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소식

감각통합이 필요한 아동들

글 : 최은옥

감각통합은 자신의 신체와 환경으로부터 주어지는 감각들을 조직화하고, 그 환경속에서 신체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신경학적 과정입니다(A. Jean Ayer,1979).
이는 효과적으로 몸을 움직일 수 있도록 하며, 특정감각을 과하게 찾거나 예민할 때 도움을 줍니다.
앉은 자세를 유지하거나, 걷기, 뛰기 등의 움직임을 계획하고, 적절하게 움직이는 운동성을 높이고 여러 가지 감각에 적절하게 반응하도록 통합하는 과정입니다.
그래서 전반적인 발달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치료사로 일 하다보면 ‘감각통합치료는 어떤 아동들이 받아야 하나요?’ 라는 질문을 많이 받게 됩니다.
감각통합이 잘 되지 않는 아동들이 받으면 도움이 되는데 영아들 중 다음의 항목 중 3가지 이상이 1달 이상 지속되거나 대부분의 일상에서 어려움을 보이는 아동들에게 치료를 권하게 됩니다.
- 아동이 먹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 나 말고 다른 사람에게 가는 것을 거부합니다.
- 옷을 입히면 굉장히 짜증을 내거나 불편해 합니다.
- 장난감 중에 조작해야 하는 놀잇감은 거의 가지고 놀지 않습니다.
- 한 가지 활동에서 다른 활동으로 전환하는데 어렵습니다.
- 통증을 잘 느끼지 못하거나 다쳤을 때 반응이 느립니다.
- 껴안는 것을 거부하고 아동을 안고 있는 사람에게서 뒤로 물러납니다.
- 쪽쪽이를 빨거나 좋아하는 장난감을 보거나 익숙한 양육자(혹은 교사)의 목소리에 진정이 잘되지 않습니다.
- 몸이 흔들리거나 물건과 잘 부딪히고, 균형을 잘 맞추지 못한 움직임이 있습니다.
- 옹알이와 발성을 거의 하지 않습니다.
- 쉽게 놀랍니다.
- 매우 활동적이고, 끊임없이 몸과 다리를 움직이거나 뛰어 다닙니다.
- 기어 다니거나 서있고, 걷고, 뛰는데 있어 느린 발달입니다.
출처: https://www.spdfoundation.net/sensory-processing-disorder-checklist/

일상 안에서 스스로 조절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감각을 받아들이거나 반응하는데 어려운 아동들에게 필요한 치료라고 생각하면 쉬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대부분의 일상이 어려울 정도의 감각적인 어려움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감각통합의 어려움을 가진 아동들의 행동들을 이해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반복해서 선풍기나 세탁기가 돌아가는 것을 보는 영아를 보고 있으면 왜 저러는 지를 궁금하기 보다는 ‘안 그랬으면 좋겠는데’ 라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되는 것처럼 말이죠.
그리고 ‘치료’니까 치료를 열심히 받으면 더 이상 저런 모습이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감각통합치료는 만병통치약도 아니고, 모든 상동행동이나 감각적인 어려움을 ‘완벽’하게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아동들이 보이는 어려움을 아동 관점에서 생각하고 조금은 일상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보조기기 같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무책임 하다고 이야기 할 수 있겠지만, 저는 지금까지 어떤 당사자의 감각적인 어려움을 완벽하게 없앨 수 있었던 적이 없습니다.
그저 조금 더 이해해 보려고 노력하고, 비교적 안전한 방법으로 감각을 받아들이고 일상안에서 스스로 조절할 수 있도록 도울 뿐이었습니다.

