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아발달

놀이가 어떻게 발달에 영향을 미칠까요?

글 : 이소영(특수교육학 박사, 한국영아발달조기개입협회)

영아기의 놀이가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매커니즘은 크게 두 가지로 설명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직접 몸을 움직여 구체물을 가지고 놀이하는 경험과 양육자와의 주고 받기입니다. 이를 통해 뇌의 신경망 연결이 촉진되고 강화됩니다. 영아기는 추상적 학습보다 만지고, 두드리고, 굴리고, 맛보고, 냄새 맡는 경험이 먼저입니다. 이런 경험은 어느 한 영역의 발달이 아닌, 언어·인지·운동·사회정서 등 전반적 영역의 발달을 이끕니다.

영아기는 아직 추상적으로 배우기보다 구체물을 다루며 배웁니다. 사물의 모양, 색, 크기, 질감, 소리를 직접 경험하면, 감각–운동 정보가 반복 통합되고(주의·작업기억 작동), 통합된 정보를 기억에 붙잡아 둡니다. 그런 다음 아기는 실행 계획을 세워 시도하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결과를 비교해 놀이 방법을 수정합니다). 부모가 “굴렸네”, “쏙 들어갔다”, “소리가 크네”처럼 짧게 말을 해주면 그 상황의 의미를 파악하게 되면서 언어 발달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컵 끼우기 놀이를 떠올려 보세요. 처음에는 컵을 두드리고 굴리며 소리와 움직임을 익힙니다. 조금 지나면 큰 컵에 작은 컵을 넣어 보며 크기 비교와 손가락 조절을 배웁니다. 처음부터 여러 개를 순서대로 끼우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빼고, 다시 끼우고, 실패하고, 또 해 봅니다. 이 시행착오가 문제해결과 자기조절, 끈기를 키웁니다. 끝내 맞췄을 때의 만족감은 자존감을 키울 뿐만 아니라, 다음에 좀 더 어려운 것을 시도해 보고자 하는 의지를 키워줍니다. 이 한 가지 놀이 안에 소근육, 인지, 대근육, 사회정서가 함께 들어 있습니다.

연령에 따라 아기들이 자주 하는 놀이를 통해 몇 가지 더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6개월 정도에는 딸랑이를 흔들며 손과 눈이 같이 움직이고, 소리의 원인과 결과를 배웁니다.
12개월 무렵에는 카트나 유모차를 밀며 균형을 잡고 목표 지점까지 가는 계획을 수정합니다.
18개월에는 공을 굴리고 차며 속도와 방향을 예측하고, “왔다–간다”의 차례를 익힙니다.
24개월 정도가 되면 블록을 쌓다 무너지면 다시 시도하면서 시공간 감각이 발달하고, 놀이의 틀이 더 확대됩니다. 약 30개월에는 끄적이기에서 그리기로 넘어가며 선의 길이와 방향을 조절합니다. 이때 부모님이 말해주는 "동글동글”, “길게”, “위로”와 같은 말들이 도움이 됩니다.

발달이 느린 아기일수록 이 원리가 더 중요합니다. 아직 못하는 기술만 반복시키면 스스로 탐색할 시간이 줄어듭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첫번째 목표는 아이의 자발적 참여와 즐거움입니다. 작은 성공과 실패를 오가며 자신감과 끈기가 생기고, 이것은 다시 다음 발달 단계로 나가는 토대가 됩니다. 최근 인지나 소근육 발달을 위해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0-2세의 아기들에게도 과연 효과가 있을까요? 꼭 기억해야 합니다. 0–2세는 실물 탐색과 양육자와의 주고받기가 먼저입니다. 스마트기기는 이 둘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3세 이후에도 필요할 때만 짧은 시간 활용하되, 꼭 양육자와 함께 보며 이야기 나누며 수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세요. 오늘 우리 아이는 어떻게 놀았나요? 혹시 장난감이 없어서 놀지 못했다고 생각하시나요? 집에 있는 컵, 통, 뚜껑, 숟가락 등을 줘보세요. 손이 닿는 높이에 재료를 두고 혼자 놀게도 해보시고, 지켜보며 아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묘사하기도 하고, 아이와 마주앉아 주고 받으며 놀아보기도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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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이동성’ 경험의 중요함

전동이동장치는 최후의 선택이 아니라 가능한 초기에 제공할 필요가 있습니다. 조기에 이동성을 보장하면 인지, 사회성, 정서 발달 전반에서 더 큰 성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능동적 이동은 아이를 학습과 참여의 주체로 세우며, 평생 발달을 이어갈 중요한 토대가 됩니다.

