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하는 즐거움을 찾는 놀이중심 NDBI(자연적 발달 행동 중재) 참여 후기

글 : 박수진

저는 이제 7월이 되면 4돌이 되는 발달장애를 가진 남자 아이를 키우는 엄마 입니다.
제 아들은요~무발화에서 조금 벗어나 서툰 발음으로 소통하려고 하고,반짝 반짝 빛나는 눈으로 엄마를 봐주고, 사랑이 너무 많은 이쁜 아들입니다.
처음 발달이 늦은걸 알았을 때 아이와 지금은 너무 많은 발전을 해줘서 너무 기특해 하며 행복한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어요~
아이와 제가 애착을 형성하고 성장할수 있었던 이야기를 해볼려고 해요.

다른아이들과 조금 다른 우리아이

18개월쯤 내 아이가 다른아이들과 조금 다르다고 느끼게 됐어요.
그때의 저는, 신랑과 아이 이야기만 나와도 참을 수 없는 눈물이 계속 흘렀고, 발달센터에서는 아이 수업이 끝나고 상담시간에 대부분을 울면서 상담을 했고, 아무런 방법을 모르던 그땐 선생님들께 매달리며 내 아이가 빨리 좋아질 수 있게 해달라고 매달렸던 것 같아요.
집에선 아이 혼자 놀고 있는 모습을 보면 불안함이 밀려와 "이거 해보자" "이거 해봐!" 반응이 없는 아이와 씨름했고, 몰아치는 우울감에 아이와 있는 시간이 전혀 즐겁지 않았어요.
그렇다고 힘들고 슬퍼만 하고 있을수는 없죠. 난 엄마니까요

발달장애는요

발달 장애는 센터 선생님도 의사도 아닌 하루 중 아이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부모가 해야 한다는 거걸 잘 알고 있었거든요!
우연한 기회로 저는 놀이중심 NDBI 연구참여를 하게됬습니다.
반응이 낮은 아이와 놀이 란 정말 너무 재미없고 힘들었던 저는 망설임 없이 참여했죠!
그렇게 발달장애를 가진 다른 아이들의 부모님들, 선생님과의 첫 수업!
"내 아이의 장점을 10가지 써보고 자랑해주세요~" 이 질문에 머리가 멍해지면서 고민을 엄청 했어요
단점은 줄줄 써내려 갈텐데 말이죠..
아이가 무엇을 잘 하는지 뭘 좋아하는지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내 스스로 아이를 넓게 봐주지 못했구나...
모르는게 더 많았던 엄마였구나... 등 많은 생각이 드는 첫 수업이었어요.

NDBI를 통해 배운 방법

NDBI를 통해 배운 방법을 아이와 놀이에서 조금씩 적용해보고 아이와 소통하는 방법을 알아가는 것도 재미있었고. 간단한 놀이지만 같이 할 수 있게 됐고, 엄마를 보고 이것저것 따라 하고, 느리지만 조금씩 자라는 아이를 보면서 대견하고 너무 사랑스러웠어요.
제가 놀이중심 NDBI를 통해 느낀 것은
아이를 사랑의 눈으로 관심있게 바라보면 아이가 원하는게 보이고, 마음을 알아주려 노력한다면 아이와 더 가까워 질 수 있고, 그런 환경 속에서 일상의 간단한 행동도 재미있는 놀이가 될 수 있고, 자연스럽게 학습하고 익히며 타인과 소통하는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것 같아요.
매주 해야 하는 미션이 힘들기도 하고 귀찮기도 했지만, 저에게는 아이를 알아가고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어 아이도 성장했지만 저도 많이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많은 발달장애 아이들을 키우는 다른 부모님들도 거창한 놀이가 아닌 아이의 관심사로 같이 놀며 아이와 친해져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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