일관적인 반응 보다 비 일관적인 경우

제가 만나는 아동들 중에 어떤 한 가지 감각의 어려움만을 가진 아동들은 거의 없었습니다.
대부분 몇 가지 감각의 어려움이 동시에 관찰되기도 하고, 그것역시 늘 똑같은 방법으로 일관적인 반응을 보이기보다 비 일관적인 경우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감각통합적인 어려움이 어떤 것인지 이해하기 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중에 대표적인 것들을 몇 가지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각성조절(뇌의 깨어있는 상태를 말함)이 어려운 아동들은 하루의 대부분 감정이 기복이 심한 경우가 많습니다.
원인이 있을 때도 있고, 양육자가 알아차리기 어려운 경우도 많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잠자는 것에 어려움이 있기도 합니다.
잠을 자기는 하는데 쉽게 잠에 들지 못한다거나 또래보다 수면시간이 현저하게 적거나 혹은 너무 많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일상이 1주일에 2~3일 이상 반복되고 1달 이상 지속되기도 합니다.
그러면 아동 자체도 일상을 보내기 어렵고, 보호자도 휴식이 부족해서 서로 짜증이 쉽게 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습니다.
또 일과 안에서 자기 조절이 어려워서 굉장히 충동적이거나 어지간한 자극이 아니고서는 반응이 없고, 무시하는 것 같은 모습이 보이기도 합니다.
교사나 치료사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에도 주의집중을 해서 활동을 하기 어렵게 됩니다.
촉각적인 예민함을 가진 아동들을 많이 보기도 합니다.
구강감각이 예민하여 음식을 거부하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어떤 물건들을 끊임없이 입으로 넣고 씹고 탐색하는 것이 계속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많은 아동들이 좋아한다는 오감놀이도 우리아동의 경우 몸서리치게 싫어한다거나 울며 거부하기도 하고, 옷이 조금이라도 젖거나 묻게 되면 심하게 울거나 어떨 때는 공포에 질린 것 같은 반응을 보이기도 합니다.
반대로 몇 가지의 촉각에 과도하게 집중하면서 그것이 없다면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사물에 집착하기도 합니다.
뭐든 적당한 것 없이 극단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도 있습니다.

아동을 잘 관찰하기

고유수용감각(신체내부에서 느껴지는 고유한 신체감각으로 관절, 뼈 등에서 느껴지는 감각)에 어려움을 보이는 아동들도 있습니다.
이 아동들은 하루의 대부분의 시간 걷는데 까치발로 걷거나 심하면 발목관절에 관절변형이 오기도 합니다.
발달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까치발과는 다르게 일상의 대부분의 일과에서 관찰이 되면 하루 1~2시간이 아닌 이동하는 중 4~5시간 이상 이러한 반응이 보이고 긴 시간 지속됩니다.
신체의 특정 관절이나 부분을 반복해서 문지르거나 부딪히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이로 인해 굳은살이나 피가 나도 그 행동을 반복하는 아동들도 있습니다.
집안의 책장, 교구장, 식탁 등의 가구를 끊임없이 기어오르고, 뛰고 천천히 걷기보다는 빠르게 우당탕탕 많은 행동을 보이는 아동들도 있습니다.
단순히 ‘활발하다’라고 이야기하기에는 지나치게 과한 활동성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어디에 부딪혀 피가 나더라도 아프다고 울기 보다는 잠깐 쳐다보고 다시 뛰어다니기도 합니다.
그 밖에도 많은 어려움들이 있겠지만 한 아동이 이 모든 어려움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이중 일부의 어려움을 비 일관적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감각통합을 잘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아동을 잘 관찰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어떤 감각을 힘들게 받아들이고, 둔하게 받아들이는지를 확인하고 그에 맞추어 단계적으로 감각을 제공해 주면서 아동의 반응을 확인합니다.
그리고 조금 더 다양한 감각을 확장하에 받아들일 수 있도록 환경을 구성하고 활동을 제공해 주면서 자극의 양을 조절해 줍니다.
스스로 조절할 수 있도록 방법을 알려주고 이를 반복합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것과 바깥활동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함께 찾아보고 지원자의 창의력과 판단력을 더해 지원점을 발견해 봅니다.