전동이동장치 사용을 망설이지 마세요

오랫동안 전동이동장치는 ‘마지막 수단’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최근 연구들은 이를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하는 ‘첫 번째 수단’으로 제안합니다.

이동성을 도와주는 다양한 기기들은 영유아의 자기 주도적 이동성을 촉진하고, 이동성은 영유아의 표정과 놀이 행동에서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 냅니다. 재활공학 전문가들은 도입 시기를 10~14개월로 권고하며, 이동을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아동의 기본 권리로 봐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따라서 기다리지 말고, 아이가 이동 욕구를 보이는 순간부터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몸과 마음을 잇는 능동적 이동 경험

마지막으로 강조할 점은, 움직임이 발달 전반을 연결하는 핵심 경험이라는 것입니다. 자신의 의지와 관계 없이 타인에 의해 행해지는 수동적 이동은 의존성을 강화하지만, 능동적 이동은 학습 경험의 확대를 통해 발달을 촉진합니다.

아이들은 스스로 움직이며 환경을 지각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문제해결 전략을 세웁니다. 이러한 ‘행동유도성(affordance)’ 경험은 인지, 정서, 사회성 발달의 통합을 가능하게 합니다. 결국 초기 이동 경험은 아이가 자기 세계의 주도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발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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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성’-정체성 성장의 발판

스스로 움직이는 경험은 아이가 자신을 주체로 인식하는 계기가 됩니다. 직접 조작과 탐색을 통해 독립성과 자신감을 얻으며, 이는 곧 정체성과 자존감의 성장으로 이어집니다. 부모와 가족은 이러한 변화를 지켜보며 아이의 능력을 새롭게 인식하고, 함께 성장의 의미를 나눕니다.

스스로 이동하는 경험과 정체성 발달

아이의 이동 경험은 자기 정체성 형성의 기초가 됩니다. 직접 자동차를 조작하며 독립성과 자유를 경험한 아이는 자신이 세상의 주체임을 깨닫습니다. 이는 성취감과 자신감으로 이어집니다.

또한 전동자동차는 장애 유무에 관계없이 아동 간 상호작용을 촉진합니다. 포괄적 놀이 환경에서 이동 기기를 사용했을 때, 또래 간 상호작용이 활발해지고 놀이 참여가 증가했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정체성은 추상적인 개념이지만, 스스로 움직여 본 경험은 이를 구체적으로 체득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이동 경험은 자존감을 키웁니다

자존감은 아이가 “내가 할 수 있다”는 경험을 통해 형성됩니다. 전동자동차를 직접 조작해 목표 지점에 도달하는 과정은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자존감을 키우는 학습입니다.

이동성 도구 사용이 아동의 숙달 동기를 높이고, 환경 탐색과 발달 기회를 확대한다고 보고가 있습니다. 또한 부모는 자녀의 능력을 새롭게 인식하고, 양육 스트레스가 줄어들며, 가족 모두가 아이의 성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이동 경험은 아이와 가족 모두에게 변화를 주는, 자존감 성장의 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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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성’-사회성과 놀이 확장의 기회

스스로 움직이는 경험은 아이가 자신을 주체로 인식하는 계기가 됩니다. 직접 조작과 탐색을 통해 독립성과 자신감을 얻으며, 이는 곧 정체성과 자존감의 성장으로 이어집니다. 부모와 가족은 이러한 변화를 지켜보며 아이의 능력을 새롭게 인식하고, 함께 성장의 의미를 나눕니다.

이동성은 사회성을 향상시킵니다

움직일 수 있는 자유는 사회성 발달의 기회를 넓힙니다. 이동성이 제한된 아동은 주로 보호자의 품에 머물지만, 스스로 이동할 수 있는 아동은 자연스럽게 또래와 마주치고 상호작용할 기회를 얻게 됩니다.

이동은 놀이 행동에도 변화를 일으킵니다. 혼자만의 놀이에서 벗어나 타인과의 상호작용 놀이가 늘어납니다. 연구에서도 전동자동차를 활용한 아동들이 또래와의 상호작용이 증가하고 놀이 행동의 질이 변화한다고 보고되었습니다.

결국 아이가 움직일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는 것은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의 확장과 사회적 기술의 발달과도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놀이 속에서 자라는 발달

전동자동차를 이동의 수단일 뿐만 아니라 아이의 발달을 촉진하는 학습 환경을 제공해 주는 도구이기도 합니다. 자동차를 타며 탐색하는 과정에서 아이는 전동차를 조작함으로써 새로운 운동 기술을 시도하고, 균형을 잡으며, 의도적 행동을 합니다.

