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발달지연 영유아를 어린이집에서 지원하기

글 : 이소영 (한국영아발달조기개입협회)

발달이 늦더라도 일반적으로 두 돌 이후에는 또래와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사회성이 증진되고 단체 생활에서 필요한 규칙을 배워 나가고, 다양한 놀이 경험 안에서 통합적 발달이 일어날 수 있어요.

하지만 단지 같은 장소에 있다고 해서 이러한 기대가 저절로 충족될 수 있을까요?

어린이집에서 발달이 늦은 영유아를 지원하기 위한 몇 가지 고려사항을 살펴보세요.

규칙적으로 등원하고 하원해요

어린이집에는 일과가 있고 모든 일과가 영유아들의 발달에 영향을 미쳐요. 불규칙적인 등하원은 매일의 일과에 대해 예상하지 못하게 하고 불안감을 줄 수 있어요. 그리고 아동에 대한 지원계획 수립을 어렵게 만들어요.

일과에 대해 미리 알려줘요

오늘 일어날 일을 예상하지 못하면 불안감을 갖게 되요. 오늘 일어날 일을 미리 알게 해주면 정서적으로 안정될 수 있어요. 어린이집에서는 재미있는 놀이를 많이 하게 되지요. 하지만 모든 어린이들이 모든 놀이를 좋아하지는 않을 수도 있어요. 때로 좋아하지 않는 놀이가 있더라도 좋아하는 활동이 훨씬 더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사진이나 그림 자료를 이용해요

말로만 지시하고 이야기하면 발달이 늦은 어린이들은 충분히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요. 사진이나 그림자료를 함께 이용한다면 어떤 놀이시간인지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더 잘 이해할 수 있어요. 그리고 언어 발달에도 도움이 되요.

시계를 사용해요

언제까지 이 놀이를 하고 언제까지 밥을 먹고 언제까지 쉴 수 있는지 알게 해주기 위해 시계를 사용해 보세요. 어린이들이 발달 수준에 따라 모래시계, 초침이나 분침시계, 숫자 시계를 사용해 보세요. 일과를 예상하고 자신이 어떤 행동을 해야 할지 경계를 만들어줄 수 있어요.

어린이가 좋아하는 활동을 파악하고 준비해요

발달이 늦은 어린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해요. 모든 활동을 한 어린이에게 맞출 수는 없지만, 가능한 많은 활동에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좋아하는 활동을 계획하고 미리 알려줘서 기대감을 갖게 해주세요.

친구들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세요.

어른이 의도하지 않아도 상호작용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발달이 늦은 어린이의 경우 그냥 함께 있는다고만 해서 저절로 상호작용이 일어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친구에게 말을하고, 친구가 건네는 장난감을 받고 친구에게 장난감을 건네고, 친구가 가리키는 것을 보고 친구에게 재미있는 것을 보여주고 놀이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세요.

안정을 취하고 싶을 때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세요.

체력이 유독 약하거나 일상의 자극에 과민해서 지속적으로 활동에 참여하기 어려운 어린이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세요. 이 공간은 휴식을 취하고 싶은 모든 어린이들이 쉬는 곳이고, 아프다면 가정에서 쉬어야 하겠지요.
어린이들의 다양한 개별적 요구에 맞는 지원이 필요하지만, 위의 사항들은 모든 어린이들에게 적용될 수 있는 기본적인 사항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어린이들의 독특한 요구를 수용할 수 있는 양육 및 효과적인 학습 환경을 만들어줌으로써 의미 있는 사회적 맥락에서의 전인적 발달을 촉진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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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다양성’이 뭐예요?

글 : 컬러풀브레인친구 대표 차예진

“당신의 최애(愛)다람쥐 스탬프 찍고 가세요~! 신경다양성 다람쥐들입니다.”
“Stamp your favorite squirrel! They are neurodivergent squirrels!”

8월 27일부터 29일까지 코엑스에서 개최되었던 올해 24회차를 맞이한 국제방송영상마켓(BCWW)은 전 세계 다양한 국가의 방송·영상 제작사, 미디어사, OTT플랫폼, 바이어 등 산업계 관계자들의 B2B마켓이다. 참여자 중 방송영상 관계자분들이 대다수이지만 행사 주체 공공기관 및 관련학과 대학생, 트랜드 파악을 위한 투자자분들도 꽤 많이 부스에 다녀가셨다.
부스 운영을 하며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은 ‘신경다양성‘이 무엇인지에 대한 것이었다. 신경다양성(Neurodiverstiy)이란 뇌신경의 다양한 연결로 다른 방법으로 생각하고 세상과 소통하는 특성을 말한다. 부정적 혹은 결핍의 의미를 뜻하는 장애(disability)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닌 개개인이 가진 개별성을 존중하는 사회적 운동이다. 신경다양성을 가진 사람들은 ASD, ADHD, 지적장애, 학습장애, 뇌전증, 틱, 뚜렛증후군 등이 중복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상대적으로 해외 미디어 종사자의 이해가 더 높았으며 한국에서 ’신경다양성‘이 많이 알려질 수 있도록 더욱 활동을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된 행사였다.

신경다양인, 거스 월즈 (the neurodivergent Gus Walz)

평소에 미국의 정치에 큰 관심은 없었지만 지난달 열렸던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눈길을 사로잡는 장면이 있었다. 바로 팀 월즈 부통령 후보 연설 중 가족을 소개를 하는 순간이었는데 한 청년이 벌떡 일어나 가슴 벅찬 듯 눈물을 흘리며 “That’s my dad!”이라고 외치며 꾸밈없는 기쁨의 감동으로 박수를 치는 장면이었다. 바로 팀 월즈의 아들 거스 월즈였다. 그리고 Washington Post, CBSNews, Times 등 유수의 언론사는 거스를 한결같이 ‘신경다양인’으로 소개했다. 안타깝게도 아직도 장애를 ‘앓고’있다라는 표현을 우리나라 기사와 미디어에서 접하게 된다. 신경다양성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 발달장애는 질병이 아닌 정체성 그 자체이므로 ‘앓다’가 아닌 개인을 소개할 수 있는 하나의 MBTI와 같은 특징인것이다. 장애를 ‘앓는’ 거스월즈가 아닌, 장애 명(名)이 한 사람의 전부를 규정짓는 소개가 아니라 ‘신경다양적’ 정체성을 가진 사람으로 묘사하는 헤드라인에 미국의 신경다양성 인식에 대한 현주소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영화 ‘그녀에게’

