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소식

서울숲에서 다람쥐 찾기

글 : 컬러풀브레인친구 대표 차예진

아이 필 프리티(I Feel Pretty)

절대 업히지도, 안기지도 않으려는 아이가 어딘가 다른 점이 하나둘씩 눈에 쌓여갈 때 ‘정상발달’을 기준으로 두고 벌어진 차이만큼을 눈물로 쏟아내던 시절이 있었다. 그리고 어느 날, 언제 크게 웃어봤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 일부러 코미디 영화를 찾아 보게 되었다.
에이미 슈머(Amy Schumer) 주연의 아이 필 프리티(I Feel Pretty)라는 영화에서 주인공인 르넷은 뛰어난 패션 센스와 사랑스러운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외모지상주의 현실에서 통통한 몸매가 늘 고민이고 불만이어서 체중감량을 위해 헬스클럽을 찾는다. 스피닝 클래스에서 과한 열정으로 페달을 밟다 떨어져서 머리를 부딪히게 되는데 정신이 든 후 거울을 보니 자신이 원하던 날씬한 아름다운 모습으로 보이게 되며 자존감의 회복과 함께 하고 싶었던 일을 거침없이 실행하게 된다.
주인공의 열연이 인상 깊어 에이미 슈머를 구글링하였고 인터뷰 클립을 유튜브에서 보게 되었다. 영상에서 에이미슈머가 “남편이 스펙트럼이거든요”이라고 답을 하며 이야기를 이어가는데 내가 들은게 맞는지 다시 확인하기 위해 그 부분을 돌려 반복재생하였다. 내가 놀라움을 느꼈던 지점은 자폐를 논하는 데에서 절망, 우울, 부정이 아닌 캐주얼하고 일상의 행복감이 전해져서였다. 나는 아이의 ‘정상’에서 벗어난 상태가 주는 도태됨, 차별을 미리 확정 지은 후 체념하고 내일이 없는 것 같은 낙담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에이미 슈머의 남편이 거짓말을 못 해서 생기는 에피소드들을 시청하며 자폐를 가지고 있는 사람과 함께하면서 웃을 수도, 재미있는 일이 생길 수도 있겠다는 일말의 희망을 발견했던 순간이었다.
그리고 아이는 변하지 않았고, 주어진 환경의 변화도 없었지만 ‘신경다양성’을 인지하고 인정함으로써 차츰 아이의 진정한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마치 ‘아이 필 프리티’ 영화에서 주인공 르네가 자신의 모습이 변하진 않았지만 머리를 바닥에 부딪히는 해프닝 후에 변화된 인식의 관점과도 비슷한 일이었기에 오늘의 글에서 이야기를 꺼내본다.

정상성의 제국(Empire of Normality)

도대체 ‘정상’이 무엇이길래 이 개념에 대해 그토록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부었을까. 영국 Durham 대학에서 비평적 신경다양성 연구를 진행하는 교수이자 신경다양적 철학자인 로버트 채프먼(Robert Chapman)은 작년에 출판된 그의 저서인 『정상성의 제국』(Empire of Normality)에서 ‘정상성’의 개념이 자본주의의 배경에서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사회학적으로 분석하였다. 저자는 정상성 개념의 출발이 자본주의적 생산양식과 산업혁명으로 사람의 몸과 마음이 생산하는 기계로 인식되고 기계의 작동 여부를 판단하는 데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보았다. 그리고 현재 시점에서 가장 큰 문제는 이미 지배적으로 퍼져있는 신경정상적 헤게모니라고 설명한다.
18세기부터 이어온 사회적 배경에서 파생된 ‘정상’을 위한 사회적 체계, 문화, 교육과정, 인식은 거대하고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현실에서 신경다양성의 특징이 일상에서 편안히 안착할 수가 없다. 이는 ‘정상’만이 정답이 아닌 사회가 되기 위해서 추구해야 할 사회적 가치가 필요하고 신경다양성 운동이 그 답을 찾아가는 여정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숲에서 열리는 ESG박람회

한국에 아시아 최대 ESG플랫폼이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십니까? 핫플레이스 성수에 자리한 언더스탠드에비뉴는 사회적가치를 추구하는 민∙관∙기업간 상생협력의 공간으로 116개의 컨테이너박스가 특징이다. 환경보호(Environment)·사회공헌(Social)·윤리경영(Governance)의 ESG활동은 자본주의에서 경시될수 있는 영리적 추구만을 위함이 아닌 모두를 위한 사회적 선의가 함께 존재할 수 있도록 현실화하는 움직임이라고 할 수 있다.
신경다양성을 논하는 컬러풀브레인친구는 10월 31일부터 11월 3일까지 개최되는 ‘ESG박람회’에 플리마켓 셀러로서 참가한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10개팀의 셀러와 함께 박람회에 참가하시는 관람객분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시각화된 신경다양성 굿즈로 찾아갈 예정이다. 미국, 유럽 등에서는 신경다양성 운동이 다양성(Diversity), 형평성(Equity), 포용성(Inclusion)의 DEI 키워드와 함께 진행되고 있다. 다양성(Diversity)의 축에서 신경학적 차이로 인한 다양한 사람들을 포함하는 내용으로 신경다양성이 대두되고 있다. 컬러풀브레인친구의 10마리 다람쥐들의 에피소드가 12월 책으로 출판될 예정으로 한국에서 다양성을 인정하고 포용하는 사회가 되기 위한 디딤돌이 되길 바라는 바이다.

