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 : 박주현 (서울성모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뇌성마비 아동에 있어서' 뻗침' 또는' 팔다리가 뻣뻣해요'라는 표현은 아동이 운동 반응이 항진되어 뻣뻣해 보이는 것으로 의학적으로는 경직이라고 합니다.

흔히 보톡스라고 알려져 있는 보톨리늄 독소 주사 치료는 경직형 뇌성마비 아동에서 경직 감소를 위해 가장 효과적이면서 안전한 방법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치료 중재 요법입니다. 특히 국소적인 경직 치료에 효과적이며, 까치발 보행을 할 경우에는 종아리에, 무릎과 골반이 경직이 심할 경우에는 허벅지에, 팔꿈치가 꼬이는 상지 경직의 경우에는 아래팔 등에 선택적인 주사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4세 미만의 관절 구축이 없는 아동에서 가장 큰 효과가 기대되지만 연령과 질환의 중증도에 상관없이 경직 완화가 가능합니다. 주사의 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해서는 경직이 심한 근육을 정확히 선정하고 해당하는 근육 내로 약재를 정확하게 주입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이를 위한 전기 자극기를 사용하거나 초음파를 보면서 근육을 찾아 주사하기도 합니다.

부작용으로는 원하지 않는 근육의 근력 약화가 초래될 수도 있고 주사 부위의 통증,,감기 증상과 같은 일시적인 피로감, 오심, 두통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치료 효과가 주사 후 약 3내지 6개월 지속되므로 필요한 경우에는 주사를 반복적으로 받을 수 있는데 이때는 치료 간격을 신중히 결정해야 합니다.

시술 후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적극적인 운동 치료뿐만 아니라 보조기 석고 고정 등을 함께 고려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