발달장애 자녀를 가진 엄마의 삶을 그린 영화 ‘그녀에게’를 개봉일에 관람하고 영화의 원작자인 류승연 작가님, 이상철 감독님, 김재화 배우님, 성도현 배우님이 함께 하는 GV(관객과의 소통의 시간)도 참석하며 영화의 감동을 고스란히 가진 채 이어진 이야기를 경청하였다. 사실 장애 그 자체보다는 장애로 인한 사회적 낙인, 괴롭힘, 따돌림이 장애를 가진 당사자와 가족으로 하여금 힘든 시간을 보내게 한다. 영화에서도 지나가는 사람들의 수군거림, 이상하게 바라보는 시선들에 영화를 관람하는 중 사지를 베인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었다. 장애가 한 사람에게 한 가정의 구성원에게 지게 하는 짐의 무게를 내보이며 무지에서 비롯한 몰이해가 더욱 버겁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현실 또한 공감이 갔던 순간순간이었다.
영화 '그녀에게' GV / 류승연 작가님과 / 김재화 배우님과
영국의 케임브릿지 대학의 교수이자 오티즘 연구 센터 소장인 사이먼 배런 코헨(Simon Baren-Cohen)은 신경다양인은 5명 중 1명, 많게는 4명 중 1명이라고 저서 『패턴시커』에서 말한다. 남들과 조금 다르게 생각하고 반응하고 소통하는 신경다양성에 대한 사회적 관용도가 높아진 미래에는 상연(극중 주인공)씨가 느끼는 벽이 낮아져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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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들은 발달영역이 상호 연결되어 통합적으로 발달해요

글 : 이소영 (한국영아발달조기개입협회)

영유아기에는 각 발달 영역이 개별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 밀접하게 상호작용하며 통합적으로 발달합니다. 이것을 통합적 발달 혹은 전인적 발달이라는 표현을 쓰곤 하며, 전반적 발달이 고르게 일어나는 것을 강조하곤 합니다.
이 글에서는 전인적 발달이 어떻게 일어날 수 있는가를 <블록쌓기놀이>를 예로 들어 살펴보겠습니다.

영유아기의 다양한 발달 영역을 모두 포함되어 있는 <블록쌓기>

발달검사나 체크리스트의 항목 중에 블록쌓기와 관련된 항목을 자주 보게 됩니다. 그래서인지 많은 양육자들은 블록쌓기를 무척 중요하게 생각하고 발달목표에 넣기를 원하곤 하십니다. 아마 대부분은 인지영역이나 소근육운동 영역에서 이 항목을 보셨을 거예요. 블록의 위치를 알고 블록이 무너지지 않게 위치를 조절하여 쌓고 큰 블록을 아래에 놓고 작은 블록을 그 위에 놓는다는 블록쌓기에 필요한 기술만을 본다면 인지나 소근육운동과 가장 관련이 깊어 보입니다.

시행착오를 거쳐 자기조절이 발달해요.

하지만 블록을 쌓다가 무너지는 상황을 가정해 보죠. 이때도 인지와 소근육운동 기술만이 요구될까요? 이때는 블록이 무너져 당황스럽지만 좌절하지 않고 다시 한 번 쌓아보려고 시도하고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서 블록을 무너지지 않게 쌓으려는 문제 해결력을 길러갈 뿐만 아니라,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고 행동을 조절함으로써 자기조절력이 발휘될 수 있을 것입니다.
즉, 아이는 좌절할 수 있지만, 그때마다 자기조절력을 통해 다시 도전하고자 마음먹고 방법을 찾고 실행에 옮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자기조절력은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인지적 발달을 촉진하고, 나아가 사회적 상호작용에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친구들과 함께라면 사회성과 의사소통능력이 발달해요.

친구들과 소통하거나 협동하는 과정에서 사회성과 의사소통 능력이 자연스럽게 발달합니다. 친구에게 내가 필요한 블록을 빌려달라고 할 수도 있고, 친구가 요구하는 것을 듣고 이해하고 건네줄 수도 있습니다. 또래들과 놀이를 할 때는 블록으로 멋진 구조물을 만드는 것보다도 이처럼 친구들과 협동하고 소통하는 영유아들이 더욱 친구들간의 유대감을 형성해 가고 구성원으로 인정받으며 안정적으로 적응하며 생활할 수 있습니다.

자조 기술도 향상시킬 수 있어요.

가정에서도 블록놀이를 많이 하시죠? 다 놀고 난 다음엔 어떻게 하시나요? 이때 양육자가 놀잇감을 정리해 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 정리하게 해보세요. 블록을 통에 담고 원래 있었던 위치를 기억하고 그 곳에 가져다 놓는 과정에서 자립심과 자조기술을 키워줄 수 있어요. 이렇게 해서 배운 기술들은 또 다른 실생활에서 적용되고 적응력을 향상시켜 주지요.
쌓기 기술 자체만을 강조하는 블록쌓기가 아니라, 그 과정을 통해 다양한 영역의 전인적 발달이 이루어짐을 이해한다면 블록을 쌓으며 또래나 형제, 양육자와 함께 놀이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됩니다.
오늘 우리 아이에게 하나의 기술을 가르치려고 노력하셨나요? 아니면 일상과 놀이를 통해 전인적 발달을 이룰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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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에 나가보자. 마음을 환기하자.

글 : 김지영

일, 취미, 평범한 일상... 우리가 아이를 키우면서 손에서 놓게 된 것이 얼마나 많을까.
횟수는 줄었지만 내가 여전히 하는 것은 한두 달에 한 번 전시를 보러 다니는 것이다.
최근에는 여운이 길게 남아 처음으로 두 번 방문한 전시가 있다.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
한국 최초의 여성 조경가 정영선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전시다.