서울숲에서 다람쥐 찾기 더 읽기"

영아의 집안일: 자연스러운 발달 기회 만들기

글 : 이소영(한국영아발달조기개입협회)

많은 양육자들은 영아에게 집안일을 시키는 것을 부담스럽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아직 너무 어려서 할 수 없을 것 같아"라든지, "내가 하는 일이 더 빠르고 편해"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시각은 아이들이 스스로 발달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기회를 놓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영아들은 부모의 행동을 관찰하고 이를 모방하며 성장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는 자신이 가족의 일원임을 느끼고,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는 법을 배워나갑니다. 오히려 아이가 부모의 일상적인 활동에 참여하고자 하지 않는 것을 경계해야 하며,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아이의 발달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것을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기회를 줘보세요.

청소하기

아기가 무언가를 흘렸을 때, 많은 부모가 물티슈나 수건으로 닦아주곤 합니다. 하지만 이때 수건을 아기에게 직접 건네주고, 스스로 흘린 것을 닦도록 유도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일 수 있습니다. 이 간단한 행동 속에서도 아이의 발달과 관련된 다양한 요소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상황 인식: 아기는 흘린 것을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고자 노력합니다.
지시 이해: "흘린 것 닦아"와 같은 간단한 말을 이해하고, 이 지시에 맞춰 행동하려 합니다.
손-눈 협응: 수건을 잡고, 흘린 것을 닦으며 손과 눈의 협응이 이루어집니다.
문제 해결 능력: 무언가를 흘렸을 때 그것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해결을 경험합니다.
자신에 대한 긍정적 인식 : 자신이 성취한 것에 대해 만족감을 얻고 무언가 기여했다는 긍정적 자아정체감을 갖게 됩니다.

빨래 널기와 걷어서 접기

많은 아기들은 빨래 널기와 개는 것을 좋아합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이러한 활동이 귀찮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내가 빨리 해야 하는데"라는 생각에 아기의 참여를 방해라고 생각할 수도 있죠. 그러나 아기에게 맞는 작은 수건이나 양말을 주어 스스로 널고 접게 한다면, 이는 아기에게 큰 즐거움과 성취감을 줄 수 있습니다.

소근육 발달: 빨래를 널고 개는 과정에서 소근육이 발달합니다.
대근육 발달: 빨래를 널기 위해 균형을 잡고 앉거나 서있어야 하고, 빨래통을 잡고 옮겨보게 할 수도 있습니다.
순서 이해: 빨래를 널고, 다 마른 빨래를 걷고, 이를 개는 순서를 통해 작업의 단계적 진행을 배우게 됩니다.
책임감과 성취감: 아기는 자신이 가정 내에서 실제로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는 것을 느끼고, 이를 통해 책임감과 성취감을 얻게 됩니다.

쓰레기 버리기

간단한 쓰레기를 아기에게 휴지통에 버리도록 유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 과정은 아기에게 즐거움을 주면서 동시에 자신이 무언가를 해냈다는 성취감을 안겨줄 수 있습니다.

지시 이해: 부모가 내리는 간단한 지시를 이해하고, 그에 맞춰 행동하는 것을 반복함으로써 아기는 언어적 지시와 행동을 연결짓는 연습을 할 수 있습니다.
대소근육 발달: 쓰레기를 잡고 기거나 걸어서 이동하고 통 안에 조절해서 담기를 통해 운동성이 발달합니다.
독립적인 문제 해결: 쓰레기를 휴지통에 버리면서, 아기는 자신의 힘으로 간단한 문제를 해결하는 성취감을 느끼게 됩니다.

양육자 입장에서는 아기가 집안일을 하는 것이 방해가 되거나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이러한 작은 집안일이 아이 주도의 활동을 수행함으로써 독립심을 키워주는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자신의 일에 대해 책임을 지고 스스로 할 수 있게 되면, 결국 양육자는 아이를 돌보는 데 들어가는 시간을 줄이고, 더 많은 시간을 다른 곳에 투자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아이에게 집안일을 시킨다고 해서 '부려먹는다'는 생각은 전혀 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아이가 가정 내에서 역할을 맡아 가족의 일원으로 활동하는 경험은 아이의 자존감을 높여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사회정서 발달에서의 이점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발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집안일을 통해 아이는 자신의 몸과 주변 환경을 이해하고, 반복적인 활동을 통해 더 나은 능력을 키워가며,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고 문제해결을 할 수 있는 힘을 키워가게 됩니다.
아이가 자신의 능력에 부합하는 간단한 집안일을 하는 것은 단순한 노동이 아니라, 발달을 돕는 중요한 기회입니다.

