 봐줘요.”, “같이 놀아요.”라는 메시지일 때가 많습니다.

관심이 필요한 순간의 행동

발달이 늦은 아기일수록 의사소통 신호가 모호하거나 늦게 나타나기 때문에, 양육자가 이를 놓치면 아기는 점점 더 강한 방식으로 표현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엄마가 전화를 받는 동안 아기가 장난감을 바닥에 던지거나,
아빠가 동생에게 밥을 먹이는 동안 옆에서 울음을 터뜨리거나,
TV를 보는 부모 앞에서 몸으로 밀치며 주의를 끌려는 행동을 보이기도 하지요.

이런 행동은 ‘문제’라기보다, “지금 나에게 집중해줘.”라는 관심의 요청일 수 있습니다.

행동을 멈추게 하기보다, 메시지를 읽기

이때 “안 돼.” “그만해.”라고만 하면 아이는 ‘이렇게 해야 그래도 나를 본다’고 배우게 됩니다.
즉, 부정적인 반응이라도 관심을 받는 경험이 그 행동을 유지시키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따라서 행동을 멈추게 하기보다, 먼저 그 속의 메시지를 읽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던지며 관심을 끌 때 “던지면 위험해”라고 말한 뒤, “이제 엄마랑 같이 볼까?”라고 말하며 짧게라도 관심을 나누는 시간을 만들어 주세요.

양육자의 현실적인 어려움도 고려하기

양육자가 바쁜데 아이가 자꾸 관심을 달라고 요구할 때, 많은 부모들이 갈등과 부담감을 느낍니다.

예를 들어, 재택근무를 하면서 동시에 아기를 돌봐야 하는 상황에서는 업무에도 집중하기 어렵고, 아기의 요구도 충분히 채워주기 힘듭니다. 이럴 때는 아기를 잠시 다른 가족이나 신뢰할 수 있는 사람에게 돌봐달라고 부탁하는 것이 아기의 긍정적인 정서 발달을 위해서도 훨씬 유리합니다.

집안일을 해야 하는데 아기가 놀아달라고 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위생적인 환경은 아기에게 중요하지만, 모든 일을 완벽히 해내려는 부담을 줄이고 정리가 용이하고 안전한 수준으로만 집안일을 단순화해보세요.
양육자의 여유가 생기면, 그만큼 아기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과 에너지도 늘어납니다.

‘관심 채우기 시간’을 미리 주기

아이는 하루 중 일정한 시간에 부모의 눈맞춤, 스킨십, 놀이를 경험하면 그 외의 시간에는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입니다. 즉, 양육자와의 즐거운 상호작용 시간을 가지게 되면 불안감이 줄고, 관심을 요구하는 행동도 감소합니다.

예를 들어, 아침에 일어나서 아이와 눈을 마주보며 간단한 몸놀이하기,
저녁 목욕 후 로션을 발라주며 마사지해주면서 대화하기,
외출시 손을 잡고 걸으며 함께 노래 부르기.

이런 짧고 규칙적인 상호작용은 아기에게 “나는 언제든 주목받을 수 있는 존재야.”라는 기본적 안정감을 줍니다.

관심 끌기는 발달의 지표

아기의 ‘관심끌기 행동’은 단순히 주목을 끌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함께 웃고, 바라보고, 반응을 주고받는 이 경험 속에서 사회적 관계, 의사소통, 자아감이 자라납니다.

따라서 관심을 요구하는 행동을 부정적으로 보기보다 “우리 아이가 지금 나와 연결되고 싶어 하는구나.”라고 바라봐 주세요. 그 시선 하나가, 아기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큰 보상입니다.

발달이 느린 우리 아이 행동 이해하기 – ‘관심 끌기’ 행동의 숨은 의미 더 읽기"

발달이 느린 우리 아이 행동 이해하기 – 감정을 말 대신 행동으로 표현하는 아이

글 : 이소영(특수교육학 박사, 한국영아발달조기개입협회)

아기들이 울거나 소리를 지르거나 물건을 던질 때,
그 모습을 단순히 ‘화를 낸다’거나 ‘버릇이 없다’고 해석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아직 자신의 마음을 말이나 행동으로 조절하며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에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발달이 느린 영아의 경우, 언어로 표현하기보다 몸의 움직임과 행동으로 감정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감정은 행동으로 드러납니다

배고픔, 피곤함, 서운함, 질투 같은 부정적인 감정이 쌓이면 울음, 소리 지르기, 던지기 같은 행동으로 드러납니다. 예를 들어, “동생만 안아주니까 갑자기 장난감을 던졌어요.” 이 행동의 속뜻을 생각해보면, “엄마, 나도 안아줘.” “나도 보고 있어 줘.”라는 감정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긍정적인 감정도 마찬가지로 행동으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지요.
아기들은 좋거나 신이 났을 때도 이를 말이 아닌 움직임으로 드러내곤 합니다.
예를 들어, 반가운 마음에 갑자기 큰소리를 내거나, 재미있다는 표현으로 물건을 던지거나 몸을 흔드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요.
이처럼 아기들의 행동에는 기분이 좋을 때나 힘들 때나, 모든 감정이 담겨 있습니다.
따라서 어떤 행동이든 “이건 어떤 마음의 표현일까?” 하고 바라보면, 아기의 마음을 더 정확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감정 신호를 읽는 것에서 멈추지 않기

아이의 감정을 읽어주는 아이의 행동을 이해하기 위한 첫걸음입니다.
하지만 그다음에는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알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기 스스로도 인식하지 못한 채 나타난 행동이 결국 아기 자신을 더 힘들게 하고,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이나 하루 일과의 흐름을 어렵게 만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어려움을 줄이기 위해, 감정을 보다 적절한 언어와 행동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갖고 싶은 물건이 있어서 던지거나 울었다면 “던지지 말고 ‘주세요’라고 말해볼까?”라고 알려주세요. 아직 말을 하지 못한다면 베이비사인으로 ‘주세요’ 동작을 함께 하며 요구하도록 도와주세요.

감정이 폭발했을 때는 진정부터

하지만 이미 감정이 폭발한 순간에는 이런 요구나 표현을 바로 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럴 때는 아이가 감정을 가라앉힐 시간을 주는 것이 먼저입니다. 함께 크게 숨을 들이쉬고 천천히 내쉬며 “우리 숨 한번 쉬어보자~”라고 해보세요. 숨을 고르며 몸이 진정되면 그제야 아이는 자신의 마음을 인식하고 ‘주세요’ 같은 표현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기다리는 연습도 필요해요

감정을 조절하려면 잠시 기다리는 경험이 꼭 필요합니다.
평소 놀이 속에서 자연스럽게 연습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계단 마지막 칸에서 “하나, 둘, 셋~!” 하면 뛰어내리기,
“하나, 둘, 셋~” 하며 공 던지기 놀이처럼요.
이런 놀이를 반복하면 아이는 “기다리면 좋은 일이 생긴다”는 경험을 하게 되고,
기다림 자체가 즐거운 놀이가 됩니다.

감정 조절은 이후 사회 적응의 기초

영아기에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표현하는 힘이 자라면,
이후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교에서도 다른 사람과 관계 맺고 갈등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반대로 이 시기에 감정을 적절히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지 못하면 아이는 쉽게 불안하거나 공격적인 반응을 보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의 ‘염려되는 행동’을 고치려 하기보다 그 속에 담긴 감정의 신호를 읽고, 표현할 방법을 함께 알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감정을 이해받고 표현하는 경험이 쌓일수록, 아이는 스스로 자기조절을 할 수 있는 힘을 키워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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