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 맥락에 따른 모-영아 상호작용: 부모 반영적 기능과의 관련성

아기의 발달에는 엄마와 아기가 주고받는 놀이 속 상호작용이 큰 영향을 준다. 특히, 부모가 아기의 마음과 감정을 어떻게 이해하고 반응하는지가 아이의 정서 발달과 애착을 좌우한다. 이 연구는 아기와 엄마가 자유롭게 노는 상황과 정해진 활동(준-구조화 놀이)을 하는 상황에서 상호작용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또 부모가 아기의 마음을 얼마나 이해하려 하는지가 어떤 차이를 만드는지 살펴본 것이다.

연구 방법

🔹참가자: 핀란드의 63쌍 모자(아기 평균 6.6개월, 어머니 평균 33세).

🔹방법: 실험실에서
자유 놀이(12분): 어머니와 아기가 평소처럼 가지고 노는 놀이
반-구조화 놀이(12분): 연구자가 주는 카드의 지시에 따라 활동
(새 장난감 보여주기, 아기에게 로션 발라주기 등)을 진행.

🔹평가:
-전문가가 영상으로 본 상호작용(민감성, 따뜻함, 아기 반응성 등) -어머니가 직접 적은 설문 -어머니가 아기의 마음과 감정을 얼마나 궁금해하고 이해하려는지 보는 검사(반영적 기능)

결과

🔹자유 놀이에서 어머니와 아기의 정서적 교류 점수가 더 높게 나왔다.

🔹어머니가 직접 쓴 설문은 실제 관찰과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다만, 아기가 얼마나 놀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고 느끼는지는 ‘반-구조화 놀이’에서만 전문가 평가와 비슷하게 나타났다.

🔹어머니가 아기의 마음을 궁금해하고 이해하려는 태도가 강할수록, 반-구조화 놀이에서 상호작용의 질이 더 좋았다.

🔹아기가 나이가 조금 더 많거나, 어머니가 산후우울 증상이 적을수록 자유 놀이에서의 상호작용이 더 긍정적이었다.

논의

🔹아기와의 상호작용은 상황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 자유롭게 놀 때는 더 따뜻하고 여유로운 교류가 나타났고, 구조화된 과제에서는 더 도전적이고 인지적 요소가 강조되었다.

🔹어머니가 자기 생각을 쓴 설문은 실제 관찰과 차이가 크므로, 자가 보고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아기의 마음을 이해하려는 태도(반영적 기능)는 특히 과제가 있는 상황에서 중요했다.

🔹산후우울이 있는 어머니는 자유 놀이에서도 정서적 교류가 줄어들 수 있으므로, 조기 선별과 지원이 필요하다.

조기개입에 대한 시사점

✅놀이 상황 다양하게 평가하기: 집에서 자유 놀이만 보지 말고, 특정 과제를 주는 활동도 함께 살펴야 아이와 부모의 상호작용을 더 정확히 이해할 수 있다.

✅부모 자기보고만 의존하지 않기: 부모의 느낌과 실제 상호작용이 다를 수 있으므로, 전문가의 관찰을 함께 활용해야 한다.

✅부모의 ‘마음 읽기 능력’ 키우기: 아기의 기분이나 생각을 궁금해하고 이해하려는 태도를 키우는 훈련(예: 부모교육, 멘탈라이징 프로그램)이 효과적일 수 있다.

✅산후우울 선별과 지원: 엄마가 우울감을 겪을 경우, 아기와의 놀이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조기개입 과정에 산후우울 체크와 상담을 포함할 필요가 있다.

✅아기 발달 수준 맞추기: 생후 개월 수에 따라 놀이 반응이 달라지므로, 아기 나이에 맞는 놀이 목표와 지도를 제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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