영아의 집안일: 자연스러운 발달 기회 만들기 더 읽기"

The longitudinal contributions of child language, negative emotionality, and maternal positive affect on toddler executive functioning development

실행 기능(EF)은 유아기 동안 빠르게 발달하는 고차원적인 인지 과정으로, 주의 집중, 문제 해결, 계획 수립, 충동 조절과 같은 여러 목표 지향적 행동을 가능하게 한다.
EF는 학교 준비도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으며, 이후 아동의 사회적, 학업적 성공을 예측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예를 들어, 4세 아동의 EF 능력은 그해 동안 수학 및 문해력 성과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유아기 초기에 EF가 발달함에 따라, 아동은 점점 더 스스로 행동을 조절하고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러한 실행 기능은 어린 시절 동안 지속적으로 발달하며, 이는 장기적인 발달 성과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영아기의 실행 기능 발달을 촉진하는 요인들을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연구 목적

후천적 환경, 행동적 및 생물학적으로 기반한 요인들이 유아기 말기의 EF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는 것이다.

연구 참가자 및 측정

연구 참가자는 409쌍의 어머니-자녀 쌍(여아 209명)이었으며, 아동의 출생 후 첫 3년 동안의 데이터를 수집하였다. 부모 보고를 통해 5개월 차 영아의 부정적 정서성 및 2세 유아의 언어를 평가하였고, 5개월 차 어머니의 긍정적 정서와 2세 유아의 좌절감을 모자 상호작용 과제에서 코딩하였다. 유아기 말기(3세)에 아동의 EF는 행동 과제 배터리를 사용하여 측정하였었다.

연구 결과 및 제언

모성 교육 수준을 통제한 후 경로 분석을 통해 5개월 차 영아 및 어머니의 정서가 2세 유아의 언어 능력 및 좌절감 표현을 예측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유아 언어는 또한 3세 아동의 여러 EF 과제 성과를 예측했다. 마지막으로, 5개월 차 영아 및 어머니의 정서가 2세 언어를 통해 간접적으로 3세 EF에 영향을 미쳤다.

연구의 시사점

1. 언어 발달과 실행 기능의 밀접한 관계: 연구 결과는 유아기의 언어 능력이 EF 발달의 중요한 메커니즘임을 확인하였다. 이는 언어 발달이 단순한 의사소통 수단 이상의 역할을 하며, 아동이 목표 지향적 행동을 계획하고 조절하는 데 중요한 도구가 된다는 것을 시사한다. 따라서 아동의 초기 언어 능력을 강화하는 것이 EF 발달을 촉진하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는 조기 언어 교육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2. 부모의 긍정적 정서와 양육의 중요성: 5개월 차 어머니의 긍정적 정서가 2세 유아의 언어 발달과 좌절감 감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는, 부모의 양육 태도가 아동의 정서 및 인지 발달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이는 부모 교육 프로그램에서 긍정적 양육 방식과 정서적 지원을 강화하는 것이 아동의 건강한 발달에 매우 유익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3. 부정적 정서성이 미치는 영향: 영아기의 부정적 정서가 유아기의 언어 발달을 저해하고, 이는 실행 기능 발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는, 정서적 반응성과 자기조절 능력 간의 밀접한 관계를 강조한다. 이는 아동의 초기 부정적 정서를 관리하고, 정서 조절 능력을 강화하는 것이 향후 실행 기능 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4. 조기 개입의 필요성: 이 연구는 실행 기능이 발달하는 초기 시기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규명함으로써, 조기 개입의 필요성을 뒷받침한다. 특히, 언어 발달과 양육 환경이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영아기와 유아기 동안 적절한 자극과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아동의 장기적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는 학습 및 행동 문제를 예방하는 데 중요한 기초를 제공합니다.

5. 개별화된 지원의 필요성: 연구는 아이들의 정서적 반응성과 언어 발달에 따라 실행 기능 발달에 차이가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는 모든 아이들에게 동일한 방식의 교육 및 지원이 아니라, 각 아동의 특성과 필요에 맞춘 개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예를 들어, 부정적 정서가 높은 아동은 추가적인 정서 조절 훈련과 언어 자극이 필요할 수 있다.

The longitudinal contributions of child language, negative emotionality, and maternal positive affect on toddler executive functioning development 더 읽기"

특수교육 대상자 진단배치 과연 개별화 맞나?

글 : 윤승아

먼저 저와는 다른 경험을 가지신 부모님도 있을것 같지만 이것은 저의 개인적인 경험임을 밝힙니다.
올해로 14살인 저희 아이는 만3세 무렵 특수교육 대상자로 선정되어 치료지원과 혜택을 받기 위해서 처음으로 특수교육지원센터를 통해 일반학교 병설 유치원에 입학했습니다.
취학을 앞두고 1년간 유예를 하기 위해 다시 어린이집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두 번째로 특수교육지원센터를 통해 일반학교에 배치받아 특수학급과 통합학급 수업을 병행했습니다.
그러다가 아이의 기능적 시각의 어려움 때문에 시각장애 특수학교로 전학을 가려고 했지만 기존의 진단평가로는 갈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세 번째 진단평가 및 재배치를 받았습니다. 어렵게 전학한 학교는 시각장애만을 위한 학교가 아닌 발달장애 영역과 같이 있어서 교육과정은 따로 운영하지만 방과후 활동이나 학교 큰 행사는 시각장애 학생들과 발달장애 학생들이 함께 하기 때문에 참여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이 때문에 많은 고민을 한 끝에 2027년 예정인 시각장애 특수학교가 설립되기 전까지 지체장애 학교를 보내고자 다시 특수교육지원센터에 전학을 의뢰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저는 총 네 번의 특수교육 대상자 진단배치를 위한 과정을 경험했습니다.