정영선: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

‘조경’이라고 하면 단순히 나무나 꽃을 심는 정도로 생각할 수 있지만, 알고 보면 건축 못지않다. 건축처럼 설계 도면으로 작업하며 터를 읽어내는 감각과 식물의 생육환경, 주변 경관과의 어우러짐 등 고려해야 할 것이 많다. 조경은 그 자체로, 또는 건축과 어우러져 건물의 안팎과 주변의 분위기까지 바꿀 수 있다.
<전시장 전경>
1973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조경학과 1기로 입학해 대한민국 1세대 조경가로 활동한 정영선은 국가 주도 사업부터 기업 프로젝트 등 지금까지 수많은 프로젝트를 해냈다. 여든이 넘은 지금도 현장에서 일하는 정영선의 작업은 곧 한국 조경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청계천, 선유도 공원, 경춘선 숲길, 국립수목원, 아모레퍼시픽 사옥, 크리스찬디올 성수, 올림픽공원, 예술의 전당, 설화수의 집… 그녀의 손을 거친 곳 중 내가 가본 곳만 해도 열 곳은 넘는 것 같다.
<전시가 열리고 있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가까운 북촌 설회수의 집>
<아이들과 함께 한 청계천>
<이사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의 경춘선 숲길. 전시를 보고 나서 가보니 감회가 새롭다>
정영선은 뻔한 잔디밭에 나무, 벤치, 분수가 늘어서 있는 정원은 지양했다. 어린 초목이 자라나 숲이 우거질 모습과 물의 흐름을 그리고 풀벌레와 동물, 사람들을 위한 쉼터… 정원 그 너머를 상상하며 땅에 한 편의 시를 쓰듯 작업을 했다. 때로는 생태학자들과 머리를 맞대고 죽어가는 강을 살리기도 하고, 폐정수장을 그대로 살려서 공원으로 만들고, 주차장이 될 뻔한 곳을 살아 숨 쉬는 생태 정원으로 가꾸기도 했다. 정영선은 정원이란 아름다운 자연이 주는 감동과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어야 하는 곳, 장소의 과거를 지우는 게 아니라 기억하게 하는 곳이라 말한다. 그래서인지 그녀의 정원은 원래 그 자리에 있었던 것처럼 자연스럽다.

위로와 행복을 주는 공간, 정원

이번 전시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전시장 초입에서 상영하고 있는 인터뷰 영상이었다.
<서울아산병원 녹지화 스케치>
“환자도 보호자도 가슴이 뻥 뚫리게 숨 쉴 수 있는 곳, 비록 병상에 있어도 창 너머로 계절의 감각을 느낄 수 있는 곳, 환자 앞에서 슬픈 내색을 할 수 없는 가족들이 나와서 펑펑 울 수 있는 곳. 병원의 정원은 그런 따뜻한 위로의 정원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정영선이 서울아산병원 정원 리노베이션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정말 그렇다. 아이들을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처음 만난 날, 제하의 장에 문제가 생겼다고 한 날, 뇌 손상이 왔다고 한 날,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를 수술실에 혼자 들여보내 놓은 날... 사람들의 눈을 달리 피할 곳이 없어서 병원 복도 구석이나 화장실에 숨어서 몇 번이나 목 놓아 울었다. 가족이 다 같이 병원에 방문한 날은 병동 앞 나무 그늘에 돗자리를 펴놓고 도시락을 먹기도 했다. 그곳이 병원의 정원이었다.
“선유도 공원을 만든 지 며칠 안 됐을 때였어요. 젊은 여인이 기둥에 기대서 울고 있더라고요. 왜 그러냐고 했더니 자살하려고 왔는데 공원이 위로를 준다고,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는 거예요. 그래서 내가 고맙다고 둘이 같이 울고 그랬어요. 공원이라는 곳이 행복한 사람이 와서 노는 장소이기도 하지만, 정말 외롭고 고통스러운 사람이 어디 가서 하소연하지 못할 때, 혹은 울고 싶을 때, 살아가다 보면 위로가 필요한 순간이 너무나 많아요. 공원이 그런 것을 잘 새겨내 줄 수 있어야 해요.”
<우리 가족이 가장 많이 찾았던 서울숲>
나의 신혼집이자 아이를 낳아 키우기 시작한 우리 가족의 첫 집은 서울숲 바로 옆으로 이른바 ‘숲세권'이었다. 비록 집은 햇빛도 잘 들지 않는 좁디좁은 빌라였지만 마음먹고 소풍 가지 않아도 아침저녁으로 산책 삼아 넓은 정원을 거닐 수 있었다. 아이들이 태어나고 나서는 유모차를 끌고 나갔고, 나무 아래에서 가족사진을 찍기도 했다. 속상함에 눈물을 흘리거나 기쁨에 웃음이 터지거나, 내가 어떤 상황에 있든 계절의 흐름에 따라 꽃들은 피고 지고, 새들은 지저귀고, 나뭇잎은 바람에 흔들렸다. 정원은 가장 가까운 안식처였다.
전시장이나 정원을 거니는 것은, 일상과 동떨어진 공간에서 머리와 마음에 다른 것을 들여 환기해준다는 점에서 비슷한 것 같다. 전시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정원을 거닐듯 전시를 보며 지친 마음을 달래고, 감탄하고, 다시 일상에서 힘을 낼 수 있는 영감을 얻었으면 좋겠다. 전시를 볼 여유가 없다면 온라인에 상당히 많은 영상이 있으니 정영선의 인터뷰를 찾아보는 것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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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SP 혹은 IEP를 알고 계시나요?

글 : 이소영 (한국영아발달조기개입협회)

발달이 늦은 아이의 발달 특성과 필요를 정확히 이해하고 그에 따른 좋은 목표를 수립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아이에게 필요한 교육과 서비스에 있어서 이후의 지원 전략을 수립하는 기본 토대가 됩니다. 기본 토대가 흔들리거나 잘못되었다면 그 위에 안정적인 집을 지을 수 없겠지요.

우리 아이가 특수교육이나 치료실을 다니고 있다면 이런 토대가 잘 만들어졌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개별화 가족 서비스 계획(IFSP)과 개별화 교육 프로그램(IEP)을 살펴보는 것이 매우 유용합니다.

IFSP

(Individualized Family Service Plan/개별화 가족 서비스 계획)

IFSP는 주로 생후 3년 미만의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계획으로, 아이와 가족의 필요(needs)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 계획은 아이의 현재 발달 수준, 가족 구성원의 우려와 필요, 그리고 아이와 가족에게 제공될 서비스와 지원을 상세하게 기술합니다. IFSP는 아이의 가정 환경에서 이루어지는 조기 개입 서비스의 근거가 되며, 가족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아이의 발달을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IEP

(Individualized Education Program/개별화 교육 프로그램)

IEP는 주로 3세 이상의 아동을 위한 계획으로,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필요한 특수 교육 서비스와 지원을 정의합니다. 이 계획은 아이의 교육적 목표와 함께 필요한 개별 지원, 수정된 교육 내용, 특수교육 서비스의 세부사항을 명시합니다. IEP는 교사, 치료사, 특수 교육 전문가 그리고 부모가 참여하는 회의를 통해 작성되며, 정기적으로 검토하여 아이의 발달 진행 상황에 따라 업데이트됩니다.
부모가 IFSP나 IEP를 정기적으로 검토하고 교사 및 치료사와 긴밀히 소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문서들은 아이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효과적인 교육 지원 계획을 수립하는 데 필수적인 자료로서, 부모와 교육자 모두에게 매우 유용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아이의 특성과 필요를 충분히 반영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구성할 수 있으며, 아이의 학습 및 발달을 최적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가 특수교육이나 치료서비스를 받고 있다면 IFSP나 IEP를 부모님과 함께 협의하여 작성하고 가정에서도 유용한 목표와 전략이 제시되어 있는지, 부모님께 사본이 제공되었는지 확인해 보세요.