오늘도 아동들이 하고 싶은 것을 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앞에서도 이야기 드렸지만 ‘완벽’한 지원은 없기 때문에 끊임없이 자극을 주고 반응을 확인하고, 다른 방법을 생각해 보는 것을 가족들과 함께 합니다.
그러다 보면 아동이 조금 더 편안한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다양한 방법을 발견하게 됩니다.
결국 감각통합을 잘할 수 있다면, 나의 일상을 더 잘 조절하는 방법을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반복적인 감각을 찾는 ‘상동행동’에 많은 보호자 분들에게 듣습니다.
가만히 있으면 괜찮은데 상동행동을 하는 순간 아이를 이상한 시선으로 보게 하는 것 같다.
혹은 내 눈에 너무 띄는 것 같고, 그걸 보고 있는 내가 너무 힘들다.
라고 이야기 합니다. 감각통합적인 접근으로 볼 때 관찰되는 상동행동은 어떤 감각에 대한 특이점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아동의 ‘의사소통’인 것 같습니다.
말로 전하지 못하더라도 행동으로 말하고 있는 것이지요, 내가 좋아하는 것, 필요한 감각은 이거예요.
그래서 저는 지원하는 과정에서 만나는 아동들의 상동행동을 자주 따라해 보곤 합니다.
어떤 부분에서 마음에 드는 것이 있는지, 어떤 부분에서는 바꾸어 주면 좋겠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경험해보는 것이 가장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자극과 최대한 비슷하면서도 기분이 좋은 활동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고 대체행동으로 알려주고 있습니다.
제안했던 대체행동이 적절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아동의 상동행동을 ‘문제’로 인식하지 않는 시선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누구나 어떤 버릇이나 습관을 바꾸는 것은 어려운 일이니까요.
때로는 그것이 좋지 않다고 하더라고 바꾸는 것보다는 유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많은 시간 다이어트를 시도했지만 지금도 실패를 반복합니다.
그렇더라도 저의 일상이 매우 불행하다거나 힘들지 않습니다.
대신해서 맛있는 것을 먹으며 동료나 친구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경험하기도 했고, 세상에 아직 못 먹어본 맛있는 것이 있다는 기대감에 여행계획을 세우기도 합니다.
감각통합이 필요한 아동들은 고쳐야 하는 것이 아니라 다름을 인정받고 아동들의 특성에 맞는 지원이 필요합니다.
일상이 편안할 수 있도록 하는 맞춤형 지원방법이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상동행동이나 어려운 행동을 바라보는 시선을 오롯이 아이를 바라보는 것이 때때로는 필요하겠습니다.
저는 오늘도 아동들이 하고 싶은 것을 잘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감각통합이 필요한 아동들 Read More »

왜 다람쥐인가요?

글 : 컬러풀브레인친구 대표 차예진

아기 다람쥐 노래
산골짝에 다람쥐 아기 다람쥐
도토리 점심 가지고 소풍을 간다
다람쥐야 다람쥐야 재주나 한번 넘으렴
팔닥 팔닥 팔닥 날도 참말 좋구나
‘다람쥐’하면 대부분의 한국 사람이 떠올리는 노래의 가사이다. 귀여운 갈색의 줄무늬 다람쥐가 볼 가득 먹이를 물고 쪼르르 뛰어가는 모습이 떠오른다.
그렇다면 미국에서 사람들에게 ‘다람쥐’에 대해 묻는다면 어떤 다람쥐를 떠올릴까? ‘squirrel’이라고 구글링을 하면 우리가 흔히 청설모라고 부르는 회색 다람쥐가 대표 이미지로 출력된다.
‘다람쥐’는 Sciuridae 과(科)로 278종류가 존재하며 크기, 서식지, 분포지, 식성, 천적, 활동 시간, 특징 등이 모두 다 다르다.
우리가 떠올리는 ‘다람쥐’의 스트레오 타입인 갈색 줄무늬 다람쥐, 북미 거주자들이 떠올리는 회색 청설모도 결국 고정관념인 것이다.

다르지만 같음, #다 같음

기존의 다양성을 설명하는 콘텐츠는 동물원의 여러 종류의 동물들을 비유하며 설명하는 등 복수의 종(種)을 차용하여 보여주는 것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 같은 사람이고 사람들이 가지는 다양성을 직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콘텐츠의 부재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였다. 그리고 278종류의 다람쥐에 대해 공부하며 다람쥐마다 다 다른 특징을 가진 다양성을 신경 다양성의 특징과 결부시킨 <다람쥐> 세계관을 설계하였다.
전 세계에서 전학을 오는 다람쥐들의 이야기로 신경 다양성에 대해 자연스레 보여주고 이해를 돕는 10개의 에피소드를 창작하였다.
신경 다양성 친구인 컬러풀브레인 다람쥐들의 특성을 이겨내야 할, 극복해야 할, 없애야 할 부정적인 것으로 다루지 않았으며 다람쥐, 하나의 종(種) 내에서 비유하여 설명함으로 포용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는 세계적인 DEI(Diversity, Equity, and Inclusion)의 어젠다와 일맥상통하며 한국장애인재단의 인식개선 캠페인은 다르지만 같은, 모두 다 같은 세상을 만들어가고자 하는 ’다 같음‘ 캠페인과도 같은 곳을 바라보는 콘텐츠라고 말할 수 있다.