발달이 느린 영유아를 위해 균형을 잡고 앉아있을 수 있도록 개조함으로써 자세 조절과 균형 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을 주며, 전반적인 발달 기능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칩니다. 부모는 이러한 변화를 관찰하면서 자녀의 능력을 재발견하고, 전문가와 함께 발달 목표를 설정하게 됩니다.

놀이와 발달은 분리되지 않습니다. 아이가 즐겁게 몰입하는 순간, 발달의 기회도 함께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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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성’-두뇌 발달의 기반

움직임은 두뇌를 자극하고, 이를 통해 생각이 커갑니다. 계획하고 도전하는 과정은 인지 기능을 발달시키고, 자세와 눈높이의 변화는 시야 확장과 사회적 상호작용을 촉진합니다. 또한 이동은 숙달 동기를 높이고 다양한 정서를 표현할 기회를 줍니다. 결국 움직임은 학습, 정서 안정, 자기 주도성을 모두 키우는 토대가 됩니다.

이동 경험이 두뇌를 키웁니다

아이가 전동자동차를 타고 “어디로 갈까? 어떻게 출발하고 멈추지?”를 고민하는 순간, 단순한 놀이처럼 보이지만 두뇌 속에서는 복잡한 학습 과정이 일어납니다. 아이는 계획을 세우고, 예상한 결과를 확인하며, 새로운 전략을 스스로 만들어 갑니다. 이는 문제 해결력과 논리적 사고를 발달시키는 과정입니다.

영아의 이동 경험이 환경에 대한 주의 집중, 공간 인식, 시각적 주의력 향상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또한 이동 기회를 많이 가진 아동은 표현 언어 발달과 자발적 의사소통 빈도가 증가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결국 움직임은 단순한 신체 기술이 아니라 두뇌를 자극하는 학습 과정입니다.

양육자는 아이가 능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기회를 꾸준히 제공해야 합니다. 버튼을 스스로 누르거나 핸들을 돌려 자동차를 조작하는 경험이 반복될수록 아이의 두뇌는 더 다양한 연결망을 형성하게 됩니다.

자세와 눈높이가 바꾸는 발달 경험

아이가 세상을 바라보는 눈높이는 발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아기들이 누워있을 때와 엎드려있을 때, 앉아있을 때, 서있을 때는 시선의 높이와 시야가 매우 차이가 납니다. 이처럼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환경의 범위에 따라 아기는 이동하고자 하는 의지를 발현시키고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전동자동차에 앉아있을 때 아기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높아지고 시야가 넓어지게 됩니다. 아기가 전동자동차를 탈 때 공동 주시가 늘어나며, 또래와 시선을 맞추고 상호작용할 기회가 더 많아잔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또한 아이가 직접 스위치를 눌러 자동차를 조작하는 과정은 자기 주도성과 기능적 이동성을 동시에 발달시킵니다. 특히 다운증후군 아동에게는 좌식·입식 전환형 전동자동차가 효과적이라는 보고가 있습니다(. 이렇게 자세와 눈높이의 변화는 신체 발달뿐 아니라 사회성 발달에도 긍정적 영향을 줍니다.

정서적 발달을 이끄는 이동성

아이들은 움직임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새롭게 인식합니다. 전동자동차를 스스로 조작하면서 아이는 “나도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고, 이는 자신에 대한 인식의 확장으로 이어집니다.

이동 경험은 숙달 동기(mastery motivation)를 높이고 탐색 행동을 촉진합니다. 아이가 능동적으로 환경을 탐색할 때 거리 인식, 공간 탐색과 같은 인지적 기능이 함께 발달합니다.

정서적 변화도 뚜렷합니다. 발성이 늘고 표정이 다양해지며, 의사소통 시도도 증가합니다. 이는 단순한 정서 표현이 아니라 발달의 가시적인 지표입니다. 이동 경험은 아이의 행동과 정서 발달을 동시에 변화시키는 강력한 매개체입니다.

이동성과 정서 발달의 연결고리

이동성은 정서 발달에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아이가 이동성을 얻게 되면서 눈에 띄는 변화는 웃음이나 환호와 같은 즐거움의 표현입니다. 한편 경계심과 같은 정서를 드러내기도 하여 자신을 둘러싼 환경의 변화에 따른 적절한 감정적 반응을 하게 됩니다. 이는 아이가 세상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이 풍부해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또한 이동은 자율성과 독립성을 높이며 성취의 즐거움을 제공합니다. 부모는 아이의 변화를 지켜보면서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자녀의 능력을 새롭게 발견합니다. 정서 발달은 아이 혼자만의 변화가 아니라 가족 전체의 경험과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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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임’-발달의 출발점

움직임은 아이 발달의 시작점입니다. 자신의 의도에 따른 움직임 경험이 세상을 탐험하는 자유와 독립성으로 이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초기의 이동을 돕는 도구는 장난감에 머물지 않고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는 매개체입니다. 이 경험은 이후 두뇌, 정서, 사회성 발달로 확장되는 발판이 됩니다.