부모와의 협의

IFSP나 IEP는 부모님과의 긴밀한 협의 하에 작성되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부모님은 아이의 일상 생활과 가장 잘 아는 사람으로서 아이의 필요와 선호를 명확히 전달할 수 있습니다. 교육 팀과의 협력을 통해, 아이에게 필요한 지원과 목표를 정확하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문서의 제공

작성된 IFSP나 IEP의 사본은 반드시 부모님께 제공되어야 합니다. 이 문서를 통해 부모님은 아이의 교육과 치료 과정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가질 수 있으며, 교육팀과의 소통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정기적인 검토와 업데이트

아이의 발달 상황에 따라 IFSP나 IEP는 정기적으로 검토하고 필요에 따라 업데이트해야 합니다. 이는 아이의 진행 상황을 반영하여 교육과 치료 계획을 최적화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부모님은 이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아이의 최신 상황과 필요를 교육 팀에 전달해야 합니다.
이처럼 IFSP와 IEP는 발달이 늦은 아이의 교육과 치료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합니다. 부모님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은 이러한 계획이 효과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를 통해 아이는 그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며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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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발달의 기본 원리를 알아야 아이에게 좋은 환경을 줄 수 있어요

글 : 이소영 (한국영아발달조기개입협회)

발달이 늦은 우리 아이들이 지금 경험하고 있는 환경은 어떤가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같은 새로운 환경을 준비하는 중이신가요?
그렇다면 영유아 발달의 기본 원리 4가지를 충족하고 있는 환경인지를 살펴보세요.
특히 3세 미만의 영아기에는 가정과 어린이집 뿐만 아니라 치료실과 놀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될 때에도 꼭 고려해야 할 사항입니다. 모든 아이는 이 원리에 따라 발달하니까요.

영유아의 발달은 분절된 영역들이 각각 따로 발달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영역이 상호 연결되어 통합적으로 이루어집니다.

영유아의 발달은 신체적, 인지적, 정서적, 사회적 영역이 각각 따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이 모든 영역은 상호 연결되어 있으며, 이들이 함께 발전할 때 발달이 촉진됩니다.
예를 들어, 블록 쌓기 놀이는 그저 소근육을 발달시키는 활동처럼 보이지만, 다양한 발달 영역이 동시에 작용하는 중요한 활동입니다. 아이는 블록을 쌓으면서 손과 눈의 협응을 발달시키고, 블록이 넘어지지 않도록 균형을 맞추며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웁니다. 또한, 아이가 친구와 함께 놀이할 경우, 상호작용을 통해 사회적 기술을 배우고,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을 통해 정서적 발달도 이루어집니다. 블록이 무너지거나 쌓는 과정에서 좌절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이는 인내력과 감정 조절을 배우는 기회가 됩니다.
이처럼 다양한 놀이 활동은 영유아의 여러 발달 영역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작용함을 보여줍니다.

영유아는 인위적이고 제한적인 학습 환경보다는 자연스럽고 반복되는 환경에서 더 잘 배웁니다.

이 자연스러운 환경은 단순히 물리적인 장소나 놀잇감으로만 구성되지 않습니다. 사회적 환경 역시 자연스러워야 합니다.
예를 들어, 집 안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일상적인 놀이, 친구와의 상호작용, 공원에서 자연을 탐구하는 활동 등은 모두 아이의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자연스러운 물리적 환경에서 자유롭게 탐구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안정적인 사회적 환경 속에서 아이가 주 양육자와의 애착을 통해 감정적으로도 안정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놀이 자체가 학습의 중요한 수단이 되는 이 과정에서, 아이는 탐구하고 실험하면서 자연스럽게 학습하게 됩니다.

영유아는 지금 할 수 있는 것보다 조금 더 어려운 과제에 도전할 때 발달이 촉진됩니다.

비고츠키의 근접발달영역 이론에 따르면, 아이는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과제보다 약간 더 어려운 도전에서 발달이 가장 잘 이루어집니다. 아이에게 너무 쉬운 과제는 흥미를 잃게 하지만, 적절한 도전 과제는 성취감을 주고 발달을 촉진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블록을 쌓을 때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높이보다 조금 더 높은 탑을 쌓는 것을 도전하게 한다면, 아이는 이를 통해 문제 해결 능력과 성취감을 키울 수 있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아이가 잘 하지 못해 좌절감을 느낄까봐 염려되어 과도한 도움을 제공하면 안됩니다. 너무 많은 도움은 아이의 자율성을 저해하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기회를 빼앗아 버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발달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유아들에게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가 덜 주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어른의 도움을 부모나 교사는 아이가 도움을 요청할 때만 약간의 지도를 제공하고, 아이 스스로 도전하고 실패해보는 시행착오를 경험해 봄으로써 성장할 수 있도록 지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영유아들은 호기심이 왕성하며, 이러한 호기심이 충족될 때 활동에 참여하게 되고 학습이 일어납니다.

아이가 스스로 선택하고 계획하며 문제를 해결할 기회를 주는 것이 자기주도적 학습의 핵심입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놀이를 통해 자신의 방식을 발견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자신감과 자기 효능감을 경험하게 됩니다. 자기주도적인 학습 능력은 단순한 학습 능력에만 국한되지 않고, 사회적 관계 형성이나 감정 조절 능력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부모는 아이가 호기심을 가지고 도전할 수 있도록 적절한 자극을 주고, 스스로 탐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자기 주도적 학습 환경에서 아이는 실패를 경험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더 큰 성장을 이루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영유아 발달을 위해 상호 연결된 발달 영역을 고려한 다양한 놀이 활동을 제공하고, 적절한 도전 과제를 스스로 수행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자연스럽고 안정된 물리적 및 사회적 환경 제공하며, 그리고 호기심과 흥미를 통한 자기주도적 학습을 지원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원칙들을 실천함으로써 아이는 자발적으로 탐구하고 성장하며, 성공적인 발달을 이룰 수 있습니다.