<다람쥐>는 우리 사회의 축소판

조금 전 다람쥐 노래로 돌아가서 ’재주나 한번 넘으렴‘의 가사를 불러보자.
신나게 달리다가 앞구르기, 옆 구르기 등을 하는 다람쥐들의 모습이 연상된다.
그런데 한 다람쥐는 아무리 노력을 해봐도 달리기가 쉽지 않으며 넘어지고 또 넘어진다.
우직한 이 다람쥐는 자신이 세운 원칙을 지키려고 계속 노력을 한다.
촉각 감각의 과잉반응이 있어 불편하게 입고 있던 체육복을 벗고 힘차게 팔다리를 뻗어내는 순간, 익막이 펼쳐지며 하늘을 비행한다.
바로 <다람쥐> 첫 번째 주인공인 ’하늘다람쥐 도도’이다. 하늘다람쥐인 도도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바라봐 준 선생님과 친구들의 눈빛에 자신에 대한 긍정 에너지를 한 겹 쌓을 수 있었던 에피소드이다.
신경 다양성 <다람쥐>를 소개한다. 모두 다 다르지만, 같은 다람쥐로, 같은 사람으로서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안아줄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희망한다.

왜 다람쥐인가요? Read More »

분노 조절이 안되는 어린이들… 스마트폰에 주목한 이유

화를 참지 못하는 어린이들이 많아졌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학계에서 주목하는 것은 '스마트폰'입니다.

왜 스마트폰에 주목하는 걸까요?

분노 조절이 안되는 어린이들… 스마트폰에 주목한 이유 Read More »

Effects of Enhanced Milieu Teaching and Book Reading on the Target Word Approximations of Young Children With Lnaguage Delay

유아기의 언어 발달은 어휘, 문법, 읽기, 철자 등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또한 어휘는 장기적인 언어 능력, 문해력, 학업 능력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유아들에게 어휘를 가르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자연적 교수전략은 언어중재를 위한 증거기반의 실제로, 여기에는 환경교수(milieu teaching), 우발교수(incidental teaching), 반응성 교수, 언어이전기 환경교수가 있다. 이런 자연적 교수전략을 통해 사회적 의사소통 능력이 향상되었음이 입증되었다.

강화된 환경교수(EMT)는 평균 발화 길이(MLU)가 3.5 이하인 영아기 언어를 사용하는 유아를 지원하기 위해 놀이와 행동분석 전략을 사용하는 자연적 의사소통 중재전략이다. 여기에는 환경 구조화, 반응적 상호작용, 언어 모델링, 환경교수라는 네 가지 구성요소가 포함된다. 이 중 환경교수는 시간 지연, 개방형 지룬, 선택형 질문, 지시의 네 가지 방법의 촉진(prompt)를 사용하며, 시간지연이 가장 약한 촉진이고 지시는 가장 강한 촉진이다. EMT 전략을 단독으로 사용했을 경우에도 효과가 있지만, 최근의 연구들에서는 EMT 기반의 놀이를 시행한 결과 어휘 발달에 효과가 있었다. 이중 책 읽기는 가정과 같은 자연스러운 환경에서 자연적 개입 전략과 함께 사용할 것이 권장된다.