처음 특수교육 배치를 의뢰한 경험

만 5~6세 무렵 학교 진학을 고민 중일 때 강남의 특수교육지원센터의 선생님께 상담을 받았습니다. 막막한 저에게 좋은 조언을 많이 해주셨고 학교 선택에 있어서 고려해야 할 것들을 잘 알려주셨어요.
이때 저는 특수교육지원센터는 우리 아이들과 부모에게 적합한 교육에 대한 지원과 교육과정에서 어려운 점들에 대해 지원을 해주는 곳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변한 걸까요? 상담해 주시는 선생님에 따라 다른 걸까요?

우리 아이를 위한 최선의 진단평가를 한 것일까?

처음엔 이처럼 긍정적인 경험을 했지만
최근 3년의 제 경험에 비추면 . . .“아이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다” 입니다.

무척 당황스러웠습니다. 평가를 담당하는 교사를 비롯해 지원팀 내에 전문가가 있는가 있는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당시 우리 아이가 학업전 단계이고 2~3세의 발달연령임을 사전에 말씀드렸지만 평가자는 아이에게 덧셈을 물어봤습니다. 더군다나 시각적 어려움이 있다고까지 했으나. . . 평가 도구와 방법이 아이들의 발달 정도에 따라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학령기 아이들에 맞추어 획일화되어 있기 때문에 학업전 단계의 아이에게 맞는 평가가 안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아이들을 1시간 남짓 평가하고 진단하는 것이 가능할까요? 이런 평가를 통해 아이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까요? 특수교육 지원센터가 단순히 평가 후 배치를 하는 기능만 가지고 있는 건가요? 혹 단순히 평가 및 배치만 한다 하더라도 적절한 평가도구와 방법을 적용할 수 있는 전문가가 배치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치료가 배제된 학교 환경

게다가 학교 안에는 치료가 배제되어 있습니다.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에는 '특수교육 대상자에게 필요한 경우 물리치료, 작업치료 등 치료지원을 제공하여야 한다.' 라고 제 28조에 특수교육 관련서비스를 명시하고 있습니다. 특수교육 관련 서비스란 특수교육대상자의 교육을 효율적으로 실시하기 위하여 필요한 인적·물적 자원을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그렇다면 치료사와 교사가 협력하여 학교 안에서 어떻게 지원을 해주어야 하는가를 결정해야 할텐데 현실은 전혀 그렇지 못합니다. 아이들은 각자 학교 밖에서 알아서 필요한 치료를 알아보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특수교사는 각 아이의 치료 영역별 전문가들과 협력을 할 수가 없습니다. 정작 부모는 각 개별 치료사들로부터 아이의 발달과 지원 방법에 대한 조언을 수년간 들으며 아이의 상황에 대한 이해가 점점 높아집니다. 서당개도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데, 부모는 최소한 우리 아이에 대해서는 전문가에 가까운 수준이 됩니다. 이처럼 아이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가 높은 부모가 지닌 교육에 대한 욕구와 실제로 제공 받는 실제 교육 사이에는 큰 괴리가 생깁니다.

개별화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나?

특수교육은 개별화된 지원을 하기 위해 IEP(개별화교육계획서)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IEP의 목표는 과연 우리 아이의 현재와 가까운 미래, 그리고 좀 더 먼 미래를 위한 계획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당장의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서도 실제로 교육하고 평가하는 과정도 개별 아이에 맞게 이루어져야 할텐데, 실제로 이러한 개별화가 잘 이루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것은 제가 너무 원하는 게 많은 부모이기 때문일까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단편적이며 주먹구구식의 시스템과 실제

장애를 바라보는 인식과 시선이 너무 단편적입니다.
중복장애가 있는 아이들은 그 양상이 아이들마다 매우 다양하고 복잡하며, 상황과 시간에 따라 아이들이 표현하는 방법과 능력이 달라집니다. 위에 언급한 치료가 교육과 분리된 것도 이와 같은 단편적인 접근이 그 원인 같습니다.
미국에 체류하면서 공립학교에서 1년간 특수교육을 경험하고 온 한 부모님과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IEP를 작성하기 위해 언제 했는지도 모르게 5번의 평가를 했다고 합니다. 그 평가를 통해 계획을 세우고, 이 과정에서 치료영역의 전문가들의 의견도 통합됩니다. 이 과정에 부모나 아이가 평가를 위해 시간 맞춰서 오고 가는 등의 별도의 부담은 없었다고 합니다.
미국의 한 시각장애 학교에서는 뇌성시각장애(CVI) 아동을 평가하기 위해서 며칠을 관찰하고 평가를 한다고 합니다. 적어도 1시간도 채 되지 않는 시간의 검사는 아니라고 합니다.