영유아 발달의 기본 원리를 알아야 아이에게 좋은 환경을 줄 수 있어요 더 읽기"

14년째 뇌성마비 아이를 열심히 키운 엄마가 알려주는 알아두면 좋은 TIP 7가지

글/그림 : 조정현

알아두면 좋은 TIP 7가지는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것입니다.
아이들마다 특성과 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언제 어떻게 필요할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필요치 않은 아이가 있을 수도 있고 다르게 해야 하는 아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터득한 뇌성마비 아들을 가진 엄마의 팁인만큼 필요한 것이 있다면 쏙쏙 적용하시기를 제안 드립니다.
예전에 어린아이 부모님들을 만나 드렸던 팁인데 너무 도움이 된다 하셔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쉽게 변하지는 않지만 엄마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습관적으로 조금씩만 해줘도 언젠가 빛을 발할 때가 있습니다.
알아두면 좋은 TIP 7가지는 중요도에 따른 순서는 아닙니다.
1.치료실의 치료를 연결할 수 있는 경험을 주세요
30-40분의 치료실의 짧은 치료로 아이들이 쉽게 변하지는 않습니다.
치료사가 하는 것들을 보고 최소한 하나라도 집에서도 해주시면 좋습니다.
길게 쉽지 않죠 5분씩 10분씩 짧게 짧게...초등학교 들어가기 전까지 전 모든 치료를 따라 들어갔습니다.
수업을 보고 적고 (꼭 쓰세요 폰 메모장에라도… 안 쓰면 모두 까먹습니다) 최소한 한 개라도 집에 와서 그것을 해주었습니다 ..그땐 몰랐지만 시간이 지나니 그것이 효과가 조금씩 있었습니다.
무슨 치료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은 한 달에 한 번 정도 수업을 따라가고 가끔 상담하지만 들은 얘기를 집에서 연결해서 해보는 것은 지속하고 있고 아이는 계속 변화하고 있습니다.
2.시간 날 때마다 몸을 만져주세요
우리 애는 긴장도가 높고 구부리는 아이라 주로 신전을 위한 스트레칭이지만, 스트레칭이든 안마든 마사지든 꾹꾹 누르는거든 상관없습니다.
각자의 필요에 따라하시면 됩니다.
손을 주물러 준다든지 팔을 펴 준다든지 어깨를 두드려 준다든지… 몸을 만져주는 것은 우리 아이들의 감각을 깨워주고 몸을 인식하게 해줍니다.

저는 주로 아침에는 스트레칭, 저녁에 자기 전엔 아로마테라피를 합니다.
예전에는 솔 치료(솔로 온몸을 마사지하는 감통 치료)와 주열기(열을 이용한 마사지기)를 이용해서 몸을 따뜻하게 해주었습니다.
제가 힘들 때는 진동 마사기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족욕도 좋고 목욕도 좋습니다.
이게 맞을까 틀릴까 하는 고민보다는 손가락 한번 발가락 한번 꾹꾹 눌러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한가지 더!! 성장하면서 아이가 할 줄 알던 것을 못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갑작스런 신체 변화로 변형이 와서 그런 경우는 수술이나 보조기구등을 이용하여 적극적인 방법을 취해야합니다.
그런 것이 아니더라도 갑자기 안 부딪히다가 부딪힌다든지 잘 잡던 것을 못 잡는다든지 이런 변화들은 자신의 몸을 인식하던 것이 달라져서 그럴 수 있습니다.
길어진 손가락이 어디까지인지 본인이 몸이 얼마나 커졌는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몸을 만져주면 몸에 대한 인식도 좋아질 수 있습니다.
3.작업 치료는 늘 일상에서 하기
엄지 검지로 잡기를 계속 치료받아 예쁘게 잡을 줄 알지만 숟가락으로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색연필로 끄적거리기도 못합니다.
작업은 손가락 운동, 눈 운동, 입 운동 등을 따로 하는 것이 아니라 통합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결국 숟가락으로 밥 먹기, 이빨 닦기, 책 넘기기, 낙서하기 등 모든 활동들은 그 자체로 배워야 합니다.
치료실에서 했다고 해도 결국 집에서 매일매일 해봐야 그 활동을 하게 됩니다.
못하더라고 숟가락을 쥐게 하시고 스스로 밥을 먹을 수 있게 스스로 이빨을 닦을 수 있게 해주셔야 합니다.
물론 아이들의 기능에 따라 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끝에 마무리라도 아이가 하는 경험을 주어 스스로 했다는 생각을 주게 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하나의 활동은 최소의 단위로 세분화해서 작업 분석을 해서 배우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면 손 씻기 하나에는
1. 물을 튼다(레버를 올린다)
2. 손을 모은다
3. 비빈다
4. 비누를 문질러본다
5. 비누를 내려놓는다
6. 물에 손을 갖다 대고 문지른다
7. 비누가 없어질 때까지 손을 이리저리 뒤집는다
8. 물을 끈다 인데 경우에 따라 더 세분화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처음부터 이 활동을 당연히 다 할 수 없습니다.
그럴 때는 마지막 물을 끈다(엄마가 도움을 주면서 꺼도 됩니다)부터 손 씻기를 해보는 것입니다.
마지막 물 끄기만 해도 아이는 손 씻는 것을 본인이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이의 이런 생각은 아이가 크면서 자존감에 아주 큰 영향을 줍니다.
세분화한 동작을 하나씩 하나씩 늘려 주시면 언젠가 아이가 손을 씻을 수 있을 것입니다.
4.보조공학기구를 적극 활용한다
보조공학 기구가 하루가 다르게 발전되고 있습니다.
아이가 무엇인가 하기 위해서 최대한 공학 기구의 도움을 받는 게 좋습니다.
본인이 못하는 것을 경험하게 하기 위해, 운동 또는 치료의 목적으로, 변형을 막기 위하여 등의 이유로 다양한 보조공학기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결국 좀 더 편안하고 즐거운 삶을 살기 위해 (치료를 통해 아이를 변화시키는 것 외에) 보조공학 기기를 사용합니다.