본 연구에서는 중다기초선설계를 사용하여 언어 지연이 있는 2~4세 여아 4명을 대상으로 책 읽기를 통한 강화된 환경교수(EMT)가 목표단어 근접에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았다. 연구자가 3개월 동안 일주일에 3~5일 동안 각 가정에서 개입을 실시하였다. 시각적 분석과 효과 크기는 개입과 목표 근접 단어 빈도 사이에 기능적 관계가 있음을 보여주었다. 6~25회의 개입 회기 후 참가자들은 5개의 목표 단어 근접치를 모두 사용했으며, 이러한 개선 효과는 최대 15주까지 유지되었다. 또한 촉진 후 사용된 목표 단어 근접치의 총 빈도와 목표 단어 근접치를 유도하는 데 사용된 촉진의 비율을 측정하고 분석하였다. 양육자들은 익명의 설문을 통해 이 개입의 사회적 타당성이 높다고 보고하였다.

본 연구는 양육자가 아동의 현행 수준과 상호작용 및 환경을 고려하여 자료와 활동 및 목표를 선택함으로써 전문가와 협력하고 가족 중심의 실제를 구현하였다. 개입 회기 동안 양육자가 참관하고 의견을 제시하는 과정을 통해 개입에 대해 평가하고 피드백을 제공하였다. 앞으로 자연스러운 일상에서 책읽기를 통한 EMT를 양육자가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개입의 일반화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Kang, V. Y., & Kim, S. Y.
Effects of enganced milieu teaching and book reading on the target word approximations of young children with language delay.
Journal of Eary Intervention, 45(2), 122-144.
*전체 원문은 본 저널을 구독하는 도서관 등을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Effects of Enhanced Milieu Teaching and Book Reading on the Target Word Approximations of Young Children With Lnaguage Delay Read More »

장난감 없이 살아보기

아이들에게 얼마나 자주 새로운 장난감을 마련해 주시나요?

발달이 늦은 우리 아이의 흥미를 끌기 위해 더 많은 장난감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아이들은 장난감 없이 재미있게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요?

EBS에서 "2주 동안 장난감 없이 지내기 프로젝트"를 진행해 보았습니다.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요?

장난감 없이 살아보기 Read More »

아이와 함께 하는 즐거움을 찾는 놀이중심 NDBI(자연적 발달 행동 중재) 참여 후기

글 : 박수진

저는 이제 7월이 되면 4돌이 되는 발달장애를 가진 남자 아이를 키우는 엄마 입니다.
제 아들은요~무발화에서 조금 벗어나 서툰 발음으로 소통하려고 하고,반짝 반짝 빛나는 눈으로 엄마를 봐주고, 사랑이 너무 많은 이쁜 아들입니다.
처음 발달이 늦은걸 알았을 때 아이와 지금은 너무 많은 발전을 해줘서 너무 기특해 하며 행복한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어요~
아이와 제가 애착을 형성하고 성장할수 있었던 이야기를 해볼려고 해요.

다른아이들과 조금 다른 우리아이

18개월쯤 내 아이가 다른아이들과 조금 다르다고 느끼게 됐어요.
그때의 저는, 신랑과 아이 이야기만 나와도 참을 수 없는 눈물이 계속 흘렀고, 발달센터에서는 아이 수업이 끝나고 상담시간에 대부분을 울면서 상담을 했고, 아무런 방법을 모르던 그땐 선생님들께 매달리며 내 아이가 빨리 좋아질 수 있게 해달라고 매달렸던 것 같아요.
집에선 아이 혼자 놀고 있는 모습을 보면 불안함이 밀려와 "이거 해보자" "이거 해봐!" 반응이 없는 아이와 씨름했고, 몰아치는 우울감에 아이와 있는 시간이 전혀 즐겁지 않았어요.
그렇다고 힘들고 슬퍼만 하고 있을수는 없죠. 난 엄마니까요

발달장애는요

발달 장애는 센터 선생님도 의사도 아닌 하루 중 아이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부모가 해야 한다는 거걸 잘 알고 있었거든요!
우연한 기회로 저는 놀이중심 NDBI 연구참여를 하게됬습니다.
반응이 낮은 아이와 놀이 란 정말 너무 재미없고 힘들었던 저는 망설임 없이 참여했죠!
그렇게 발달장애를 가진 다른 아이들의 부모님들, 선생님과의 첫 수업!
"내 아이의 장점을 10가지 써보고 자랑해주세요~" 이 질문에 머리가 멍해지면서 고민을 엄청 했어요
단점은 줄줄 써내려 갈텐데 말이죠..
아이가 무엇을 잘 하는지 뭘 좋아하는지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내 스스로 아이를 넓게 봐주지 못했구나...
모르는게 더 많았던 엄마였구나... 등 많은 생각이 드는 첫 수업이었어요.

