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 : 김장곤 (유원대학교 물리치료학과 교수)

일단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아동의 발달과정에서 네발기기를 꼭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모든 아동들이 발달과정에서 네발기기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자녀양육 방식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영아가 초기에 선호하는 이동은 기회와 훈련에 따라 달라진다고 합니다. (Wong, 20009).
네발기기에 대한 생역학적 연구는 거의 없습니다. 그 중 한 연구(Freedland and Bertenthal, 1994)는 출생 후 33~45주 정도에 네발기기 패턴의 습득에 대해 서술하였는데, 처음엔 타이밍의 가변성과 약간의 불안정성을 보이고 일단 안정성이 성취되면 속도가 빨라졌다고 합니다. 이 결과들은 신경성숙과정이라기 보다는 네발기기가 충분한 기회가 제공되고 손과 무릎으로 다닐 수 있는 여건이 제공될 때 나타나는 학습된 행동이라는 것을 확인해 주었습니다. 아이들의 발달은 복잡하고 다양한 요인들에 의해 영향을 받습니다. 이러한 요인들에는 유전적인 요소, 인지적, 신체적 특성, 주변 환경의 영향 등이 포함됩니다. 아이들은 자신의 속도로 발달하며, 특정한 발달 단계를 건너뛰기도 하고, 더 늦게 발달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