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아이』 — 존재하기와 살아가기

그동안 협회에서 주로 다뤄온 조기개입 전문서적과는 조금 다르게 그림책을 소개합니다. 어떤 날은 ‘힘내라’는 말보다, “지금 여기에서 살아내고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문장이 필요합니다. 특히 장애를 가진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의 시간에는요. 이 그림책은 거창한 위로 대신, ‘존재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살아가기로 선택하는 힘'이 어디에서 오는지 짧고 강렬하게 보여줍니다.

🌌 이야기 한가운데 ‘태어나지 않은 아이’에서 ‘태어난 아이’로

태어나고 싶지 않아서 태어나지 않은 아이가 있었습니다.우주 한가운데 별 사이를 걸어다니던 아이는 지구에 왔습니다.태양의 뜨거움도 아무 상관없었던 아이에게,지구의 사자도 모기도, 마을의 활기와 소란도 아무런 상관이 없었습니다.그랬던 아이는 마침내 태어났습니다.
아이가 한 첫마디는 무엇이었을까요?

 

“엄마!”

 

태어나지 않은 아이를 태어나게 한 힘은,어쩌면 바로 부드럽고 포근한 엄마 냄새였는지도 모릅니다.아이를 꼭 안아주고, 입 맞추는 엄마의 품…

🫶 이 책을 ‘부모님께’ 소개하고 싶은 이유

저는 이 책을 장애를 가진 아이를 키우는 어머니 모임에서 함께 읽고 나눈 적이 있습니다. 같은 책을 읽고도 느낌은 저마다 달랐지만,
이 책이 건네는 ‘존재의 의미’는 충분히 전달되었습니다. 그 날 이후로 저는 이 이야기를, “힘든 하루를 견디는 부모님께 조용히 손을 내미는 책”으로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 조기개입의 언어로 다시 읽어보기

조기개입은 결국, 아이의 발달만이 아니라 아이를 돌보는 가족의 삶을 함께 지지하는 일이라고 믿습니다.
우리가 완벽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오늘도 아이 곁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 가장 큰 힘이 될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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