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학습기회를 주는 조기개입

이소영 (한국영아발달조기개입협회)

모든 영아와 가족은 저마다의 일과를 지니고 있으며, 영아들의 일과란 영아가 자발적으로 흥미를 갖고 참여하는 놀이와 식사, 기저귀 갈기, 씻기와 같은 반복되는 일상과 더불어, 반복적이지는 않지만 쇼핑하기와 같은 활동을 포함합니다. 이러한 일과 활동에서 다양한 학습 기회를 갖게 되고, 그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각 발달 시기에 적합한 기술을 배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발달에 어려움이 있는 영아들은 제한된 능력으로 인해서 이러한 일과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기가 어렵습니다. 각 시기에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결과적으로 발달에 더 어려움을 주게 되겠지요. 영아가 자신의 능력을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도전하고 싶을 만큼 새롭고 흥미로운 활동을 제공함으로써 참여를 촉진시키고, 결과적으로 보다 나은 발달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현재 영아들이 참여하고 있는 서비스가 과연 영아로 하여금 일과에 능동적이면서도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가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발달에 어려움이 없었다면 경험하게 되었을 다양한 일과가 아니라, 발달 문제에 초점을 둠으로써 제한된 경험에만 노출시키고 있는 것은 아닌지, 영아의 흥미를 이끌어내기보다는 어른이 생각하기에 중요하다고 생각된 것을 위주로 제공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해서요.
게다가 어렸을 때부터 일상 안에서의 기능적인 기술이 습득되지 않고, 습득된 기술도 다른 여러 상황에서 활용하지 못한다면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게 됩니다. 의존성으로 인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워하고, 자발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시도했을지라도 만약에 실패를 경험하게 되면 다시 시도하기보다 금방 의욕을 상실하게 되어 더욱더 의존성을 심화시킵니다.
조기개입 서비스는 모든 영아들의 주된 생활 공간인 가정에서 영아와 함께 생활하는 가족들이 영아에게 일상의 학습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시킴으로써 위와 같은 어려움들을 해소하면서 영아의 발달을 촉진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