NDBI를 통해 배운 방법

NDBI를 통해 배운 방법을 아이와 놀이에서 조금씩 적용해보고 아이와 소통하는 방법을 알아가는 것도 재미있었고. 간단한 놀이지만 같이 할 수 있게 됐고, 엄마를 보고 이것저것 따라 하고, 느리지만 조금씩 자라는 아이를 보면서 대견하고 너무 사랑스러웠어요.
제가 놀이중심 NDBI를 통해 느낀 것은
아이를 사랑의 눈으로 관심있게 바라보면 아이가 원하는게 보이고, 마음을 알아주려 노력한다면 아이와 더 가까워 질 수 있고, 그런 환경 속에서 일상의 간단한 행동도 재미있는 놀이가 될 수 있고, 자연스럽게 학습하고 익히며 타인과 소통하는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것 같아요.
매주 해야 하는 미션이 힘들기도 하고 귀찮기도 했지만, 저에게는 아이를 알아가고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어 아이도 성장했지만 저도 많이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많은 발달장애 아이들을 키우는 다른 부모님들도 거창한 놀이가 아닌 아이의 관심사로 같이 놀며 아이와 친해져보세요.

아이와 함께 하는 즐거움을 찾는 놀이중심 NDBI(자연적 발달 행동 중재) 참여 후기 Read More »

아이는 무엇으로 자라는가

버지니아 사티어는 세계적인 가족 심리학자입니다. '문제 있는 아이 뒤에는 문제 있는 가정이 있습니다. 아이를 자존감 높고 자립심 강한 사람으로 키우고 싶다면 부모 자신부터 먼저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단 하나의 육아 원칙입니다.'라고 하면서 모든 부모는 부모와 가정이라는 정체성부터 확립할 것을 강력히 권고합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육아에 있어 온갖 변수가 충돌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아이를 한 인격체로 존중하지 못하고, 남을 따라 유행을 좇아 아이를 기르고, 아이에게 자유를 줄 때와 통제를 해야 할 때를 구분할 줄 몰라서 고민이었다면 이 책에서 그 답을 찾아보세요.

“아이는 부모를 항상 관찰한다”
부부 사이가 아이의 정서와 인간관계를 결정한다.
만약 아이가 친구 관계에서 자기감정 표현에 소극적이고, 친구와 어울리고 싶어도 먼저 잘 다가가지 못하며, 때로는 작은 일에도 불안감을 크게 느낀다면 ‘부부 사이’부터 점검해 보세요. 버지니아 사티어는 실제로 많은 청소년이 입버릇처럼 “우리 부모님은 애초에 어떻게 부부가 됐는지 알 수 없다”라고 말할 만큼 부부 관계가 화목하지 않은 가정이 많으며, 이는 곧 자녀의 정서 발달과 나중의 인간관계 형성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합니다.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마주한 관계인 부모의 사이가 불안정한 것을 보고 자란 아이는 타인과 관계를 맺을 때도 서투를 수밖에 없습니다.
아이는 부모가 보지 않을 때도 늘 부모를 관찰하고 그 행동을 배우는 존재라는 사실만 잊지 않아도 바른 양육의 길로 걸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육아는 아이가 원하는 것을 주는 것이 아니다”
부모라는 생의 가장 특별한 손님, 자녀를 대하는 올바른 태도
이 책 『아이는 무엇으로 자라는가』는 수많은 양육법 속에서 가장 우선되어야 할 ‘본질’에 대해서 깊이 파고듭니다. 자녀를 부모 자신이 낳았다거나 아직 어린아이라는 등의 조건을 떠나 ‘절대적인 하나의 인격체’로 볼 것을 강조합니다. “아이는 부모라는 생의 가장 큰 ‘손님’이라는 관점에서 길러야 합니다.”
아이가 공부를 잘하길 바란다면 공부를 강요할 게 아니라 아이가 자기주도적으로 학습을 할 수 있게 곁에서 도와줘야 하고, 아이가 용감하고 대범하게 살아가길 바란다면 가정이라는 울타리부터 문제가 없는지 살펴보고 단단하고 견고하게 세워야 합니다. 어쩌면 부모의 가장 큰 숙제는 성심성의껏 씨앗을 심고, 그 씨앗이 어떤 식물로 자라날 것인지 곁에서 지켜보며 기다리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출판사 서평에서 발췌하였습니다.

