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김선희
장애 진단 이후 반복적으로 관찰된 아이의 시선 행동을 계기로 시각 검진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초기 진료에서는 이상 소견이 없었으나, 추가 확인 과정에서 사시 가능성이 제기되며 대학병원 진료가 필요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장애 영유아가 전문적인 소아안과 진료에 접근하기 어려운 현실을 실감했습니다. 이 글은 특정 진단을 내리기보다, 같은 상황에 놓인 보호자들이 진료 경로를 찾는 데 참고가 되기 바랍니다.
윤이가 장애 진단을 받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였습니다. TV를 보거나 무언가에 집중해 바라볼 때, 눈을 위로 치켜뜨고 시선을 잡는 모습이 반복해서 보였습니다. 특히 빛이 있는 쪽은 정면으로 보지 않고 옆으로 흘겨보는 듯한 행동이 눈에 띄었습니다.
처음에는 ‘사시가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어, 성인 진료도 함께 하는 동네 안과에 일단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진료 결과는 “괜찮다”는 말뿐이었습니다. 그 말을 듣고도 마음이 놓이지 않았습니다. 아이의 관찰된 모습이 분명했고, 무엇보다 장애가 있는 영유아의 경우 진료 환경이나 검사 협조가 어려울 수 있어 더 신중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소아도 진료한다’는 안과 전문 병원을 다시 찾아갔습니다. 그곳에서는 사시가 의심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다만 장애로 인해 검사나 처치 과정에서 위험 부담이 있을 수 있다며, 대학병원급 안과로 가야 한다고 하시면서 곧바로 소견서를 작성해 주셨습니다.
그 순간이 참 암담했습니다. ‘소아를 본다’는 병원에서도 장애 영유아는 위험 부담을 이유로 충분한 진료를 받기 어려운 현실을 체감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가까운 대학병원”을 먼저 떠올리게 되었지만, 대학병원이라고 해서 모든 소아안과 진료가 동일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가능하다면 해당 분야를 더 전문적으로 보는 교수님(소아안과 전문의)을 찾아 진료를 받고 싶었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부터였습니다. ‘소아안과 전문의가 있는 병원’ 정보를 한 번에 찾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검색을 해도 지역·진료 분야·의료진 전문 영역이 정확히 걸러지지 않았고, 각 병원 홈페이지로 들어가 의료진 소개를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결국 저는 예전에 정리해 두었던 소아안과 병원 리스트를 바탕으로, 병원 홈페이지를 하나씩 확인하며 소아안과 전문의가 실제로 진료하는지를 다시 점검했고, 목록을 수정·보완하는 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글은 “눈흘김인지 사시인지”를 단정하기 위한 글이 아닙니다. 다만 아이가 보이는 행동이 반복될 때, 그리고 장애 영유아라는 이유로 진료의 문턱이 더 높아질 때, 부모가 어디서부터 어떻게 길을 찾아야 하는지에 대한 기록이자 공유입니다.
저와 같은 고민을 겪는 보호자분들이 조금이라도 덜 헤매시도록, 제가 확인해 정리한 소아안과 전문의 진료 가능 병원 리스트를 함께 공유해 보려 합니다. 필요한 분들께 현실적인 길잡이가 되기를 바랍니다.
지역별 소아안과(또는 관련 진료) 기관 목록
원하는 지역을 클릭하시면 병원과 의료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서울 (27)
- 가톨릭대학교서울성모병원: 신선영, 박신혜
- 가톨릭대학교여의도성모병원: 박미라
- 가톨릭대학교은평성모병원: 염혜리
- 강남세브란스병원: 한진우
-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신재호, 정준규
- 강동성심병원: 최연주
- 강북삼성병원: 한소영
- 건국대학교병원: 신현진
- 경희대학교병원: 강민석
- 고려대학교구로병원: 서영우
- 고려대학교안암병원: 김승현
- 공안과병원: 이종복
- 김안과병원: 김용란, 백승희, 김대희, 황정민
-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정은혜
- 누네안과병원(서울): 계효정, 조윤애
- 삼성서울병원: 김상진, 박경아
- 서울대학교병원: 주혜준, 최혁진, 우정연, 김영국, 김성준, 정재호
- 서울아산병원: 김윤전, 문예지, 이병주
-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정호경
- 세브란스병원: 한재용, 한승한
- 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 김현아
- 실로암안과병원: 박혜성
- 이대목동병원: 임기환
- 인제대학교상계백병원: 최진
- 중앙대학교병원: 문남주
-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최동규
- 한양대학교병원: 임한웅
부산 (9)
- 고신대학교복음병원: 김창주
- 메리놀병원: 이지은
- 바른눈안과의원: 임현택
- 부산대학교병원: 최희영, 전혜신
- 부산성모안과병원: 김선아
- 수정안과의원: 장수경, 김사강
- 이슬기안과의원: 이슬기
- 인제대학교해운대백병원: 이수정
- 인제대학교부산백병원: 문성혁
대구 (9)
- 경북대학교병원: 천보영
-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조순영, 장지혜
-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 장지혜
- 누네안과병원(대구): 김영미, 조윤애
-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김숙영, 이동훈
- 영남대학교병원: 김원제
- 연세제일연합안과의원: 정병진
- 잘보는안과의원: 이정호
- 제일안과병원: 서샘
인천 (4)
- 가천대길병원: 백혜정
- 가톨릭대학교인천성모병원: 임혜빈
- 인하대병원: 강성모
- 한길안과병원: 김철우, 김현경, 이가인
광주 (7)
- 광주안과병원: 신지영, 문현식
- 보라안과병원: 마양래, 이태희
- 밝은안과21병원: 김근오
- 신세계안과: 박영걸
- 전남대학교병원: 허환
- 조선대학교병원: 김대현
- 파랑새안과: 문형진
대전 (4)
- 건양대학교병원: 공상묵, 박혜원
-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이수나
- 우리안과의원: 민병무
- 충남대학교병원: 이연희
경기 (14)
- 가톨릭대학교부천성모병원: 강남여
- 가톨릭대학교성빈센트병원: 정연웅
- 고려대학교안산병원: 하석규
-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김혜영
- 누네안과병원(남양주): 한승한, 조윤애, 계효정
-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김동현, 양희경
- 분당차병원: 유혜린
- 순천향대학교부천병원: 장지호
- 아주대학교병원: 정승아
- 용인세브란스병원: 설동현
-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장연지
- 인제대학교일산백병원: 강민채
- 일산강남성모안과의원: 이원렬
- 중앙대학교광명병원: 오지영, 김응수
- 한양대학교구리병원: 홍은희
강원 (4)
- 강원대학교병원: 이주하
- 남부밝은안과의원: 박찬
-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나상훈
-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이혜진
충북 (1)
- 충북대학교병원: 최미영, 이성은
충남 (3)
- 단국대학교병원: 박유연
- 순천향대학교천안병원: 김소영
-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성재연
전북 (2)
- 전북대학교병원: 이행진
- 전주푸른안과의원: 유태영, 윤상원
전남 (1)
- 더박은안과의원: 정세형
경북 (1)
- 동국대학교경주병원: 이영춘
경남 (3)
- 경상국립대학교병원: 조용운
-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안정효, 김수진, 양상철
- 창원경상국립대학교병원: 김지혜
제주 (1)
- 제주대학교병원: 장지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