말이 안 통하면 다양한 AAC 관련 기계들을, 걷지 못하면 이동의 즐거움을 느끼게 하기 위해 휠체어를 장애용 자전거나 nf 워커를, 손의 사용을 편하게 하기 위해 숟가락이나 펜 등에 손잡이를 끼워주거나 등의 적용을 해 볼 수 있습니다.
아이의 장애를 인정하고 나면 그걸 극복하기보다는 아이가 좀 더 쉽고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게 됩니다.
각자의 장애의 정도나 유형에 따라 다르겠지만 확실히 도움이 됩니다.
각 시도의 보조공학 센터를 이용하면 아이에게 필요한 보조공학 기구를 빌리거나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장애 보조 기구 판매처에 들어가 다양한 제품을 보고 사거나(너무 비싸긴 하지만) 필요한 것을 다양한 지원 사업에 신청해 보거나 또는 중고 보조 기구 판매처에서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보조공학센터
서울시 http://www.seoulats.or.kr/
경기도 http://atrac.or.kr/main/main.html

장애보조기구 판매처
에이블라이프 https://www.ablelife.co.kr/
플러스에젤 https://plusezer.com/
사랑으로 http://m.loveis.or.kr/
중고보조기구 판매카페 네이버카페 재활나라 https://cafe.naver.com/ra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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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구강 관리(연하치료)
저도 나이가 들면서 새삼 느끼는 것은 구강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도 그렇습니다. 웬만하면 3-6개월마다 정기 치료를 하며 불소 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를 닦일 때는 치실이나 치간칫솔을 꼭 사용해야 하고 주 치과병원을 정해놓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서울 시립어린이 병원에서 정기진료를 받고 있는데 지역마다 장애인을 위한 치과가 있습니다.
물 흡입의 위험을 방지하는 장애인용 칫솔도 나와 필요한 사람은 써보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블루레오 전동흡입칫솔)
이 외에도 우리 아이들은 긴장도에 따라 입안에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작업치료사에게 문의하여 우리에게 맞는 연하 치료를 지속적으로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고긴장 아이들은 입속 근육이 타이트하여 입안 공간이 적어 이가 자랄 공간이 적고 혓바닥이 굳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긴장 아이들은 음식을 삼킬 때 사레가 걸릴 위험이 높고 입을 닫고 있지 않아 침을 흘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들마다 각각의 경우는 다르지만 각 아이에 맞게 잇몸 마사지나 입 주변 근육 마사지 등을 배워 지속적으로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구강은 예민한 부분이므로 몸을 만질 때와는 다르게 꼭 전문가의 의견을 들은 후 단계별로 서서히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민도가 너무 높다면 예민도부터 먼저 낮춰주는 것이 좋습니다.
다른 치료보다도 구강에 관련된 것들의 중요성을 시간이 지날수록 깨닫게 됩니다.
6.아이의 성장과 함께 꼭 기억해야할 것
아이가 성장하면서 급속도로 달라지거나 나빠지는 부분들이 생깁니다.
아이에 따라 성장 속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반적인 것을 알고 있고, 그 나이 즈음에는 재활의학과나 정형외과에서 정기적으로 관찰하는 것이 좋습니다.

첫 번째는 고관절입니다.
6-7세부터 X-ray로 체크합니다.
보통 6개월마다 한 번씩 관찰하는데 의사선생님께 꼭 각도를 물어보고 각도가 갑자기 많이 나와 상태가 나빠진다고 하면 더 신경을 써야 합니다.
30도를 넘어가기 더 써야 합니다.
고관절 탈구를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스탠드 세우기라고 합니다.
하루에 일정 시간을 정해 스탠드 세우기를 규칙적으로 하면 고관절 탈구를 예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두 번째는 척추 측만입니다.
주로 청소년기에 많이 발생합니다.
척추 측만은 장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심할 경우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합니다.
척추 측만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너무도 어려운 올바른 자세입니다.
올바른 자세를 위해 척추보조기를 착용하거나 이너휠체어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고관절 탈구나 척추 측만은 신경쓰지 않을 경우 몇 개월 사이에도 급격히 나빠질 수도 있고 그에 따른 수술은 너무 힘든 일이라 미리 신경 써서 예방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 가지 더 말씀드리면 우리 아이들이 많이 움직이지 않아 골다공증인 경우도 있습니다.
12-13세쯤에 골다공증 체크도 해보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칼슘과 단백질을 잘 먹이고 심한 경우에는 주사 치료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7.도움받기
마지막으로 같은 유형의 아이를 키우는 선배, 멘토가 있으면 좋을 거 같습니다.
멘토를 두면 아이를 키우는데 많은 시행착오를 하지 않을 거 같습니다.
또는 서초아이발달센터 등의 공공기관에서 도움을 받는 것도 좋습니다.
부모교육에 참여해 정보를 얻거나 자조모임 등에 참여해 위로를 받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즐겁게 살려고 태어났는데 부모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합니다.
정보도 얻고 마음도 얻는 모임이나 사람이 옆에 있는 것은 무엇보다 우리 아이들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아이도 커가면서 심리적인 부분이 점점 중요하게 됩니다.
아이의 감정이나 마음을 살펴주면서 엄마와 함께 살아나가려면 받을 수 있는 도움은 모두 다 받는 것이 좋습니다.

각 팁에 따라 제가 알고 있는 자세한 방법들은 다음에 팁 심화편에서 말씀드릴게요.
매일 조금씩 일주일만 하면 습관이 된다고 합니다.
우리 아이를 위해 함께 습관을 가져봤으면 좋겠습니다.

14년째 뇌성마비 아이를 열심히 키운 엄마가 알려주는 알아두면 좋은 TIP 7가지 더 읽기"

엘리베이터

글 : 컬러풀브레인친구 대표 차예진

집에 다 왔다

집으로 가는 마지막 여정, 바로 엘리베이터이다.

엘리베이터에 들어서는 순간, 같은 통로 어느 집의 저녁 메뉴도 가늠이 가능하다.
분명 아무도 없는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어느 날은 치킨 냄새가 가득한 공간을 마주하고(심지어 브랜드도 맞출 정도의 밀도감), 어느 날은 피자를 먹는 집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어렸을 때 과학 시간에 배웠던 분자의 이동이 떠오르는 순간이다.
이러한 네모의 공간은 밤톨이에게 더할 나위 없는 최상의 공간이다.
자신의 눈높이와 딱 맞는 곳에 좋아하는 숫자가 같은 크기로, 같은 간격으로, 같은 모양으로, 게다가 불도 들어오는 옵션까지 지닌 채 배열되어 있기 때문이다.
최대한 가까이서 보기 위해 층수 숫자판에 딱 붙어서 집까지 가는 중 되뇌이는 밤톨이에게 대체적으로 아래와 같은 2가지 시나리오가 펼쳐진다.