아이는 무엇으로 자라는가 Read More »

“어디야?” “응 나 치활 왔어”

글 : 컬러풀브레인친구 대표 차예진

우리는 전화 통화를 하면 대부분 “어디야?”를 묻고 그에 대한 답을 한다. 오후 시간대에 영유아, 학령기 자녀가 있는 양육자가 듣고, 말했던 몇 가지 답변을 모아보자면,
① 어디야? 응 나 문센 (문화센터) ② 어디야? 응 나 애프터 (영어유치원의 방과후를 뜻한다) 끝나서 데리러 왔어~ ③ 어디야? 응 나 학원 (피아노, 미술, 줄넘기 등등) ④ 어디야? 응 나 센터 (여러 가지 치료를 한 곳에서 받을 수 있는 발달센터를 뜻한다.) ⑤ 어디야? 응 나 언치(언어치료), 놀치(놀이치료), 감통(감각통합치료) 왔어.
어느 날 나는 ⑤번 행선지를 말했을 뿐인데 해리포터에 나오는 온갖 맛이 나는 젤리를 먹은 듯 생경하고 이질적이고 느낌이 입 속에 남아 쉽사리 지울 수가 없었다. 자폐를 비롯한 발달 장애는 치료한다고 ‘낫는’ 병이 아닌데 모두 다 ‘치료’라고 하니 나도 덩달아 ‘치료’라고 지칭하게 된 것이다.

‘치료’라는 말이 주는 희망 고문

한번은 언어치료실에서 아이의 보호자로 뵈었던 할머니께서 분통을 터트리며 치료사 선생님께 말씀하시는 것을 본 적이 있다. 6개월 동안 치료를 했는데 왜 애가 말을 못 하냐고 선생님께 속상한 마음을 토로하고 계셨는데 당황한 치료사 선생님도 마음이 쓰이고 할머니의 답답한 마음도 이해가 되었다.
나는 ‘치료’라는 말에 어폐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에서 ‘치료(治療)’의 의미는 병을 낫게 하는, 병이 없어지게 하는 완치의 의미에서의 행위를 뜻한다. 외국에서의 발달 장애 아이들을 위한 치료는 ‘Cure’의 병이 낫게 하는 치료가 아닌 오늘보다 나은 내일, 조금씩 나아지게 하는 완화와 재활의 의미를 담은 ‘Therapy’의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치료사 선생님들의 직함도 ‘Curer’가 아닌 ‘Therapist’이다. 발달 장애는 사람의 생애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어려움이 계속해서 나타나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실제로 언어가 사고를 지배하는 부분이 크기 때문에 우리가 사용하는 ‘치료’의 뉘앙스가 완치, 즉 정상을 지향하고 있다는 것, ‘치료’해서 ‘낫게’ 하여 장애를 없앤다는 의미가 발달 장애 가족, 사회구성원의 무의식에 자리 잡고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티즘은 4D(Difference, Disability, Disorder, Disease)

『패턴시커(Pattern Seeker)』 의 저자인 사이먼 배런코언은 ‘자폐’는 4D에 모두 해당한다고 보았다. 자폐는 즉, 다름(Difference)이자 장애(Disability)이며, 이상(Disorder)이자 질병(Disease)이라고 설명한다. 책을 이 부분을 읽으며 아이를 양육하며 발달 장애를 바라보는 시선과 관점에서 간지럽던 등을 효자손으로 긁는 듯한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다음은 4D에 관해 설명한 부분을 발췌하였다. (p. 280-281, 『패턴시커』, 사이먼배런코언, 강병철옮김, 디플롯)
■ 다름(Difference) - 어느 쪽이 정상이고 어느 쪽이 비정상이라 할 수 없다. ex) 덴마크의 한 자폐인은 민물고기, 바닷고기를 예로 들었다.
■ 장애(Disability) – 특정한 능력이 평균 이하이거나, 일상 생활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조건이 있어서 지원이 필요한 경우를 말한다.
■ 이상(Disorder) –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다름으로 인해 한 가지 이상의 측면에서 고통을 받는다는 뜻이다.
■ 질병(Disease) – 증상이 고통을 일으키며 원인이 분명히 밝혀진 경우이다.