시스템에 우리 아이를 맞추지 말라

우리 아이에 맞는 전문적이고 개별적인 접근에 대한 요구에 부응하여 시스템을 변화시키려는 노력은 그 어디에서도 볼 수가 없습니다. 오히려 이를 요구하는 부모의 민원을 막고자 근거리 우선이라던가 차상위라던가 다른 이유를 찾고 그에 대한 행정 편의적인 이유와 규정을 만듭니다. 최종 결정을 하는 특수교육위원회 또한 우리 아이를 위한 최적의 전문가들로 구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공정성을 강조해 변호사, 일반 학부모 등등 특수교육과 관련 없는 사람들로 구성됩니다. 국민 배심원단도 아니고 부모의 민원을 막기 위한 제도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전문성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결과에 타당성을 부여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더 이러한 제도를 공고히 합니다.

시스템에 우리 아이를 맞추지 말라

이 과정에서 특수교육을 받아야 하는 아이보다는 부모의 태도에 더욱 신경을 쓰는 것 같다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최근 전학을 위한 심사에선 총 5명의 특수교사가 들어왔습니다. 한 분은 전체를 진행하는 듯 했고 한 분은 아이를 평가했고 3분은 부모에게 이미 제출한 서면 평가서와 같은 내용을 질문했습니다. 이와 같은 형태의 심사는 특수교육지원센터가 누구에게 집중하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한 단면이라고 생각합니다.
경기도에는 지체장애 특수학교가 없습니다. 서울 외곽에 있는 지체장애 특수학교는 서울의 어떤 지역보다 인접한 경기도의 한 지역이 더 가까울 수 있지만 갈 수 없습니다. 아이를 위해 이사까지 할 결심을 해도, 자리가 있어도, 배치가 안될 수 있습니다. 일단 이사부터 하라구요? 배치가 보장되지 않는 상태에서 어떻게 무턱대고 이사부터 할 수 있을까요? 배치가 확정되고 이사하면 안됩니까? 이것이 우리 아이들을 위한 합리적인 제도일까요?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특수학교. 거기에 시스템의 변화가 아닌 공정성을 내세우며 부모민원을 막기에 급급한 상황들.
지난 2022년 시각장애 학교를 가기 위해 진단평가를 할 때 CVI에 대한 인식이 전무한 우리나라 상황에서 평가하는 선생님도 과정을 지원해주시던 지원센터의 선생님도 어려워 하는 상황이였습니다. 저는 너무도 막막하고 답답한 상황들에 결국 울음이 터졌고 선생님들은 저를 위로해 주셨습니다. 그때 저는 말하고 싶었어요.
“여러분들이 정말 관심을 두어야 할 대상은 울고있는 제가 아니라 표현도 못하고 도움이 간절한 특수교육대상자인 아이들이라고. . .“

특수교육 대상자 진단배치 과연 개별화 맞나? 더 읽기"

아기와 대화하기 -아기는 우리에게 말을 건다-

<아기와 대화하기>는 헝가리 국립 보육원 로치를 설립한 소아과 의사 엠미 피클러의 철학을 바탕으로, 영유아 발달의 중요한 요소를 다루는 책입니다. 피클러는 이미 1940년대에 아이들의 자율적인 움직임과 자유로운 놀이가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발견했고, 이를 통해 존중과 공감의 돌봄을 실천했습니다. 이 책의 편저자인 우테 슈트룹과 안나 터르도시는 피클러의 철학을 계승해, 아이들과의 소통과 발달을 위한 실천적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부모를 비롯해 아기를 돌보는 양육자들에게 아기와의 소통은 매우 중요한 과제입니다. 하지만 갓 태어난 아기나 생후 몇 달이 지나지 않은 아기와의 대화가 어렵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아기와의 소통을 보다 깊이 이해한다면 그리 어려운 일만도 압니다.

이 책은 우리가 아이와의 대화에서 말 자체보다는 그 말에 담긴 분위기, 즉 부모나 교사가 아기를 대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아기의 표현을 진지하고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그 순간에 아기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에 관심을 갖는 것이 소통의 본질이라는 점을 상기시켜 줍니다.

또한, 아이가 자신과 주변을 이해하고 적응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언어적, 비언어적 소통의 중요성을 다루며, 이를 통해 건강한 애착관계를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책에서 제시하는 친밀한 분위기와 자연스러운 대화 방법은 양육자들에게 유용한 실천 가이드를 제공합니다.

아이와의 소통에서 진정성을 찾고자 한다면, 이 책이 훌륭한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아기의 첫 소통을 통해 더 깊은 유대와 관계를 쌓아보세요.

아기와 대화하기 -아기는 우리에게 말을 건다- 더 읽기"

Talk to Me, Baby! 아이와의 대화, 상상력을 키우는 가상놀이의 중요성

아이와 부모 간의 대화는 언어 발달뿐만 아니라 아이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Talk to Me, Baby!>의 저자 Betty Bardige는 가상놀이가 아이의 성장 과정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가상놀이를 통해 아이들은 상상 속 세계를 만들고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며 감정과 사회적 기술을 연마합니다. 이 과정에서 부모의 역할은 단순한 관찰자가 아닌 적극적인 대화와 참여로 아이의 놀이를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Bardige의 가상놀이 지침에 더해, 부모가 가상놀이를 더욱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는 몇 가지 실천 팁을 소개합니다.