움직임과 함께 발달이 일어납니다

아이가 의지를 갖고 스스로 움직일 수 있게 되는 순간은 발달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방 안을 탐색하거나 장난감을 향해 기어가는 단순한 행동 같아 보이지만, 이러한 작은 시도가 쌓여 아이의 발달을 촉진하는 큰 동력이 됩니다. 이러한 움직임을 바탕으로 한 이동성은 세상을 이해하고 배우는 첫걸음입니다.

특히 전동 자동차와 같은 초기 이동성 도구는 단순한 장난감이 아닙니다. 버튼을 누르고 방향을 조절하며 직접 움직이는 경험은 아이에게 자기 행동과 결과를 연결해 보는 학습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아이는 “내가 스스로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 경험은 독립성과 자율성을 키우는 중요한 기반이 됩니다.

연구에서도 초기 이동 경험이 아동의 독립적 탐색을 촉진하며, 발달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보고됩니다. 즉, 부모가 아이에게 제공할 수 있는 가장 큰 선물 중 하나는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기회’입니다.

몸과 마음은 함께 자랍니다

움직임은 신체 능력의 발달일 뿐만 아니라 감정과 생각의 반영이기도 합니다. 아이가 기어가고, 서고, 걷고, 도구를 타고 움직이는 과정은 언어, 사회성, 정서 발달과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움직이는 동안 아이는 더 많은 자극을 경험합니다. 눈으로 사물을 보고, 귀로 소리를 듣고, 사람과 상호작용하면서 다양한 발달이 동시에 이루어집니다.

발달심리학의 동적체계이론(Dynamic Systems Theory)은 운동, 언어, 사회성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통합적 체계라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아이가 움직이는 경험을 충분히 할수록 인지와 정서 발달 또한 촉진됩니다. 또한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오래된 말처럼, 몸과 마음은 분리된 것이 아닙니다. 전동이동장치 사용이 아동의 정서적 안정과 인지 기능 발달 모두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아이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 것은 곧 두뇌 발달과 정서 안정, 학습 능력을 동시에 키워주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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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아의 놀이, 일상에서 시작해 보세요

글 : 이소영(특수교육학 박사, 한국영아발달조기개입협회)

영아기의 아기에게 놀이가 중요하다는 사실은 모두 알고 계실 겁니다. 그래서일까요, 발달이 느린 아기를 돌보는 부모님들은 종종 “우리 아이가 놀이를 잘 안 해요”, “제가 어떻게 놀아줘야 할지 모르겠어요”라고 말씀하십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놀이를 위해 특별한 시간을 따로 만들기 이전에 하루 일과 속에서 자연스럽게 놀이를 발견하고 이어가 보세요.

영아와 가족은 각각의 일과가 있습니다. 먹기, 기저귀 갈기, 씻기 같은 반복되는 돌봄, 그리고 장을 보거나 외출하는 계획된 활동까지 모두가 일과입니다. 이때 놀이는 '정해진 시간에 따로 하는 과제'가 아니라, 아기가 스스로 하고 싶어서 하는 즐거운 행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기들은 식사 중에도 맛과 촉감을 탐색하고, 목욕 중에도 물과 스펀지를 만지며 실험합니다. 이렇게 보면 하루의 거의 모든 순간이 놀이가 될 수 있습니다. '놀이시간을 따로 마련해야 한다'는 생각을 잠시 내려놓으시면, 오히려 하루 종일 더 많은 놀이가 열립니다.

