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아의 일과

이소영 (한국영아발달조기개입협회)

모든 영아와 가족은 저마다의 일과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 일과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영아는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과연 어떠한 일과를 보내면 발달이 보다 더 촉진될 수 있을까요? 다음에 제시하는 두 사례는 모두 발달에 어려움을 보이고 있는 19개월 아가들입니다. 이 아가들의 일과를 통해서 어떻게 일과를 보내는 것이 좋을까에 대해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태양이의 일과

19개월 태양이는 월요일 아침 7시반에 일어나서 우유 한 병을 마시고, 엄마, 할머니와 8시 30분에 집을 나섰다. 자차로 1시간 거리의 치료실에 도착해서 물리치료와 작업치료를 받고, 다른 센터에서 놀이치료를 받기 위해 다시 차에 올랐다. 차를 타고 가는 동안 집에서 싸온 주먹밥을 할머니께서 먹여주셨다. 놀이치료를 받고 집에 돌아오는 차에서 낮잠을 조금 자고 집에 도착할 때가 되어 잠에서 깼다. 엄마는 태양이의 형을 하원시키러 다시 나갔고, 할머니는 태양이와 놀아주려고 장난감을 꺼냈지만, 낮잠을 충분히 자지 못해서인지 칭얼거리다가 다시 잠들었다.

별이의 일과

19개월 별이는 월요일 아침 7시반에 일어나서 등원 준비를 하는 형과 함께 세수를 했다. 엄마가 형을 등원시키러 나간 사이에 할머니와 함께 생선과 김 반찬에 밥을 먹었다. 아직 식사가 끝나지 않았는데, 잠시 후 엄마가 들어오시고 조기개입 선생님이 와서 밥을 마저 먹었다. 사과도 한쪽 먹은 다음 함께 책도 보고, 칠판 앞에 서서 낙서하고 놀았다. 산책하러 나가려고 옷을 갈아입고 나가서 선생님과 바이바이 인사를 하고 유모차를 타고 산책을 했다. 집에 돌아와서 손을 씻고 빨랫대의 양말과 손수건을 걷었다. 점심으로 주먹밥을 먹고 2시간쯤 낮잠을 자고 일어나서 잠시 후 돌아온 형과 공룡 장난감을 가지고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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