1. 새로운 단어를 소개하세요

가상놀이를 통해 아이에게 새로운 단어를 배우게 할 수 있습니다. 놀이 상황에 맞는 낯선 단어를 자연스럽게 사용해 보세요. 예를 들어, 모험 놀이를 하는 중이라면 “여행에 필요한 물자를 준비해야겠지?”와 같이 새로운 단어를 넣어 대화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 아이는 놀이 속에서 단어의 의미를 맥락과 함께 배울 수 있습니다.

2. 놀이에 새로움을 더하세요

놀이의 방향을 새롭게 틀어보는 것은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생일 파티 놀이를 할 때 “케이크랑 같이 아이스크림을 먹을까?”라는 식으로 새로운 요소를 추가해 놀이의 전개를 흥미롭게 만들어 보세요. 이렇게 하면 아이는 놀이의 범위를 확장하고, 더 다양한 상황을 상상할 수 있게 됩니다.

3. 유연성을 가지세요

아이들이 부모의 제안을 무시하거나 다르게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아이의 놀이 흐름을 따라가며 그들의 상상력에 맞춰 주세요. 가상놀이는 꼭 논리적일 필요가 없으며, 아이들이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역할을 바꿔 보세요

아이들에게 간호사나 선생님, 가게 주인의 역할을 맡기고, 부모는 까다로운 손님, 불평하는 아기, 혹은 문제가 있는 학생이 되어 보세요. 이러한 역할 바꾸기는 아이에게 책임감을 심어주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연습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또한, 아이들이 사회적 역할을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습니다.

5. 결과를 설명하세요

놀이 속에서 역할을 수행할 때, 그 행동의 결과를 보여주고 감정을 설명하는 방법을 아이에게 가르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부모가 손님 역할을 하면서 “내가 기다려서 조금 속상해”라고 말하며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아이가 이러한 감정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적절하게 대응하는 방법을 배웁니다.

6. 놀이 스크립트를 가르치세요

아이들이 가상놀이에서 어려움을 겪을 때, 놀이의 흐름을 지도해 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가게 놀이에서 어떻게 손님을 맞이해야 할지 모를 때, 부모가 먼저 역할을 연기하며 “안녕하세요, 손님! 무엇을 도와드릴까요?”라고 말하고, 아이가 그 대사를 따라하도록 유도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아이는 놀이의 규칙과 사회적 대화를 자연스럽게 배워나갑니다.

가상놀이는 아이의 상상력, 언어 능력, 감정 표현, 문제 해결 능력 등 다양한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부모는 가상놀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아이의 놀이를 풍부하게 만들고, 새로운 단어와 개념을 배우도록 돕는 동시에 놀이를 통해 감정과 사회적 기술을 가르칠 수 있습니다. Betty Bardige가 제시한 지침과 실천 팁을 활용하면, 아이와의 가상놀이가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대화와 유연한 놀이 참여로 아이의 세상을 넓혀보세요.

Talk to Me, Baby! 아이와의 대화, 상상력을 키우는 가상놀이의 중요성 더 읽기"

잠시 멈추고 성찰하기 – 발달 지연 영아를 위한 양육자 코칭, 효과적으로 이끌기 위한 6가지 원칙

발달이 늦은 영아들에게 있어 조기개입은 단순히 전문가가 아이를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양육자와의 협력을 통한 코칭이 핵심적입니다. 이는 영아의 일과 속에서 발달의 기회를 확대하고, 아이가 생활 속에서 만족스러운 적응을 이루도록 돕는 방식입니다. 이 과정에서 전문가의 역할은 양육자를 지원하고 그들이 자신들의 역할을 잘 인식하며 최선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양육자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코칭할 수 있을까요?
Dr. Childress는 책 Pause & Reflect에서 양육자의 학습 요구를 지원하는 조기개입 실천 원칙 6가지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원칙들은 성인인 양육자와 전문가 간의 신뢰와 생산적인 관계를 형성함으로써 긍정적인 조기개입 성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필수적입니다.

1. 즉시 관련 있고 유용한 지식을 제공해야 합니다.

양육자는 본인이 배운 내용을 당장 아이의 삶에 적용할 수 있을 때 가장 잘 배웁니다. 즉, 양육자에게 제공하는 정보와 기술은 일상생활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되어야 합니다. 아이와의 상호작용을 개선하고, 발달을 촉진하는 방법을 직접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새로운 지식은 양육자의 기존 경험과 지식 위에 구축되어야 합니다.

양육자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학습합니다. 따라서 새로운 정보를 전달할 때는 양육자의 기존 지식과 경험을 존중하며, 그 위에 새로운 개념을 더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이렇게 할 때 학습의 이해도가 높아지고 더 쉽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3. 배우는 내용이 왜 중요한지, 어떻게 아이에게 적용할 수 있는지 이해하도록 도와야 합니다.