또 한 가지 기억하면 좋은 점은, 놀이는 장난감으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지금 바로 아이와 눈을 맞추고 미소를 주고받는 것은 상호작용 놀이가 됩니다. 기저귀 갈 때 수건으로 살짝 얼굴을 가렸다가 보여주는 것은 까꿍놀이이고, 목욕할 때 스펀지를 꼭 쥐고 짜보는 것은 감각·소근육 놀이입니다. 간식을 꺼내며 뚜껑을 돌려 여는 것도 훌륭한 탐색 놀이이고, 부모님과 손잡고 동네를 걷는 산책은 몸과 마음을 동시에 깨우는 바깥놀이입니다. 아기의 삶 자체가 이미 놀이의 재료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부모님께 드리는 마음가짐과 행동지침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일과를 곧 놀이로 보세요. 오늘 하루에서 세 장면만 정해 보세요. 예를 들어 아침 먹기, 낮 기저귀 갈기, 저녁 목욕. 각 장면에 아주 짧은 상호작용을 끼워 넣으면 됩니다.
둘째, 아이가 시작하고 어른이 따라갑니다. 잠깐 관찰하고(대략 10초), 잠시 기다렸다가(2-3초 정도), 한 문장으로 반응해 보세요. “오, 손으로 꾹 눌렀구나”, “물을 찰박찰박 쳤네”처럼 간단한 말이면 충분합니다.
셋째, 길게 놀이하려고 하기보다는 자주 놀이 기회를 가져보세요. 한 번에 오래 하려 하지 마시고, 1–3분 정도의 짧은 놀이를 여러 번 반복해 보세요.
넷째, 숙달될 수 있도록 하나의 놀이를 반복해 보되, 좀 더 어려운 과제에 도전할 수 있도록 새로움을 더해 보세요. 같은 활동을 하더라도 놀이 순서를 바꾸거나 제공하는 방법을 바꿔보기도 하고, 새로운 시도를 해보기도 하세요. 아기가 이미 할 수 있는 것에 ‘작은’ 도전이 붙으면 가장 잘 배웁니다.
마지막으로, 환경은 최소한으로 정리해 주세요. 위험한 물건을 치우고, 눈에 들어오는 물건 수를 조금 줄이고, 아기 손이 닿는 높이에 필요한 것을 두면 참여가 쉬워집니다. 시판 장난감을 사지 않아도 됩니다. 집에 있는 수저, 플라스틱 통, 스펀지, 작은 천 조각만으로도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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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할 때 더욱 성장하는 식사 시간

글 : 이소영(특수교육학 박사, 한국영아발달조기개입협회)

발달이 느린 영유아를 키우는 부모님들께서 가장 많이 호소하는 어려움 중 하나는 바로 식사와 관련된 것입니다.

“아이가 음식을 잘 삼키지 못해요.”
“밥을 먹이면 사레가 걸려 기침을 하고 토할 때도 있어요.”
“편식이 심해서 특정 음식만 먹으려고 해요.”
“자리에 앉아 있지 못하고, 부모가 쫓아다니며 먹여야만 해요.”

이처럼 식사와 관련된 고민은 단순히 영양 문제를 넘어, 아기의 건강, 발달 및 가족의 일상 전반에까지 영향을 주기 때문에 만약 이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그 이유와 해결 방법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식사란 단순한 영양 섭취가 아닙니다.

많은 부모님들은 아이가 잘 못 삼키거나 사레가 잦을 때, 아이를 먹이는 데 온 신경을 집중하느라 자신은 식사하지 못하고, 가족 모두가 식사 시간을 긴장된 상태에서 보내곤 합니다. 하지만 식사는 단순히 영양 섭취만을 위한 시간이 아닙니다. 가족이 함께 둘러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정서적 연결을 확인하면서 가족으로서의 토대를 든든하게 다지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식구(食口)’라는 표현이 있지요. “밥을 함께 먹는 사람”이 곧 가족이라는 뜻입니다. 이는 먹는 행위가 단순한 생리적 활동이 아니라, 가족 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중요한 문화적 경험임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자녀가 발달에 어려움을 지니고 있고 특히 섭식에 어려움이 있더라도 가족이 함께 식탁에 앉아 분위기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족들이 식사 자리에 함께하는 경험 자체가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발달이 느린 영유아들이 겪는 다양한 섭식 문제의 양상을 살펴보고, 가정에서 부모가 실천할 수 있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처 방법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아이와 가족이 함께하는 식사 시간이 다시금 즐겁고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하려면 어떤 변화를 모색해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잘 삼키기 못하거나 먹다가 자주 기침을 하거나 토할 때

왜 이런 어려움이 생길까요?

🟣발달적 요인: 발달이 느린 아동은 삼키기(연하) 동작을 조절하는 신경·근육이 아직 미숙하여, 음식이 목을 넘어가는 과정에서 원활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호흡–삼키기 조절의 어려움: 먹는 도중 호흡 조절이 잘 되지 않아 음식이 기도로 잘못 들어가 사레가 걸릴 수 있습니다.

🟣구강·인두의 감각 민감성 차이: 어떤 아동은 입안이 과도하게 예민해 조금만 이물감이 있어도 쉽게 기침을 하거나 토하려고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감각이 둔감해 충분히 삼키지 못하고 음식이 남아 있어도 기침 반사가 잘 일어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세와 환경: 등을 구부리거나 머리를 뒤로 젖힌 상태로 먹이면 음식이 쉽게 기도로 흘러 들어갑니다.

