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가족력상 자폐 위험이 높은 영아의 보호자‑영아 상호작용

아기가 태어나서 가장 많이 만나는 사람은 부모이기 때문에, 부모-아기 상호작용은 아기의 사회성과 의사소통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런데 EL-A 아기들은 돌이 되기 전부터 상호작용에서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지금까지 이런 연구는 주로 서구 국가에서만 진행되어, 문화적 차이가 고려되지 않았다. 따라서 비서구 맥락에서 부모-아기 상호작용을 살펴보는 것은 조기개입 방향을 세우는 데 매우 필요하다.

이 연구는 인도에서 자폐 가능성이 높은 아기들(Elevated Likelihood for Autism, EL-A) 과 일반적인 발달 과정을 보이는 아기들(Typical Likelihood, TL)의 부모-아기 상호작용을 비교한 연구이다.

여기서 자폐 가능성이 높은 아동(EL-A) 이란, 이미 자폐로 진단받은 형제나 자매가 있어서 위험이 높은 아기, 또는 생후 6~18개월 무렵부터 눈 맞춤, 이름 반응, 옹알이, 몸짓(예: 가리키기, 손 흔들기), 사회적 미소 같은 발달 신호가 또래와 다른 아기를 말한다.

이 아이들은 자폐로 진단받을 확률이 높거나, 언어와 사회성에서 발달 지연을 보일 가능성이 큽니다.

연구 방법

🔹대상: EL-A 아기 33명, TL 아기 15명(9–15개월). 대부분 도시 거주, 중산층 이상 가정.

🔹방법: 부모가 집에서 아기와 자유롭게 노는 모습을 6분간 촬영해 제출. 연구팀이 이를 분석.

🔹도구:
- MACI (Manchester Assessment of Caregiver-Infant Interaction) : 부모의 민감성, 지시성, 자극 제공 등을 평가.
- VABS-3 (적응행동 척도), MCDI (초기 언어 검사), CSBS-CGQ (의사소통 검사), APSI (자폐 조기 징후 검사), CDDC (발달 체크리스트) 사용.

결과

🔹EL-A 아기의 부모는 아기 신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정도와 심리적·인지적 자극을 주는 정도가 낮았음.

🔹하지만 지시성(명령이나 통제), 아기의 주의나 상호성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음.

🔹부모의 민감한 반응성과 자극은 아기의 놀이·여가 발달과 긍정적으로 연결됨.

논의

🔹서구 연구와 비슷하게, EL-A 아기의 부모는 민감성과 자극이 낮다는 결과가 확인됨.

🔹차이가 없었던 부분(지시성 등)은 연령 범위, 문화적 특성, 부모가 직접 영상을 찍은 맥락과 관련이 있을 수 있음.

🔹아기가 이미 보이는 초기 자폐 징후나 형제를 돌본 경험이 부모 행동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음.

조기개입에 대한 시사점

✅아기가 보내는 작은 신호(눈맞춤, 옹알이, 손짓 등)에 양육자가 즉각적이고 적절하게 반응하도록 부모를 훈련하고, 언어적·사회적·인지적 자극을 풍부하게 제공해야 한다.

✅자폐 가능성이 높은 아기는 초기부터 상호작용의 질이 낮을 수 있으므로, 치료실 중심 개입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이때문에 부모가 일상생활 속에서 상호작용을 더 민감하고 풍부하게 할 수 있도록 코칭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이번 연구는 부모가 자가 촬영(Self-recorded)으로 놀이 장면을 제출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이는 물리적 거리, 시간, 비용 문제를 줄이면서도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을 기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실제 조기개입 현장에서도 영상 기반 피드백(Video-feedback coaching), 원격 화상 상담, 자가 기록 활용 같은 방법을 적극 활용할 수 있다.

✅부모 훈련의 효과를 확인할 때, 단순히 아기의 발달 점수만 보는 것이 아니라 부모 행동의 변화를 함께 측정해야 한다. 이번 연구에서는 MACI(부모의 민감성, 자극 제공 등)와 VABS-3 놀이·여가 영역이 좋은 지표임이 확인되었다.

✅EL-A 아기는 9~15개월 사이부터 부모-아기 상호작용 차이가 드러난다. 따라서 돌 전후 시기부터 개입을 시작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 시기는 뇌의 발달 가소성이 가장 큰 시기이므로, 부모의 행동 변화를 통해 아기의 발달 궤도를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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