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둥이, 더 일찍 태어난 만큼 더 이른 관심이 필요합니다

글 : 최진희 (특수교육학 박사, 한국영아발달조기개입협회장)

2024년 우리나라에서 **37주 미만 조산아 비중은 10.2%로, 10년 전 대비 1.5배 증가했습니 다. 2.5kg 미만 저체중아 비중은 7.8%로, 10년 전 대비 1.4배 증가했습니다.

<인구동향조사(통계청, 2025). 2024년 출생 통계>

왜 “생의 초기 경험”이 중요할까요?

이른둥이에게 출생 후 첫 2~3년은 ‘발달의 방향키’가 되는 시기입니다. 그 이유는 단순합니다.

“덜 자란 뇌로 세상에 먼저 나온다”
임신 후기(37주 이후)는 뇌의 용량·연결·수초화(배선의 절연)가 폭발적으로 진행되는 때입니다. 그래서 이른둥이는 아직 세상에 나올 준비가 덜 된 뇌가 ‘자궁 밖 환경’으로 일찍 나오면서, 발달 궤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Ream & Lehwald, 2018).

“NICU 환경: 치료가 필요하지만, 스트레스도 크다”
이른둥이는 생존을 위해 신생아집중치료실(NICU)에서 검사·시술·소음·빛·수면 방해를 반복 경 험할 수 있습니다. 이런 초기 통증·스트레스 노출은 뇌 성숙과 이후 발달(인지·운동·행동)에 영 향을 줄 수 있다는 근거가 축적되어 왔습니다(Vinall et al., 2014).

“사회·정서·주의집중을 떠받치는 ‘뇌 연결망’이 취약해질 수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조산은 뇌의 구조적·기능적 연결(네트워크)과 관련이 있으며, 이것이 주의집중, 자기조절, 사회·정서 기능과 연결될 수 있다는 연구들이 강조됩니다(Rogers et al., 2018).

이른둥이의 예후과 장기적인 발달은 어떨까요?

핵심은 “모든 이른둥이가 문제를 겪는 건 아니지만, 발달장애의 위험군이다” 입니다.
매우 이른 조산(예: 32주 미만)·극소저체중(VLBW/ELBW)에서는 뇌 손상(뇌실내출혈, 백질손상 등)과 연관된 운동·인지·학습·행동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중등도·후기 조산(32–35주, 34–36주 등)도 “겉으로는 괜찮아 보이지만” 학령기에서 주의집중· 학습·집행기능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도와야 할까요?

1) 퇴원 후 “병원 추적”만으로 끝내지 않기
발달은 병원 밖(가정·어린이집·놀이터)에서 더 많이 일어납니다. 그래서 의학적 추적 + 발달·양 육 코칭 + 일상기반 지원이 함께 갈수록 효과적입니다.

2) 부모가 치료사가 되는 게 아니라, 부모가 "아기의 신호를 읽는 전문가"가 되게
부모-아기 상호작용을 포함한 조기개입은 전반적으로 영유아 발달에 긍정적 효과가 보고됩니 다(최진희, 지은선, 2020; Spittle et al., 2015).

3) “가정 기반 개입”은 왜 중요한가?
가정 기반 개입는 가족의 실제 생활루틴(수유, 목욕, 놀이, 외출, 잠자리) 안에서 목표를 세우 고 반복할 수 있어 지속성과 일반화에 유리합니다. 이른둥이 대상 가정 기반 예방적 케어의 장기적 효과성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Spencer-Smith, et al., 2012).
Ream, M. A., & Lehwald, L. (2018). Neurologic Consequences of Preterm Birth. Current neurology and neuroscience reports, 18(8), 48. https://doi.org/10.1007/s11910-018-0862-2
Rogers, C. E., Lean, R. E., Wheelock, M. D., & Smyser, C. D. (2018). Aberrant structural and functional connectivity and neurodevelopmental impairment in preterm children. Journal of neurodevelopmental disorders, 10(1), 38. https://doi.org/10.1186/s11689-018-9253-x
Spencer-Smith, M. M., Spittle, A. J., Doyle, L. W., Lee, K. J., Lorefice, L., Suetin, A., Pascoe, L., & Anderson, P. J. (2012). Long-term benefits of home-based preventive care for preterm infants: a randomized trial. Pediatrics, 130(6), 1094–1101. https://doi.org/10.1542/peds.2012-0426
Spittle, A., Orton, J., Anderson, P. J., Boyd, R., & Doyle, L. W. (2015). Early developmental intervention programmes provided post hospital discharge to prevent motor and cognitive impairment in preterm infants. The Cochrane database of systematic reviews, 2015(11), CD005495. https://doi.org/10.1002/14651858.CD005495.pub4
Vinall, J., Grunau, R. Impact of repeated procedural pain-related stress in infants born very preterm. Pediatr Res 75, 584–587 (2014). https://doi.org/10.1038/pr.2014.16
지은선, 최진희 and 심가가. (2023). 조기개입과 자조모임을 적용한 추후관리 프로그램이 미숙아 어머니의 양육 스트레스, 우울 및 양육효능감에 미치는 영향. 한국모자보건학회지, 27(4), 256-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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