① 메아리요정

밤톨이의 또 다른 별명은 메아리 요정이다.
그것도 시간차를 자유자재로 조절 가능한 기능적 메아리의 기술을 가지고 있다.
바로 반응하는 즉각적 메아리, 언제적 메아린지 모르는 갑자기 툭 튀어나오는 갑툭튀 메아리 등 여러 가지 버전의 메아리를 보유하고 있다.
엄마인 내가 말하면 그대로 똑같이 복사해서 말하는 무지개 반사 기술을 의사소통의 기술로 사용하는 밤톨이는 엘리베이터에서 가장 즐겨말하는 메아리를 하나 꺼내서 사용하기를 좋아하는 것 같다.

다음은 밤톨이의 갑작스런 메아리, 뒤따르는 말은 엄마인 나의 말이다.
“삐삐이이” “어~~ 삐아빵야(밤톨이가 좋아하는 병아리 캐릭터) 보고싶었어?”
“아니야 그건 세모잖아!!!” “맞아~~ (사람들이 타기 전부터 이 주제로 대화하고 있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밤톨이가 맞아~”
“감 먹을까?”(한여름임) “감은 나중에 먹고 집에 가서 수박 먹자~”

엘리베이터에서 내리기 전까지 그 짧은 순간 최대한 자연스럽게 문맥에 맞춰(?) 밤톨이와 대화를 하는 것처럼 혼잣말을 하는 나의 모습이 웃픈 순간이 있다.

② K-나이 문화

한국인 특징 중 가장 대표적인 K-나이 문화!

인지심리학자이신 김경일 교수님에 따르면 한국인이 상대방의 나이를 물어보는 이유는 무례하지 않게 상대방과 대화를 이어나가기 위한 언어를 정해야 하는 것이 중요한 문화이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이러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 중 하나가 엘리베이터이다.
엘리베이터에 같이 탄 주민분들께서 머리카락 송송 밤톨이의 모습을 귀여워하시며 애정 어린 질문을 던지신다.
“너 몇 살이야~?”

밤톨이는 열 번에 아홉은 대답을 안 하거나 한번은 말을 따라하는 편이다.
어른들이 물어보는 경우엔 엄마인 내가 답을 하면서 조금 있다 내리면 되는데 또래처럼 보이는 아이들이나 조금 더 어린 동생들이 몇 살인지 물어오면 밤톨이랑 같이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 아이들의 눈빛이 엘리베이터 문이 닫힐 때까지 눈에 밟혀 마음이 허허롭다.

미리 “죄송합니다” 장착완료

밤톨이를 데리고 다니면서 나의 몸 어디를 쿡 찌르면 0.1초만에 나오는 말이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가 되었다.
장애의 유무를 떠나 상대방에게 피해를 주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나는 말하면서도 크게 개의치 않았었다.
그런데 아무런 피해가 없는 상황인데도 이상하게(?) 내가 미안해 하는게 맞는 것 같은 난제 같은 상황이 종종 생긴 후부터 날선 눈빛에 다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매일이 바쁜 시간으로 흘러가다보니 지나간 감정에 대해 곱씹거나 재고할 만한 여유는 없었다.
그러던 와중 민경혜 작가님께서 쓰신 『세상의▁▁▁▁▁▁모든 연두』 책을 읽으며 그때의 감정에 대해 거울을 비춰볼 기회를 얻었다.

... 미안할 일이 아닌데, 미안한 일이야. 미안해서는 안되는 일인데, 미안한 일이 되어버리거지. 그냥 그런 일로 만들어 버린 것 같아. p.130
엘리베이터를 탄 것 같은 별 미안할 이유가 없는데 생기는 쓸데없는 미안함.

p.133-134 이상한 게 아니라 조금은 이색적이고 조금은 특별한 사람이 다 함께 서로 미안해하지 않고 살아가는 사회로 한 발짝씩 다가가고 싶다는 희망을 가져본다.
컬러풀브레인친구 아이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집으로 향하는 행복한 엘리베이터 여정이 되었으면 한다.

집에 다 왔다~~~!

엘리베이터 더 읽기"

상담할 때마다 아이와 상호작용하는 방법을 다르게 알려줘서 혼란스러워요.

글 : 이소영 (한국영아발달조기개입협회)

아이의 발달이 염려되어 상담을 하다 보면 때로 양육자와 아이의 상호작용에 대해 조언을 듣게 됩니다. 그런데 여러 군데에서 상담을 하다보면 서로 다른 조언을 해줘서 혼란스러운 경험이 있진 않으신가요?
"아이와 너무 상호작용을 적게 한다고 해서 그 다음엔 좀 더 적극적으로 상호작용을 했더니 이번에는 너무 과하다고 해요."
"아이가 노는 게 아니라 엄마가 노는 것 같다고 해서 그 다음엔 아이가 좋아할 만한 행동을 하면서 아이의 관심을 유도했는데 이런 행동이 적절하지 않다고 해요."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양육자마다의 성격과 행동 유형이 다르고 영아도 타고난 기질과 형성되어가는 성격이 서로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양육자와 영아가 단일한 한 가지 방법으로 상호작용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상호작용 방법들이 공통적으로 제안하는 중요한 요소는 바로 양육자가 아이를 잘 관찰하고, 아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입니다. 이는 특히 아직 말을 하지 못하는 영아나 장애 아동의 경우 더욱 중요합니다.

아이가 보내는 신호를 읽기

아이들은 말로 표현하지 못할 때 신체 언어나 표정, 소리 등 다양한 신호를 통해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표현합니다. 이 신호들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이해하는 것은 아이의 정서적 안정과 발달에 매우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특정 장난감에 자주 손을 뻗는다면 그 장난감에 흥미를 보인다는 것이겠지요. 특정 상황에서 울음을 터뜨린다면 그 상황에 대한 불편함을 나타내는 것이고요. 양육자가 이러한 신호를 인식하고 반응해 준다면, 아이는 자신이 이해받고 있다는 느낌을 가지게 되어 더 안정적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주도하는 상호작용

아이와의 상호작용은 일방적이 아닌, 아이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는 양육자가 아이의 주도에 따라 상호작용의 방식을 조절함으로써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어떤 활동을 더 좋아하는지, 언제 피로감을 느끼는지, 어떤 방식의 자극에 더 잘 반응하는지를 관찰하고 그에 맞춰 상호작용을 하는 것입니다. 아이의 관심과 동떨어진 상호작용을 하는 것이 아니고요. 이이러한 방식은 양육자에게 과도한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아이에게 필요한 자극과 관심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발달이 늦은 영아의 경우 무언가를 주도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자칫하면 어른이 주도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하지만 아이의 입장에서 아이를 잘 관찰하다 보면 아이가 무엇에 흥미를 갖고 있는지, 현재의 컨디션이 어떤지, 어떤 방식의 상호작용을 선호하는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비언어적 상호작용의 중요성

말을 하지 못하는 영아나 장애 아동의 경우, 특히 비언어적 상호작용이 중요합니다. 비언어적 상호작용은 아이와의 눈 맞춤, 미소, 부드러운 터치, 목소리 톤 등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이런 상호작용을 통해 아이는 자신이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며, 정서적으로 안정됩니다. 어른의 입장에서는 비언어적 신호를 통해 아이의 요구를 파악하는 능력이 자연스럽게 향상됩니다.