가정에서 도와줄 수 있는 방법

🟣느린 속도: 한 숟갈 먹인 후 반드시 잠시 멈추고 음식을 삼켰는지를 확인하세요. “꿀꺽~ 잘 삼켰네!” 같은 말을 해주면 아이가 자신의 행동의 결과를 인식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안정적인 자세: 먹기 좋은 자세는 매우 중요합니다. 등받이가 있는 의자에 앉히고, 발은 바닥이나 발판에 닿도록 하세요. 고개가 뒤로 젖혀지지 않게 하고, 턱이 살짝 당겨진 상태가 삼키기에 안전합니다.

🟣적절한 양: 아이의 숟가락이 너무 크거나 작지 않은지 확인해 보세요. 많이 먹이고 싶은 마음에 큰 숟가락을 사용하면 오히려 아이가 스스로 씹고 삼키는 데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 숟가락 가득 담아서 먹이기보다는 소량을 나누어서 주는 것이 안전합니다.

🟣적절한 온도와 질감: 너무 차갑거나 뜨거운 음식은 삼키기 어렵습니다. 체온과 비슷한 정도의 미지근하고 부드러운 질감의 음식부터 시도해보세요.

🟣액체의 묽기 고려: 액체 음료는 목으로 빠르게 넘어가면서 오히려 사레가 잘 들릴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수분 보충을 위해 묽은 물 대신 되직한 질감의 요거트, 죽, 퓨레 형태의 음식을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사전 준비: 식사 전 코를 닦거나, 충분히 휴식을 취해 안정된 상태에서 먹도록 합니다.

섭식의 어려움이 있을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문가들

만약 삼키기 어려움이나 사레가 매번 반복되거나, 폐렴·체중 정체 등 건강 문제로 이어진다면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해야 합니다.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문가는 다음과 같습니다.

🟣소아청소년과 의사: 전반적인 성장과 건강 상태 확인.

🟣이비인후과 의사: 기도·후두·구강 구조의 이상 여부 확인.

🟣재활의학과 의사: 신경·근육 발달 평가 및 치료 방향 제시.

🟣조기개입 전문가: 자세 조정, 먹기·삼키기 훈련, 먹기 관련 감각·운동 조절 지원, 부모 교육.

가족과 함께 할 때 더욱 성장하는 식사 시간 더 읽기"

목욕, 즐거운 발달의 시간

글 : 이소영(한국영아발달조기개입협회)

0~3세 발달의 어려움이 있는 영아에게 하루의 모든 일과는 곧 발달의 기회입니다. 먹기, 기저귀 갈기, 외출하기와 같은 순간마다 아기는 감각을 깨우고, 움직임을 연습하며, 사회적 상호작용을 배우게 되지요. 그중에서도 목욕은 위생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시간이지만, 전반적인 발달을 즐거운 놀이와 함께 이루어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목욕을 준비하는 순간을 떠올려 보세요. 양육자가 따뜻한 물을 준비하며 “목욕하자~” 하고 다정하게 말을 건넵니다. 그러면 아기는 언어적 자극과 정서적 안정감을 동시에 경험하게 됩니다. 머리를 감기기 위해 샴푸를 짜면서 “머리 감자, 샴푸를 쭉 짜서 문질문질~” 같은 설명을 덧붙이면, 아기는 생활 속 어휘를 반복적으로 듣고 이해하게 되면서 언어가 발달하게 되지요. 물에 젖지 않는 장난감을 욕조에 넣고 놀게 하면 아기는 물의 성질을 자연스럽게 이해하면서도 물체의 움직임을 탐색하며 인지적 경험을 쌓게 됩니다. 물에 둥둥 떠다니는 작은 장난감을 잡아보는 과정은 소근육운동 발달을 촉진합니다. 또한 목욕하기 전후에 옷을 벗고 입는 과정은 자조기술을 익히는 기회가 됩니다. 발달이 지연되는 아동에게는 이러한 일상적 반복 경험이 치료실에서의 훈련보다 실제 생활 속 기술 습득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발달 자원이 됩니다.

목욕은 감각 발달에도 큰 의미를 갖습니다. 따뜻한 물의 온도, 거품의 촉감, 물이 흐르는 소리는 아기에게 풍부한 감각 자극을 제공합니다. 발달 지연이나 장애가 있는 아동 중 일부는 감각 경험을 회피하거나 과민하게 반응하기도 하는데, 목욕은 이를 자연스럽게 경험하고 조절하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동시에 양육자의 손길, 시선, 대화는 아기의 정서적 안정과 사회성 발달을 돕지요. 즉, 목욕은 애착 형성, 의사소통 촉진, 운동 및 인지 발달, 자조기술 발달이 통합적으로 이루어지는 시간입니다.