'이상'과 '질병', '다름'과 '장애'

‘이상’과 ‘질병’은 치료해서 고통을 없애는 것이지만 ‘다름’과 ‘장애’는 치료해서 부정적인 면을 없앨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다름’을 인정하고 ‘장애’는 지원해야 하는 것이다. 4가지의 특성을 모두 가지는 오티즘의 지원 방법에 대해 좀 더 포괄적인 용어가 있다면 이상적일 것으로 생각한다. 자폐 및 발달장애를 바라보는 관점이 시대를 걸쳐 진화하였듯이 신경 다양성의 특징과 함께 매일을 살아가는 구성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일상적인 단어가 언젠가 등장하리라 믿는다.
컬러풀브레인친구는 신경 다양성의 개념을 <다람쥐> 이야기를 통해 전하고 있다. 뇌 신경의 연결이 다양하게 이루어짐으로써 나타나는 신경 다양성을 남녀노소 누구나 알기 쉽게 뇌의 다채로움이라는 의미인 ‘컬러풀브레인친구’라고 명명하였다. 우리 아이들의 지원을 Cure의 치료가 아닌 새로운 용어로 표현하는 하나의 제안을 해보려고 한다. 치료(治療)의 한자어는 다스릴 ‘치’에 고칠 ‘료’이다. 발달 장애는 일상적인 ‘활동(活動)’을 보조하고 지원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필요하다. 이에 다스릴 ‘치’와 살 ‘활’을 조합한, 사는 것을 다스리는 ‘치활’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어디야?” “응! 나 치활 왔어!”

“어디야?” “응 나 치활 왔어” Read More »

장애 영유아 양육 길라잡이

장애자녀를 양육할 때 가족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것이 양육 초기 단계라면 더욱 그러합니다. 부모의 올바른 양육 정보가 초기 장애를 개선하 는데 매우 큰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장애자녀뿐만 아니라 가족 전체 의 삶에도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양육 초기단계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양육’에 초점을 둔 자료는 그동안 개발되지 못했습니다. 이 시기의 부모들은 장애를 처음으로 인식하게 되어 혼란을 겪는 시기임에도 이를 지원하는 방안과 자료들은 부족한 것이 사실 이었습니다.
이에 국립특수교육원은 ‘양육’과 ‘부모’, ‘양육 초기단계’에 초점을 두고 본 가이드북을 개발하였습니다.

물론 이 사업의 가장 강력한 동력은 부모님들의 뜨거운 열망이었습니다. 장애자녀 양육에 가장 중요한 시기인 ‘영유아’ 단계에 집중하여 ‘부모님을 위한’ 자료를 만들고자 노력하였습니다. 그렇기에 쉽고 이해하기 쉬우며 휴대하기 편한 모양으로 제작하였습니다.
완성된 가이드북은 총 6권으로, 제1권 발달장애-양육지식·정보, 제2권은 발달장애-양육기술, 제3권 시각장애, 제4권 청각장애, 제5권 지체장애, 제6권 공통-가족지원입니다. 각 권은 자녀의 발달단계와 장애영역에 따라 양육정보 및 기술, 교육·심리, 의료·복지서비스, 학부모 네트워크 정보 등의 폭넓은 내용을 담았습니다.
1. 장애, 내 자녀의 장애 바라보기
2. 발달장애 및 발달지체
3. 영유아 발달의 원리와 특성
4. 장애 진단과 장애인 등록
5. 장애인을 위한 교육∙복지 제도
6. 의료기관에서 받을 수 있는 도움
7. 재활치료
8. 차별에 대응하기
*국립특수교육원에서 2016년에 발행한 장애영유아 양육 길라잡이의 서문에서 발췌하였습니다.

장애 영유아 양육 길라잡이 Read More »

Scroll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