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발달은 민감기(sensitive periods) 동안의 경험의 폭과 질에 달렸다 – 영유아 발달에 대한 개념 이해

이찬승 (교육을 바꾸는 사람들 대표)

앞에서 살펴본 바에 따르면 아동의 발달을 돕기 위해서는 기회의 창이 활짝 열려 있을 때 즉 뇌가 민감하게 변할 수 있을 때를 놓치지 말고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 교사들과 부모들이 영유아 발달에 있어 꼭 알아야 할 개념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는 세계적 전문성을 갖춘 하버드 대학교 아동발달센터에서 연구한 영유아 발달에 관한 3가지 개념이다.

경험이 뇌의 구조를 변화시킨다.

뇌의 기본 구조(architecture)는 생에 초기에 시작되어 성인이 되어서도 계속 구축된다. 뇌의 간단한 회로(simpler circuits)가 먼저 만들어지고 나면 이를 바탕으로 나중에 더 복잡한 회로(complex circuits)가 구축된다. 유전자는 기본적인 청사진을 제공하지만, 경험은 유전자가 표현되는 방식과 유전자 발현(gene expression) 여부에 영향을 미친다. 이와 함께 경험은 뇌 구조의 질을 형성하고 그 질에 따라 후일의 모든 학습, 건강, 품행(behavior)의 기초가 견고할 수도 있고 취약할 수도 있다. 가소성(plasticity), 즉 뇌가 재구조화되고 적응하는 능력은 생후 첫 해에 가장 크고 나이가 들수록 감소한다.
아동 발달의 민감기 동안 어떤 자극과 경험을 제공하느냐에 따라 아동의 미래가 결정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제 어떻게 최적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가가 관건이 된다.

‘서브와 리턴(serve and return)’ 방식의 상호작용이 뇌 회로를 형성한다.

하버드대학 아동발달센터는 뇌의 회로를 구성하는 상호작용 방식으로 아동과 성인 간의 ‘서브와 리턴(serve and return)’ 방식을 제안한다. 이는 영유아는 수다스런 재잘거림, 얼굴 표정, 몸짓 등을 통해 상호작용을 요청해올 때 어른이 반응적이고(responsive) 경청하는(attentive) 태도로 아동과 빈번히 상호작용을 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는 아동의 두뇌 발달과 미래 학습을 위한 튼튼한 기반 구축에 필수적인 과정이다. 테니스, 배구, 탁구 등의 서브와 리턴에서 가져온 말이다. 보통 서브와 리턴은 다음과 같이 5가지 단계로 진행된다.
① 아동의 서브에 주목하고 아동이 주의를 집중하는 곳에 함께 집중한다.
② 지원과 격려를 통해 서브를 리턴한다(return the serve). 안아주는 것, 부드러운 말, 미소로 답하기, 고개 끄덕여 주기 등도 모두 서브의 리턴에 해당된다.
③ 아동이 주목하고 있는 것에 이름을 붙여준다. 아동이 보고 있는 것, 행하고 있는 것, 느끼고 있는 것을 쉬운 말로 표현해주는 리턴을 말한다. 예로 “맞아, 그건 네 발이야!”처럼. 이런 상호작용을 통해 아동은 언어와 감정을 이해하고 배울 수 있게 된다.
④ 서로 돌아가면서 서브와 리턴을 하고, 아동이 리턴할 때까지 기다려 준다. 아동의 서브를 어른이 리턴했을 때 아동이 이에 반응할 시간을 주어야 한다. 이렇게 기다려줄 때 서브와 리턴이 오가는 것이 순조롭게 진행된다.
⑤ 서브와 리턴의 시작과 끝을 연습한다. 아동이 가령 가지고 놀던 장난감을 손에서 놓고 새로운 것을 손으로 집으려고 할 때 “아, 이제 이건 다 놀았구나!”라고 말하며 아동의 초점 이동을 어른도 따라간다.

과도하고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건강한 발달을 저해한다.

영유아기에 경험하는 역경으로부터 오는 심한 스트레스 요인(예: 극심한 빈곤, 방치, 학대, 엄마의 우울증 등)은 몸의 스트레스 관리 시스템을 약화시켜 장기적으로 학습, 품행, 건강한 사회적 관계, 신체적·정서적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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