하지만 목욕은 발달의 기회인 동시에 반드시 안전을 고려해야 합니다. 아기는 얕은 물에서도 쉽게 위험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물의 온도는 37~38도로 유지해 뜨겁거나 차갑지 않게 조절하고, 물 깊이는 얕게 해 아기의 몸이 대부분 물 위로 나오도록 해야 합니다. 욕조 미끄럼 방지 매트나 보조 의자 같은 안전용품을 활용할 수 있지만, 목욕 중에는 양육자가 단 한 순간도 아기에게서 눈을 떼어서는 안 됩니다. 발달을 촉진하는 목욕의 의미는 안전이 지켜질 때만 실현될 수 있겠지요.

결국 목욕은 아기의 성장과 발달을 자연스럽게 지원하는 생활 속 교육의 장입니다. 목욕시간을 발달의 기회로 인식할 때, 아기는 더 풍부한 감각 경험과 사회적 상호작용 속에서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0~6개월: 안정감과 감각 경험의 시작

생후 초기에는 따뜻한 물과 피부 자극을 통해 안정감을 주고, 양육자의 품에서 느끼는 촉감과 목소리를 통해 애착을 형성하는 시간이 됩니다.

발달 포인트

아기와 눈을 맞추며 부드럽게 노래를 부르거나 “물 뿌려요, 따뜻하지?”와 같은 말을 하시면 청각 자극과 언어 자극을 동시에 제공합니다. 물의 온도, 피부에 닿는 감촉, 양육자의 손길은 감각 통합 발달의 기초가 됩니다.

유의사항

미끄럼 방지 매트를 사용하시고, 반드시 한 손은 아기를 지지해야 합니다. 감각 과민이 있는 아기는 물의 양을 조금씩 늘려가며 적응시켜 주시면 좋습니다.

6~12개월: 탐색과 놀이의 시작

앉기가 가능해지며 물을 손으로 치거나 장난감을 잡고 탐색할 수 있는 시기입니다.

발달 포인트

아기가 물을 손바닥으로 휘저으며 ‘척척’, ‘찰박’ 같은 의성어를 들어보면 언어와 운동 발달이 동시에 자극됩니다. 눌러서 물이 나오는 장난감을 주시면 소근육 조절과 원인-결과 개념 이해에도 도움이 됩니다.

유의사항

아기가 스스로 앉을 수 있더라도 물속에서는 균형을 잃기 쉽기 때문에 반드시 목욕 의자를 사용해 주셔야 합니다. 또, 위험을 인식하지 못해 뜨거운 수도꼭지를 만지거나 돌릴 수 있으므로 꼭 보호해 주셔야 합니다. 미끄럼 방지 매트와 안전 커버를 준비해 주시면 좋습니다.

12~18개월: 언어와 모방, 놀이 확장

이 시기에는 목욕을 놀이 시간으로 확장할 수 있습니다. 아기에게 물에 뜨는 장난감을 주고 잡아 그릇에 담아보게 하거나, 작은 바가지를 이용해 물을 뜨고 쏟아보게 하는 활동이 좋습니다. 페트병에 구멍을 뚫어 물을 담갔다가 들어 올리면 분수처럼 물이 쏟아지는 것을 보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 됩니다.

발달 포인트

반복적 행동을 통해 인과관계를 이해하고, 소근육 조절 능력과 인지 발달이 촉진됩니다. “물 떠서 컵에 쏙!”, “뿌려요~”와 같은 말을 함께 해주시면 언어 자극도 풍부해집니다.

유의사항

아기가 활동량이 많아져 물을 튀기거나 크게 움직일 수 있으므로 미끄럼 사고에 유의해 주셔야 합니다. 너무 많은 장난감을 욕조에 넣어주지 말고 1-2가지만 주어 충분히 탐색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18~24개월: 자조기술과 안전 인식

혼자 걷고 뛰기 시작하면서 자조기술을 시도할 수 있는 시기입니다. 스스로 비누칠을 해보거나 손에 물을 적셔 씻는 연습을 할 수 있습니다.

발달 포인트

목욕과정에서 옷을 벗고 정리하는 활동을 함께 하시면 자기 관리 능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또, 아기와 함께 물컵을 채우고 붓는 활동은 집중력과 협응력을 기릅니다.

유의사항

욕실 바깥쪽 바닥에 물기가 있으면 아기가 넘어져 크게 다칠 수 있으므로 특히 주의해 주셔야 합니다. 발달 지연 아기는 ‘비누 묻히기-물로 헹구기’처럼 순서를 그림으로 보여주며 지원하면 효과적입니다.