단순히 ‘이렇게 하세요’라는 지시보다 중요한 것은, 양육자가 왜 그런 방법이 필요한지, 그리고 그것이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양육자가 배우는 내용이 아이의 발달에 실질적으로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명확히 인식할 때, 그들은 더욱 적극적으로 학습에 참여하게 됩니다.

4. 양육자는 적극적인 참여와 실습을 통해 가장 잘 배웁니다.

이론적으로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양육자가 아이와 함께 새로운 방법을 실습해 보는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양육자가 직접 경험하고 실습할 때, 그들은 더 잘 기억하고 실생활에서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5. 실제 상황에서, 실시간으로 학습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양육자가 학습한 내용을 아이와의 일상적 상황 속에서 즉각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전문가가 방문했을 때 아이와 함께 놀이를 하거나 일상적인 활동 속에서 아이와 상호작용하는 방식으로 양육자를 지원하면, 그들은 배운 내용을 바로 연습하고 피드백을 받을 수 있습니다.

6. 양육자는 학습한 내용을 되돌아보고, 피드백을 받을 기회를 가질 때 더 큰 이익을 얻습니다.

양육자는 자신이 배운 내용을 되돌아보고, 이를 어떻게 실행에 옮겼는지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때 더욱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성찰의 과정은 학습의 질을 높이고, 양육자가 더 나은 방법을 탐구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양육자 코칭은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닙니다. 양육자가 배운 내용을 아이와의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Dr. Childress가 제시한 이 6가지 원칙은 발달의 어려움을 지닌 영아를 양육하는 부모에게 효과적으로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그들이 아이의 발달을 최대한 지원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중요한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습니다. 양육자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그들을 위한 최적의 코칭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조기개입의 성공 열쇠라 할 수 있습니다.

잠시 멈추고 성찰하기 – 발달 지연 영아를 위한 양육자 코칭, 효과적으로 이끌기 위한 6가지 원칙 더 읽기"

Biological and environmental factors may affect children’s executive function through motor and sensorimotor development: Preterm birth and cerebral palsy

 실행 기능은 목표 지향적인 행동을 위한 인지적 기술로, 주의력 조절, 작업 기억, 인지적 유연성, 억제 조절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실행 기능의 발달은 초기의 운동 및 감각운동 경험에 기반한다. 조산이나 뇌성마비로 인해 뇌의 발달에 문제가 생기면 초기 운동 및 감각운동 발달에 지연이 발생하며, 이는 후속 인지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운동 및 감각운동 기술이 부족하면 목표 지향적 행동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되어 주의력 조절이나 작업 기억과 같은 실행 기능에 결핍이 나타날 수 있다.
이때문에 운동발달 지연의 위험이 있는 아동의 실행 기능 향상을 위해 초기 운동 및 감각운동 기술을 목표로 한 중재가 필요하다.

연구 목적

 이 논문의 목적은 조산아와 뇌성마비 아동에서  운동 및 감각운동 처리의 초기 차이를 실행 기능의 발달과 연결하는 것이다. 

연구 방법

생물학적 요인(조산 및 뇌성마비로 인한 뇌 손상)과 환경적 요인(낮은 사회경제적 상태, 부모의 스트레스 등)이 운동 및 감각운동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였다. 

연구 결과 및 제언

1. 생물학적 요인의 영향: 조산아 및 뇌성마비 아동은 뇌 손상으로 인해 자발적인 운동, 자세 조절, 목표 지향적 움직임 및 감각운동 처리에서 결핍을 보인다. 이러한 운동 및 감각운동 발달의 결함은 실행 기능, 특히 주의력 조절, 작업 기억, 인지적 유연성, 억제력 등에서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2. 환경적 요인의 영향: 낮은 사회경제적 지위(SES) 및 가정 내 적절한 자극 부족도 아동의 실행 기능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가난 속에서 자라는 아동은 적절한 감각운동 자극을 받지 못해, 이는 주의력, 인지적 유연성 및 문제 해결 능력 발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3. 운동 및 감각운동 기술의 중요성: 초기 운동 및 감각운동 기술은 실행 기능 발달의 중요한 기초가 된다. 운동 및 감각운동 기술이 부족하면, 아이들은 목표 지향적 행동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는 주의력 조절, 작업 기억, 억제력 등의 영역에서 결핍을 나타내게 된다.

