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서 보내는 시간이 영유아기 발달에 미치는 영향

이후민 (특수교사)

최근 캐나다의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UBC)의 연구에 따르면,
녹지 공간에 대한 노출이 높은 지역에 거주하는 영유아의 발달이 그렇지 않은 지역의 아이들보다 전반적으로 더 나은 발달을 보였다고 합니다.

2005년에서 2011년 사이에 벤쿠버 지역에 있는 유치원에 다녔던 영유아 27,372명의 발달 점수를 기반으로 자연이 영유아의 전반적인 발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분석한 연구가 있습니다.
이 연구에 의하면, 자연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았던 아이들의 발달이 좋았던 이유가 대기 오염과 소음의 유해한 영향을 줄이는 녹지 공간의 능력이 한 몫을 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더불어 환경 문제는 스트레스 증가, 수면 장애 및 중추 신경계 손상 등을 통해 영유아의 건강과 발달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자들은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본 연구를 통해 주거지역과 학교 주변의 녹지 공간을 늘리기 위한 도시 계획을 할 것이라고 시사했습니다.

사계절이 주는 자연 속 다양한 놀잇감을 찾아보세요!

자연에서 보내는 시간은 모든 사람에게 유익할 수 있지만, 아이들이 좋은 출발을 하기 원한다면 자연과의 접촉을 통해 풍요로운 환경을 제공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아주 어린 영아기부터 자연에 노출이 많이 된 경우, 사회정서적으로 안정적인 발달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걸음마를 하기 시작한 아이가 공원에 간다면, 다양한 지면에서 걸어보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경험을 통해 대근육 발달이 촉진될 수 있고, 숲에서 만나는 다양한 동식물과 다양한 냄새, 촉감 등을 통해 집이나 기관에서는 접할 수 없는 감각적, 인지적, 정서적인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정형화된 놀잇감이 아닌, 자연 속에서 만나는 놀잇감을 통해 가족 또는 또래와 새로운 상호작용을 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사계절을 가진 만큼 숲이나 공원에서 아이들이 경험할 수 있는 것도 다양하고 많습니다. 같은 공원이라도 늘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답니다. 날씨가 추우면 그만큼 옷을 단단히 입고, 날씨가 더우면 시원하게 입고 자연 속으로 들어가 보면 어떨까요?
아이가 자연과 친해지는 모습의 변화를 관찰해 보세요.

[참고문헌]

Lou Corpuz-Bosshart. (2021, October 21). Spending time in nature promotes early childhood development.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https://news.ubc.ca/2021/10/21/spending-time-in-nature-promotes-early-childhood-development/#contact-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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