24~36개월: 상상놀이와 창의력 확장

자조기술이 강화되고, 그림 그리기와 상상놀이에 관심이 많아지는 시기입니다. 목욕 전에 물감놀이를 하고 바로 목욕으로 이어가면 놀이와 정리를 동시에 할 수 있어 효율적입니다. 거품으로 모양을 만들거나 스펀지로 찍어보는 놀이도 창의력을 자극합니다.

발달 포인트

물에 글씨를 쓰거나 욕조 벽에 붙이는 목욕용 스티커를 활용하면 언어와 인지 발달에 도움이 됩니다. 역할놀이를 통해 사회성 발달도 이끌 수 있습니다.

유의사항

물놀이가 길어지면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으므로 적절한 시간(10~15분)을 지켜주시고, 놀이용품은 위생 관리가 용이한 제품을 사용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발달 지체 아기는 놀이 도구를 단순화하고, 구체적인 언어 자극을 곁들여 주시면 효과적입니다.

목욕, 즐거운 발달의 시간 더 읽기"

가족과 함께 먹는 시간은 아기의 몸과 마음을 모두 자라게 해요

아기가 태어나 처음 맞이하는 식사 시간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시간이 아닙니다. 숟가락이 입으로 들어가고, 물이 목을 넘어가는 매 순간이 바로 관계와 발달의 시간입니다.

미국과 유럽의 여러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온라인 플랫폼 Dysphagia Café는 이러한 시각을 적극적으로 전합니다. Dysphagia Café는 연하장애(dysphagia), 식사 지원, 구강·삼킴 기능, 그리고 발달적 식사 지원 전략에 관한 다양한 전문가 칼럼을 제공하는 사이트입니다. 이곳에는 언어재활, 특수교육 전문가, 작업치료사 등이 각자의 임상 경험과 연구를 바탕으로 식사 장면을 어떻게 ‘발달과 즐거움의 장’으로 만들 수 있는지를 나누고 있습니다.

노르웨이 Statped의 수석 고문인 에나 하임달(Ena Heimdahl) 역시 Dysphagia Café 필진으로 활동하며, ‘Eating together is an act of love(함께 먹는 것은 사랑의 표현이다)’라는 주제로 글을 연재했습니다. 그녀는 중증·복합장애 아동을 포함한 모든 영아에게 식사 시간은 사회적 포함과 상호작용의 기회라고 강조합니다.

아기와 함께하는 즐거운 식사, 이렇게 시작해보세요.

✅눈을 맞추고 시작하기 아기 앞에 앉아 눈을 바라보며 “이제 먹자”라는 신호를 주세요. 이는 식사의 시작을 예측하게 하고, 심리적 안정감을 줍니다.

✅속도를 맞추기 숟가락을 빠르게 연이어 넣기보다, 한 숟갈 후 잠시 멈춰 아기가 씹고 삼키는 과정을 기다려 주세요. 이 ‘페이싱’이 아기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첫걸음입니다.

✅함께 맛보기 가능하다면 부모도 같은 음식(또는 비슷한 질감의 음식)을 함께 먹어 보세요. 이는 ‘먹여주는 시간’을 ‘함께 먹는 시간’으로 바꿉니다.

✅작은 신호 읽기 아기의 표정, 손짓, 몸의 움직임은 “더 주세요” 혹은 “잠깐 쉬어요”라는 중요한 메시지입니다. 말을 하지 않아도 아기의 의사소통을 존중해 주세요.

✅또래·가족과의 식사 기회 만들기 형제나 다른 가족이 함께 식사에 참여하면, 아기는 자연스럽게 사회적 식사 문화를 경험하게 됩니다.

‘함께 먹기’가 주는 힘

하임달은 식사를 영양 공급이 아니라 관계 형성·참여·의사소통의 장으로 봅니다. 부모와 아기가 함께 웃고, 기다리고, 반응하는 식사 시간은 아기의 신체 발달뿐 아니라 정서 발달, 사회성, 의사소통 능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Dysphagia Café가 전하는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Eating together is an act of love." 함께 먹는 것은 사랑을 표현하는 행동이며, 그 사랑은 아기의 하루와 평생을 지탱하는 힘이 됩니다.

오늘 저녁, 아기와 함께하는 식사 자리에 조금 더 눈을 맞추고, 속도를 맞추며, 웃음을 나눠보세요. 그것이 바로 아기 발달의 든든한 밑거름이 됩니다.

가족과 함께 먹는 시간은 아기의 몸과 마음을 모두 자라게 해요 더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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