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서 IB 교육으로

자연과 발달, 그리고 진정한 배움의 의미를 돌아보며

이 책은 유아 교육의 본질과 진정한 경험의 의미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합니다.

국립유치원 교사로 다년간의 경력을 쌓은 임은정 박사는 숲유치원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국내 최초 국제 바칼로레아(IB) 교육기관으로 인증받은 숲유치원의 목표는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즐겁게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 책은 임은정 선생님이 숲유치원을 운영하게 된 배경과 운영과정에서의 경험과 사유를 바탕으로 한 기록입니다. 교사들에게 교육적 통찰을 제공하는 동시에, 부모님들에게도 아이들이 어떤 환경에서 성장하는 것이 가장 좋은지 다시 생각해 볼 기회를 제공합니다. 교육의 진정한 의미를 고민하며, 많은 부모님과 교육자들이 이 책을 함께 읽고 공감해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나라의 유아교육은 <누리과정>이라는 국가수준의 교육과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단지 교육과정에서 제시하는 것을 그대로 이행한다고 해서 좋은 교육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단순히 주어진 교육과정에 맞춰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교사가 자신의 교육 철학과 지식을 바탕으로 아이들을 진심으로 대하는 태도가 진정한 교육을 만들어냅니다. 교육과정이 진정한 효과를 발휘하려면 교사 개개인의 철학과 아이들을 존중하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특히, 장애를 가진 자녀를 키우는 부모님들이 우리 아이들의 발달 과정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흔히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는 명목으로 아이들에게 우리가 원하는 것을 강요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진정한 경험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정답을 제시할 수는 없지만, 이 책은 그 의미를 숙고해볼 기회를 제공합니다.

유아기에 중요한 것은 현재와 더불어 앞으로 살아갈 날들에 필요한 많은 기술을 배워가는 시기입니다. 세상에는 배워야 할 것이 얼마나 많을까요. 하지만 장애를 가진 아이들은 이 많은 것을 모두 배우는 것이 매우 어렵습니다. 따라서 정말 필요하고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그것은 최대한 독립적으로 일상생활을 영위하고 타인을 배려하고 존중하고 함께 어울리며 살아가는 태도가 아닐까요? 그렇다면 이것은 어른이 주입식으로 가르친다고 해서 배워진다거나 단 한 차례의 경험으로 습득할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우리 아이들과의 최적의 경험을 쌓아나갈 수 있을까요? 이 책을 통해서 함께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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