꾸준한 관찰과 피드백

아이의 요구와 상태가 항상 같지는 않고 성장하면서 변화합니다. 이 때문에, 양육자는 끊임없이 아이를 관찰하고, 그에 따른 피드백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가 성장하면서 새로운 욕구와 도전을 경험할 때, 양육자는 이러한 변화를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적절하게 대응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이는 아이와의 신뢰 관계를 강화하고, 아이가 자신감을 가지고 세상을 탐색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양육자의 성격에 맞춘 상호작용

모든 양육자가 아이와 적극적으로 놀아주거나 이야기를 많이 해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내성적이거나 조용한 성격의 양육자는 아이와의 상호작용이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양육자들도 아이와 깊이 있는 관계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양육자가 자신의 방식으로 아이를 관찰하고, 아이의 필요에 맞게 반응해 주는 것입니다. 아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파악하는 것이야말로 좋은 상호작용의 핵심입니다.

상담할 때마다 아이와 상호작용하는 방법을 다르게 알려줘서 혼란스러워요. 더 읽기"

0-2세 영아들의 스마트기기 사용 어떤가요?

글 : 이소영 (한국영아발달조기개입협회)

현대 사회에서 스마트기기는 우리의 일상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도구가 되었습니다. 어른들은 물론이고, 이제는 아기들도 스마트기기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죠. 유모차에 부착된 태블릿PC, 식당에서 밥을 먹으며 스마트폰을 응시하는 아이들—이러한 광경은 더 이상 낯설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런 변화가 영유아의 발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디지털 세상으로의 변화

스마트기기는 아이들에게 새로운 세상을 보여줄 수 있는 창문과도 같습니다. 교육적인 콘텐츠, 다양한 놀이 앱, 시청각적인 자극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학습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세상에서 아이들이 스마트기기를 익히고 활용하는 것은 필수적일지도 모릅니다. 결국, 이들이 성장해서 살아갈 미래는 지금보다 훨씬 더 디지털화된 세상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기들에게도 디지털이 좋을까?

하지만, 스마트기기의 사용이 아이들에게 항상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닙니다. 지나치게 의존하게 되면, 아이들은 가족과의 직접적인 상호작용에서 얻을 수 있는 중요한 경험을 놓칠 수 있습니다. 특히나 영아기에는 발달을 위해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부모와의 눈 맞춤, 함께 나누는 이야기하는 시간은 단순한 일상이 아니라 아이들의 정서적, 사회적 발달에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부모와의 대화를 통해 아이들은 언어를 배우고,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익히며, 세상과 자신을 이해하는 능력을 키워갑니다. 그뿐만 아니라 주변의 다양한 실제 환경을 탐색하고 스스로 조작해 봄으로써 신체와 인지적 발달을 이루어 나갑니다.

0-2세 스마트기기 사용의 문제

0~2세 영유아의 스마트기기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는 여러 학문적 연구와 전문가들의 권고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가이드라인

세계보건기구(WHO)는 영유아의 스크린 타임을 엄격하게 제한해야 하며, 2세 이하의 영아는 디지털 스크린 타임이 전혀 없어야 한다고 권고합니다. WHO에 따르면, 이 시기에 아이들이 몸을 움직이고, 감각을 통해 세상을 탐색하며, 사람과의 직접적인 상호작용을 경험하는 것이 건강한 발달에 필수적입니다. 스마트기기 사용은 이러한 필수적인 활동들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출처 : World Health Organization. (2019). Guidelines on physical activity, sedentary behaviour and sleep for children under 5 years of age.

미국 소아과학회(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 AAP)의 권고

미국 소아과학회는 영유아의 스마트기기 사용에 대해 엄격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AAP는 18개월 이하의 영아에게는 영상 통화와 같은 상호작용적인 미디어 사용을 제외하고, 스마트기기 사용을 피할 것을 권고합니다. 이들의 연구에 따르면, 이 시기에 스마트기기를 과도하게 사용하게 되면 다음과 같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 언어 발달 지연: 영유아기가 언어 발달의 중요한 시기인데, 이때 부모와의 대화나 책 읽기보다 스마트기기 화면에 집중하게 되면 언어 습득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 수면 문제: 연구에 따르면 스마트기기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가 수면 주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영유아가 스마트기기에 노출될 경우, 수면의 질이 떨어지거나 수면 시간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 사회적 상호작용의 감소: 스마트기기에 집중하게 되면 부모나 주변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이 줄어들게 되어 사회성 발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출처 : 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 (2016). Media and Young Minds. Pediatrics, 138(5)
  • 영유아의 뇌 발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일부 연구들은 영유아 시절에 과도한 스마트기기 사용이 뇌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결과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뇌의 빠른 발달이 이루어지는 시기에 스마트기기 사용이 뇌 구조와 기능에 변화(예: 전두엽 피질의 두께 감소)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이는 주의력 결핍, 인지 발달 저하 등과 같은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출처 : Hutton, J. S., Dudley, J., Horowitz-Kraus, T., DeWitt, T., & Holland, S. K. (2019). Associations Between Screen-Based Media Use and Brain White Matter Integrity in Preschool-Aged Children. JAMA Pediatrics, 173(3), 244–252.
    영유아의 정신건강 및 발달과 관련하여 0~2세 영유아의 스마트기기 사용은 가능한 한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시기의 영아는 감각적 경험과 상호작용을 통해 세상을 배우며, 이러한 경험이 뇌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아이와 눈을 맞추고 웃고 이야기하며 즐거움으로 가득해야 할 시간을 스마트기기에 뺏기지 마세요.

    0-2세 영아들의 스마트기기 사용 어떤가요? 더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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