4. 개입의 필요성: 운동 및 감각운동 기술을 향상시키는 조기개입이 실행 기능 발달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으며, 이러한 개입은 실생활의 활동과 연관되어야 한다. 즉, 아동이 환경에서 자율적으로 움직이고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Biological and environmental factors may affect children’s executive function through motor and sensorimotor development: Preterm birth and cerebral palsy 더 읽기"

우리 아이가 장난감을 잘 갖고 놀지 못할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글 : 이소영(한국영아발달조기개입협회)

영아가 장난감놀이를 하는 것은 전반적인 발달에 많은 영향을 미치지만, 모든 아동들이 동일하게 장난감을 잘 가지고 노는 것은 아닙니다. 장난감에 대한 흥미는 아동마다 다르며, 적절한 장난감을 제공하지 못하면 놀이가 아동의 발달에 충분히 기여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아동이 장난감을 적절히 갖고 놀지 못하는 경우, 다음과 같은 이유와 해결책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아동의 수준에 적절하지 않은 장난감을 제공한 경우

아동의 발달 단계에 맞지 않는 장난감은 놀이의 흥미를 저하시킬 수 있습니다. 너무 쉬운 장난감은 금방 지루해지고, 너무 어려운 장난감은 아동이 포기하게 만듭니다. 따라서 아동의 현재 발달 수준에 맞춘 장난감을 제공해야 하며, 이를 통해 아동이 스스로 성취감을 느끼고 놀이에 더 몰입할 수 있습니다.

장난감의 종류가 너무 많을 때

장난감의 종류가 지나치게 많으면 아동이 하나의 장난감에 집중하지 못하게 됩니다. 특히, 장난감을 조작할 수 있는 능력을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어린 어린 아동의 경우, 여러 장난감에 시선을 분산시켜 하나에 집중하는 시간이 짧아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적절한 장난감 수를 제공해 아동이 더 깊이 있는 놀이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장난감의 갯수가 너무 적을 때

반면에, 장난감이 너무 적을 경우에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블록과 같이 여러 조각이 필요한 장난감은 충분한 개수가 제공되지 않으면 아동이 원하는 바를 만들기 어려워 흥미를 잃을 수 있습니다. 필요한 양의 장난감을 제공해 아동이 창의적으로 놀이를 확장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위 환경이 산만할 때

주변 환경이 지나치게 산만하면, 아무리 흥미로운 장난감을 주더라도 아동이 집중하기 어렵습니다. 놀이에 방해가 되는 외부 자극을 최소화하고, 아동이 장난감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장난감 놀이 공간이 적절하지 않을 때

장난감 놀이는 그 특성에 따라 필요한 공간이 다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책 보기나 노래를 듣는 것은 공간의 크기보다는 소음이 많지 않은 곳에서 하는 것이 좋겠지요. 그에 반해 블록 놀이와 같은 활동적인 놀이는 넓은 공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장난감에 맞는 적절한 놀이 공간을 마련해 주는 것이 아동의 집중과 흥미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장난감을 제시하는 속도가 너무 빠를 때


어른들은 아동이 장난감에 빠르게 반응하기를 기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발달의 어려움을 지닌 아동들은 장난감에 대한 흥미를 느끼고 놀이를 시도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습니다. 충분한 시간을 주어 아동이 장난감에 자연스럽게 흥미를 가지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 아이가 장난감을 잘 갖고 놀지 못할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더 읽기"

셧다운! 미디어 정글에서 우리 아이 구하기

오늘날 많은 아이들이 아침부터 스마트 기기 앞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특히 영유아일수록 모니터 화면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발달에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셧다운! 미디어 정글에서 우리 아이 구하기>는 미디어 사용이 아이에게 끼치는 영향을 분석하며, 미디어로부터 아이들을 지키고 건강하게 성장시킬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책입니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창의성과 풍부한 상상력이 필수적입니다. 이 책은 이러한 중요한 요소들이 영유아기 때부터 형성되며, 어린 시절의 판타지가 청소년기의 독립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를 키우는 데 필수적임을 강조합니다.
어린 시절의 판타지는 어떻게 가질 수 있을까요? 바로 영유아기의 다양한 감각적 경험과 자극을 제공하는 환경을 통해서입니다. 하지만 과도한 미디어 사용은 이러한 발달 기회를 제한하고, 두뇌 발달과 더불어 양육자와의 애착관계 형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책은 책임 있는 미디어 사용에 대한 몇 가지 실질적인 조언도 제시합니다.

첫째, 자녀와의 신체적 접촉과 대화를 통해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자녀와 함께 놀이를 즐기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수유 시간과 같은 일상적인 순간을 통해 아이가 주변 환경을 탐색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기는 젖을 먹으며 자기 몸을 탐색하고, 주변 환경을 여유롭게 알아가게 됩니다.

셋째, 부모들도 휴식이 필요합니다. 아이가 혼자 무언가를 할 때, 스스로 몰입할 수 있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에는 짧은 시간 동안 집중할 수 있지만, 점차 그 시간이 늘어날 것입니다. 이러한 몰입은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유익합니다.

넷째, 이상적인 환경을 위해 미디어 기기는 배제되어야 합니다. 미디어 기기가 없는 환경에서 아이는 더 자유롭고 창의적으로 놀 수 있습니다.

다섯째, 모니터 화면을 통한 놀이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아이에게는 직접적인 경험과 놀이가 더 중요합니다.

여섯째, 영유아아를 위한 추천 미디어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미디어는 아이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셧다운! 미디어 정글에서 우리 아이 구하기>는 아이들에게 올바른 미디어 사용 습관을 심어주고, 창의성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자 하는 모든 부모와 교사들에게 유익한 가이드가 될 것입니다.

셧다운! 미디어 정글에서 우리 아이 구하기 더 읽기"

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