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아 두뇌발달을 시키는 그림책, 장난감, 비디오 등 부모의 시선을 모으는 것들이 주변에 널려있다. 정말 솔깃해진다. 그림, 글자, 숫자, 색깔을 알게 하는 것이 영아두뇌를 발달시킨다고 생각되기도 한다. IQ 검사에도 나오는 항목이기도 하다. 하지만, 신경교육학 연구들은 학교생활와 사회에서 성공하는 것은 IQ가 아니가 실행기능이라고 한다.
실행기능이란
실행기능(executive function)은 동기유발이 되고, 집중하고, 자기조절을 하여 목적 지향적 행동을 하는 것이다. 특정한 것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학습하는 방법을 발달시키는 것이다. 영아의 생각과 행동을 조절하는 관제탑을 구성하는 것이다.
작은 통속에 든 공을 가지기위해, 통을 두드리고, 흔들고, 뚜껑을 당기고, 던져보기도 한다. 엄마가 도와주려해도 싫다고 돌아앉아서 지속한다. 좋아하는 장난감을 가져다주어도 마다한다. 며칠 후 엄마가 뚜껑 여는 것을 유심히 보고 모방하다. 한 활동에 선택적으로 집중하고, 활동의 목적을 계속 기억하고(작동기억: working memory), 주변 자극에 산만해지지 않는다. 문제해결을 위해 다양한 것을 해보는 인지적 융통성을 보이고, 충동적 감정과 행동을 스스로 조절하는 계획성도 가진다.
실행기능의 발달
실행기능은 두뇌 전전두엽(prefrontal cortex)과 변연계(limbic) 영역의 신경연결회로 발달로 이루어진다. 이런 기능은 유아기나 학령기의 고차원적 인지기능으로 연결된다. 신경과학자들은 실행기능이 발달하는 핵심적인 시기가 영아기라고 한다. 영아는 가족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안정감을 가지게 되면서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즉, 변연계가 발달된다. 이런 정서적 안정감을 기초로 주변에 대한 탐색이 시작된다. 호기심을 실제 행동으로 옮기고, 자신이 아는 여러 방법을 시도하면서 자아감이 생기게 된다. 집중하고, 문제해결하고, 충동적 행동을 조절하고, 그리고 목적있는 행동을 증가시킨다. 변연계와 전전두엽을 연결하는 것이다. 인지와 정서 사회성의 발달을 가져온다.
발달지체 아동의 실행기능 발달
발달지체 아동의 경우, 영아기 부터 이 두뇌영역들의 신경회로 발달과 연결의 비전형성이 보이고, 성장할수록 더 많은 어려움을 갖게 된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데 걸림돌이 된다. 어른이 선택한 활동만을 반복적으로 시키는 것은 향후 학습에 가장 기본이 되고 중요한 실행기능 발달을 제한한다. 변연계와 전전두엽의 두뇌신경회로 연결을 제한하는 것이다. 많은 연구들은 이를 입증하고 있다. 영아가 관심을 가질 환경을 알아내고, 스스로 탐색하게 허용하고, 좌절감을 예방하는 최소의 지원을 하고, 결과를 인정해주어서 실행기능 발달을 촉진하여야 한다.
실행기능 발달을 도울 수 있는 방법
1. 자기조절 능력을 발달시켜라.
■ 영아의 감정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신체적, 언어적으로 반응해주어라.
■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찾게 도와 주어라. (예, 아프면 ‘호’ 하자. 안되면 엄마에게 말해.
2. 주의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라
■ 적절한 공간을 제공하고 기다려 주어라.
(움직일 수 있는 공간, 제한된 수의 장난감, 책, 등)
■ 영아가 관심 있을 사람, 사물, 활동을 찾아라.
■ 즐겁고 허용적인 공간을 만들어라.
(금지된 것으로 둘러싸인 공간이 아니라, 탐색을 허용해 주는 환경)
3. 기억을 촉진하는 환경을 제공하라.
■ 일상적으로 반복되는 활동을 하라.
(반복된 책읽기, 반복적인 놀이 활동, 등)
■ 규칙과 순서가 있는 일상을 만들어라.
(밥먹기 전에 손씻기, 엄마가 퇴근할 때 인사하고 안아주고 엄마가방 들어주기)
■ 다음 활동에 대해 미리 이야기하거나 영아에게 물어보라.
4. 지속성을 키워 주는 환경을 제공하라.
■ 좌절감을 드러내는 행동, 얼굴표정, 언어, 등을 미리 감지하라.
■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언어와 행동을 보여라
(차분한 목소리로 ‘문이 안 열리네’, ‘괜찮아’, ‘도와줄까,’ ‘다시해도 돼’, 등)
■ 좌절감을 줄여주는 활동을 하라.
(좋아하는 활동의 난이도를 약간 올려서 하기)
■ 최소 수준의 도움을 주고, 영아가 잘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라.
이 외에도 일상 활동을 통해 영아의 실행기능 발달을 시킬 수 있는 활동은 무궁무진하다. 양육자나 교사, 치료사가 스스로의 실행기능을 인식하고 이 관제탑을 잘 사용하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다. 영아의 실행기능 발달을 위한 활동에 집중하고,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주고, 쉽게 좌절하지 않고, 적절한 환경제공의 문제해결을 위해 전형적인 생각의 틀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포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